호주에 온지 벌써 한달이 다됐네요
김해공항에서 가족 친구들과 눈물의 작별을
한게 엊그제 같구만..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오사카 간사이 공항의
지겨운 9시간 대기도.. 아침부터 햇볕이 눈부시게
내려쬐던 브리즈번 공항.. 맛없는 호주 맥도날드의
머핀 팬케익 아침식사도 모두 오래전 일들로만
느껴지네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9월의 마지막주..
강남역에서 받은 한통의 전화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한국에서 뭘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냐?"
"강남역 친구집요.."
"와라"
"예"
시계를 보니 10시50분
지하철은 끊기고
버스는 어디서 타야 될지 몰라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틈속을
비집고 서자 마자
정말 거짓말 같이 막차가 오더군요ㅎㅎ
그 버스가 저를 호주로 이끌었네요~
어쨌든 호주에서의 생활이 한달이 다됐고
나름 만족하며 아주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한국이었으면 연말이라 매일 술자리에
정신이 없었을텐데 ㅎㅎ
제안받고 맘먹고 비행기 타기까지
두달이라는 시간이 채 걸리지 않더군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호주까지 올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10시간이 걸리는 비행기
안에서 한참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뭐가 이리 먼지... ㅡㅡ;;;
하지만 이지 주사위는 던져졌다는거..
사랑하는 가족..여자친구..친구들도 못보고
그 좋아하는 아구찜에 맥주한잔.. 소주도
못마시는 곳인데..
오면 많이 힘들거고 저는 한국의 모습들을
모두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저를 강하게 키워주셨고 저만 바라 보시고
추운 겨울날 칼바람 맞으며 일을하시는 어머니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잘것 없는 저만
해바라기 같이 바라보는 여자친구..
넌 어디든 가며 잘할거라는 친구들..
저를 캥거루로 변신시키고 싶어하시는 우리 사부..
여러 형님 누나들..
생각이 나서 남태평양 가로지르는
비행기안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냥 앉아 있는데 눈물이 펑펑나더군요
한참을 울고 이빨을 깨물며 다짐 했습니다
가서 아무리 힘든일이 있더라도 다시는 울지 않을거라고..
호주로 떠나올때 지갑에 든돈은
단돈 300불이었습니다
잘곳이 있고 일자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돈이었지만..
제 힘으로 해결할수 있는돈은
비행기값 해결하고 300불이 한계였습니다..
하도 정신이 없어서
이돈이 많은건지 적은건지 조차 몰랐는데
호주와서 환율로 계산해보니
23만원쯤 되네요 ㅎㅎㅎㅎㅎㅎ
무슨 고등학생 수학여행 용돈도 아니고..
근데 이정도 긴장은 제 자신을 채찍질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워낙 고생하며 자란 기억이 커서
이돈이 적은 돈이라고도 느끼지 않지만
호주와서 정착하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인게
사실이었죠 ㅎㅎ
하지만 저는 이 300불로 시작해서
꼭 10년뒤엔 300만불 부자가 될거고
열심히 노력할겁니다..
그때도 제가 호주에 있을지 한국에 있을지
아님 제3국에 있을진 모르지만
두고 보세요.. 꼭 300불의 신화를 보여드릴테니깐..
추운 칼바람에 맨날 고생하시는 우리 엄마
큰 횟집 차려드리고 남들이 엄두도 못낼
좋은집에서 살겁니다
첫댓글 지금 마음가짐 잃지 않으신다면 반드시 성공하실 겁니다, 더욱 힘내세요
형님 공부 잘되십니까.. 오랜만이십니다 ^^ 형님두 파이팅요!!
마산님 멋져요.ㅋㅋ
ㅎ ㅑ 마산님 다시보게되는 글이네요.. 그곳 사람들이 아무리 잘해주고 멋진 백마들이 득실되도 고향하곤 비교가 안될것입니다.. 힘내시고 300만불 꼭 이루시길....
영국속담에 "A smooth sea never made a skillful mariner"-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수 없다. 조씨도 지금은 힘들고 험난한 바다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겨낸다면 꼭 멋지게 성공하리라 본다 -타이거형-
간만에보는 진지한글과 리플들이군요~~~마산님 꼭 성공하세요~시험붙으면 호주 놀러가게....ㅎㅎㅎ
태니 조 화이링~!
때따~~~화이삼!!!!!!!!!!!!!!!!!!!!!!!!지금 그마음가짐 300만불 통장 잔고 확인할 때까지 변함없기를 멀리서나마 기도하마!!!!!!멋지다!!!!!
담에 그 300만불 부자에서 다시 100배쯤 더 불려서 책 쓰거던 싸인하나 해주시오~^^v
300만불로 되겟습니까? 3000만불 부자가 되세요 지금 마음가짐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잘할끄야,,조샘 화팅~~~!!!*^^*
화이팅~!
글을 넘 잘쓰세요~~항상 친절하신 태현형님 화이팅입니다...
마산님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와라" "예" 에서 확실히 어떤분인지 짐작갑니다. 꼭 성공하실겁니다.
인생을 열심히 살다보면 몇번의 기회가 주어딘다던데 바로 마산님께는 지금이 바로 기회인것 같습니다. 기회 잘살려서 성공하세요~홧팅^^
맥주는 하이네켄이죠 ㅋ
내 생각에 어머니 한국에 횟집 차려줄 돈으로 호주에서 모셔라
좀 더 있다가 얘기하자. 화이팅이다~!! ^^
잘할거라고 믿는다......잘될거라 믿는다..
저도 시드니 온지 딱 한달 되었네요. 항상 힘내시고요. 기운 냅시다 우리!
우리 모두 힘내서 화이팅 합시다. 소주한잔도 못하고보낸게 영아쉽네.
새롭게 시작하는 겁니다... 힘들땐 지금 이 순간이 나중의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고 견디세요^^ 반드시 그 힘든 시간들이 나중에는 웃을수 있는 여유가 생길겁니다... 새로운 세상을 보고 있는 마산님이 부럽기도 하네요^^
마산님을 뵌 적은 없지만 항상 글을 읽으며...팬이라고 할까요? 저는 오래 전 직업도 잘곳도 없는 곳에서 천불 갖고 외국에 헤딩했는데 지금은 나름 성공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응원하고 싶네요. 마산님 화이팅!!
굿굿굿베리굿~
'600만불의 사나이' 후속편 '300만불의 사나이' 기대하겠습니다 ㅋㅋㅋ
왠지 눈물이 나려하네요..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필승!!
갬블에만...손대지마세요~~~~~~!!
다좋지만 건강이 최고지, 아프지말구 첵관가서 운동도 많이하구..항상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