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송영길 후보 진영의 돈 봉투살포 사건은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이정근이 알선 수재 혐의 등으로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숨겼던 휴대폰을 찾아냄에 따라 수면 위로 불거진 사건이다. 검찰이 확보한 휴대폰에는 3만여개의 녹취록과 각종 문자 메시지가 생생하게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까지 5000여개의 녹취록만 확인했다고 한다. 워낙 광범위한 녹취록이다 보니 나머지 녹취록이 전부 확인되면 민주당은 공중분해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정치보복과 기획 수사라고 반발하며 설레발 치는 중이다. 하지만 이정근의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한 이상, 민주당의 엉터리 주장은 공염불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돈 봉투 살포 사실이 알려진 계기는 작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정근은 박우식이라는 한 사업가로부터 2년 동안 각종 민원 청탁 알선 대가로 9억 5천만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와 2020년 총선 때 선거자금으로 3억 3천만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에 의해 구속되었다. 수사결과 그중에서 일부 겹친 금액을 제외하면 10억 1천만원을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가 인정되어 알선 수재 등이 적용되어 재판에 회부되었고, 재판장은 이례적으로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 법원의 선고는 민주당에서 폴리바겐을 의심할 정도로 이정근이 술술 자백했음을 알 수 있는 정황이기도 했다. 이정근의 불법 자금 수수 사건은 노웅래 의원이 불법 수수한 6천만원 사건과도 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 있었던 송영길 후보 진영의 돈 봉투 살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니 이정근의 녹취록은 그야말로 판도라 상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수사에 의해 드러난 이정근 휴대폰의 녹취록 내용은 그야말로 경악을 불러오는 놀라움의 내용으로 가득하다. 송영길 후보 진영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던 인천지역의 의원들을 비롯하여 송영길계 정치인과 이정근 사이에 오고 간 녹취 내용은 정당 공조직의 구성원이 아니라 일상에서 사적 인연으로 맺어진 친목계를 방불케 한다. 의원이라는 공식직함이 있는데도 오빠라는 호칭과 형이라는 호칭이 등장하고 “ 그 사람은 호남이니까 줘야 해”, “ 형 나는 왜 안 줘”라는 말에서 보듯, 불법 자금을 마치 피자 나누어 먹듯, 도덕성 불감증이 나타나고 죄의식도 없는 불법의 상용화가 몸에 밴 듯한 말들을 예사로 주고받았으니 민주당의 밑바닥 모습의 일단이 드러난 셈이다.
여기서 잠깐 2021년으로 돌아가 보자.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 대표로 나선 비주류 송영길과 친문계인 홍영표, 김근태계인 우원식과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되었다. 결과는 송영길의 0.59% 차 초박빙 승리였다. 송영길의 입장에선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었을 것이다. 따라서 승부가 초박빙 상태로 진행되었던 만큼 돈 봉투 살포는 송영길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송영길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전당대회에서 송영길이 대표로 당선되자 그때부터 송영길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낙연보다는 이재명과 밀착하는 스탠스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낙연 진영이 주장한 결선투표 주장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가정(假定)이긴 하지만, 송영길이 이재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은 이재명이 대선에서 승리해야만 언젠가 불거질지도 모를 전당대회 불법 돈 봉투 살포사건이 무마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선 결과는 이재명 패배, 윤석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 결과에 송영길은 몹시 당황했을 것이다. 이재명이 패배하자 송영길 측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자신들이 자행했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실이 언젠가는 낱낱이 밝혀지는 것을 사전에 막을 방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 방안으로서 이재명이 제1 야당의 대표가 되어야만 검찰이 함부로 수사할 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래야만 돈 봉투 살포 사실 수사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 끝에 자신의 지역구를 이재명에게 양보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송영길의 입장에서 그려본 내재적 가설(假設)이다. 어쨌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는 21세기 고무신 선거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큰 당내 부정 선거로 남게 되었다.
세상사에는 인과관계라는 것이 존재한다. 하나의 사건이 원인이 되어 다른 사건을 일으키는 인과성을 가지는 것이 인과관계다. 이정근의 불법 자금 수재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돈 봉투 살포 사건은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을 일으킨 대표적인 인과관계라고 할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돈 봉투 살포에 연루된 현역의원만 10~20여명에 이른다고 하며 지역 당직자들까지 합하면 40여명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메머드 급 부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민주당에서는 고작 300만원 돈 봉투 가지고 생난리냐며 발작적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지만 그럴수록 바닥까지 추락한 민주당의 집단 범죄 불감증만 노출될 뿐이다. 이러니 세간에는 오빠 게이트라는 지적이 나오고, 이정근의 변호사 정철승의 입에서조차 ‘민주당에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고까지 나왔을 것이다. 이정근의 녹취록,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판도라 상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첫댓글 제발 이번기회에 양심과 염치를 잃어버린 더불당 얘들은
지워지기를 바래 봅니다.
민주당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할 정당입니다. 민주당에서 상식있는 국회의원이라면 탈당하여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합니다.
곪을대로 곪은 상처가 결국 불어 터진 것이지요. 인과응보의 전형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참에 종북좌파들과 종북좌파 정당인 민주당이 깨끗이 사라지길 기대해 봅니다.
민주당은 전. 현직 대표가 대형 범죄로 수사 중에 있고 숱한 의원들도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 또는 재판을 앞두고 있어 범죄자의 소굴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런 정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정의 실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