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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이 번쩍 떠진다..
오늘은 푸켓으로 이동하는 날.. 에어컨 소리가 좀 시끄럽긴 했지만 푹 잘자고 일어났다.
여행의 시작이 나쁘지 않군..이라고 생각 하는 동시에 허니가 한마디로 분위기를 팍 깬다..
"소화가 안되네.." 허걱..ㅠ.ㅠ 그렇다.. 어제 비행기 타기전에 몬가 먹고 가자니까..
됐다고 해서 걍 비행기 탔다가 기내식 늦어지는 바람에 배고프다고 맛없는 기내식 잘 드셔주시더니.. 워낙에 잘 체하는 허니가 또 체해주신거다..
흑흑.. 여행 본격적 첫날인데 기분 꿀꿀해지려고 하고 만다..
암튼 일단 그래도 첫날이니 나름 꽃단장도 좀 해주시고..
여행전엔 늘 다짐 한다. 이번엔 화장 하고 다니면서 사진좀 찍어야지..하지만 역시 첫날이니 가능한거지.. 나름 화장 열심히 해주신 모습..^^
조식식당으로 가서 체크인시 줬던 티켓을 주니 자리로 안내 해준다.
우와............한국 사람들 바글바글..
사실 잠에서 일찍 깬것도 복도에서 온동네 다 떠나갈듯 수다 떠시던 한국 아주머니들 덕분이었는데..ㅋㅋ
암튼 여기가 한국인지 태국인지가 헷갈릴 정도로 한국 사람들이 많은 식당이었다.
아...자세히 보니 어제 같은 비행기 탈때 부터 뵙던 분들도 계시고..^^
이런 분위기 였다..
창가쪽으론 유럽인들이 주로 앉고 한국인들은 주로 안쪽 자리를 준다. 혹자들은 인종차별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하지만 난 별 불만은 없다.
왜? 저쪽엔 햇빛이 너무 든다..ㅡ.ㅡ 난 박쥐일지도..ㅋㅋ
암튼 속 안좋다고 꺽꺽 거리는 허니 앞에서 그래도 난 먹어야 사니까..
한바퀴 돌면서 이것저것 줏어 담아 본다.
내가 가져온 첫접시..
이것저것 많긴 한데 이상하게 아침으로 땡기지 않을법한 애덜이 너무 많다.
깍두기도 있어주신다. 워낙 김치 좋아 하긴 하지만 외국에서 제법 제맛이 나는 김치를 만나면 괜히 더 반갑게 많이 먹어줘야 할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음식 맛들은 그냥 SOSO.. 이것 외에 과일등 조금 더 한접시 먹어 주시고..
허니는 먹는둥 마는둥..
대충 먹고 올라와서 짐을 정리 하고 나갈 준비를 한다.
어차피 호텔에서 할일이 별루 없기 때문에 뭐 공항가서 노는게 더 잼나지 싶다.
자자.. 오늘 셔틀은 제대로 탈수 있을까? 걱정이 좀 되긴 하지만..
잘 할수 있을꺼야..생각하며 짐을 덜덜 끌고 내려갔다.
헉.......체크아웃 하는 사람들 대따 많다. 역시 한국 사람들도 아주 많다..ㅋㅋ
한줄서기를 하라고 아저씨가 안내 해주신다.
줄 서서 기다리다 내 차례가 오고.. 룸키를 내밀고.."굿모닝~" 하니 그 언니 답이 걸작..
"굿모닝카~" 엥? 이건 도데체 어디 영어야..ㅋㅋ 굿모닝카~라니..ㅋㅋ
암튼 체크아웃도 무사히 마쳐주시고.. 으흐흐 별거 아니군..의기양양..
다시 짐을 달달 끌고 공항쪽으로 넘어가서..미피님이 그려주신 약도대로 가보니 셔틀이 서 있다.
도메스틱 이라고 쓰여 있으나 다시한번 확인..
" 고 도메스틱?" 하고 물으니 맞단다.. 오케이~ 냅다 올라 타고..
몇사람 타지도 않았는데 버스는 달려 간다. 국내선청사에 내려 다시 데스크로 가서
어제 인천에서 푸켓까지 체크인 (쓰루체크인) 해준 표를 보여주니 다시 다른 표로 바꿔준다. 하지만 아주 후딱 끝나더라.. 짐도 어제 잘 찾았다고 두개 후딱 보내 버린다..ㅋㅋ
역시 처음은 어렵지만.. 그 뒤는 다 된다..^^ 짐이 푸켓으로 잘 가도록 지정 되어 있는지
확실하게 체크 해보고 들어가서 잠시 앉아 있다가 허니가 속 안좋다고 콜라 사오고..
콜라 마시면서 잠시 있다보니 시간이 벌써 다 되어 간다.
게이트 앞으로 가니 역시나 한국 사람들...특히 어제 비행기에서 본 사람들 바글바글..
오호호.. 슬쩍슬쩍 보니..그들의 손에 아쿠아 여권커버가.. (인사는 못드렸지만.. 그때 그분들 혹시 이글 보신다면 ^^;;)
비행기까지는 버스로 잠깐 이동해서 계단을 올라 타게 되었다.
오호호호..이게 왠 횡재냐.. 이번에도 2-4-2 스타일의 비행기..
역시 허니랑 창가에 둘이 오붓이 앉아서 이동하게 된다. 완전 좋다.
늘..푸켓가는 비행기는 타면 이상하게도 한 30분씩 늦게 뜨더니 올해는 제시간에 제대로 뜬거 같다.
출발이 나쁘지 않군..아주 만족..
잠시 있으면 역시 간식 박스 하나씩 나눠준다.
달디단 파이와 오렌지 쥬스가 들어 있는 간단한 간식박스.. 작년과 메뉴가 똑같다.
난 타이항공 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타이항공은 참 열심히 먹여준다.
특히 물종류.. 차 줄까..커피줄까.. 오렌지 쥬스 마실래? 사과쥬스 줄까? 물은 어때?
라고 계속 들고와서 물어주는 언니 오빠야들.. 붕어도 아니고..ㅋㅋ
허니는 쥬스랑 커피만 마시고 속 안좋다고 파이는 생략.. 내가 가방안에 챙겨 넣어 주시고..
이젠 방콕-푸켓구간은 너무 빨리 지나는 느낌마저 든다.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슬슬 내려 가겠다고 한다.
으흐흐..푸켓이다..
허니가 새로산 백팩을 매고..
푸켓에서만 입는 7부 바지를 입고.. 새로산 아쿠아슈즈를 신고 있다.
아..콤콤하게 나는 푸켓공항 냄새..
어제 방콕에서 이미 입국수속을 끝냈기에 아주 쉽게 통과..
가방 찾는데 시간 조금 걸렸지만 무사히 찾고..
문밖을 나서는데 앙? 날씨가..날씨가 좀 이상하다..
확 느껴지는 열기.. 뜨거움과 습기..이런걸 못느끼겠는거다..
그냥 좀 덥네..싶은 날씨.. 2년동안 느꼈던것과 사뭇 다른 느낌..
허니도 나도 머리를 갸우뚱..
암튼 썬라이즈에 부탁한 픽업.. 우릴 마중 나온 덩치 큰 기사 아저씨 아주 인상 좋고..
차도 아주 새삥..넘 좋은차..^^ 가방 싣고 아마리로 출발~~~
공항에서 아마리코랄까지 한 50분?
가면서 본 푸켓은.. 작년보다 훨씬 정리된 모습..
작년엔 공항 근처 도로들이 죄다 공사중이더니 올해는 아주 깔끔한 길로 만날수 있었다. 먼지 풀풀 날리던 그 모습이 아니더라는..
빠통해변을 끼고 달리는데..
보라색 파라솔들이 해변 가득 펼쳐져 있었다.. 뭐랄까.. 재작년이나 작년보다 훨씬 사람도 많아 보이고 활기차 보였다고 할까?
그리고 비치로드 따라 쭉 들어선 새로운 가게들도 많이 눈에 보이는듯 하다..
예전보다 더 깨끗하고 큰 가게들..
언덕을 올라 내려가니 아마리코랄 로비..
아주 프랜들리 하게 달려와서 반갑게 맞아주는 직원들..
첫인상이 좋다..
그리고 로비는 마치 에바손 조식식당에서 봤던거처럼.. 바다가 한눈에 쫘악 펼쳐 지고..시원스럽게 천정이 높고 좋았다.
역시 바우쳐 내밀고 체크인 해달라고 하니 여권보고 직접 다 작성하고 주소랑 사인만 요구 한다. 디파짓은 없음
아주 인상 좋은 언니가 직접 룸까지 안내를 해주신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슈페리어룸.. 갈때 까지..디럭스로 잡지 못해서 괜히 맘에 안들었었는데.. 방을 본순간 난 너무 만족 했다.
룸 열고 들어서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늘 키 꽂는곳에 여분의 키가 꽂혀 있어서 에어컨이 계속 작동 되도록 해두었더라..에어컨 인심 심히 좋다.)
기분부터 상큼 하고.. 방안 공기도 깨끗하고..일단 눈이 시원하도록 깔끔한 내부..
물론 조금 좁긴 하지만.. 발코니 넘어로 펼쳐지는 광경에선 입을 쫙 벌리고 너무 좋아 할수 밖에..
다른건 이미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좁은 방이기에 발코니 넘어 바다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조금 좁아도 있을건 다 있는 방.. 난 오히려 동선이 짧아서 편리 하다고 느끼는 정도..
원래.. 깨끗하고 이쁘기만 하면 난 방넓이나 이런건 별루 안따진다. 좋다 좋아..
쓰나미 이후로 새단장을 했다더니 너무 깨끗한 방이 너무 맘에 들었다.
바다는 물이 나가고 들어 오는 스타일인데 물이 가득 들어 오면 발코니에서 발만 내밀면 (높이는 물론 그렇지 않다) 바다에 발이 닿을듯이 가깝게 들어 온다.
안내 해준 언니가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어 주더니 바다소리를 듣게 해준다.
완벽한 씨뷰..^^
나중에 안 것이지만.. 우리방이 위치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나의 만족도는 그것도 2400밧 주고 묵은 나의 만족도는 너무나도 높을수 밖에 없었다.
로비에서도 엄청 가깝고.. (정말 아마리코랄은 위치 안좋은 룸에 걸리면 뷰도 나쁠수 있을거 같고.. 계단으로 엄청 걸어 다녀야 하는 룸도 많다)
슈페리어풀도 너무 가깝고.. 조식식당은 그냥 가볍게 산책삼아 다닐 정도..(난 절대로 멀게 안느껴진다) 제티까지는 한참 걸어가야 하지만.. 뭐 큰 상관 없고..
우리 방 바로 옆 계단 몇개 내려가면 바다로 내려갈수도 있고..
전망 막히는것 하나 없는 씨뷰란.. 백만불짜리였다. 정말 운좋은 룸운..^^
허니문으로 장식해준 이쁜 침대..
뭐 애 없음 신혼이지.. 우린 9년차 신혼부부..ㅋㅋ 침구도 너무 깔끔하고 좋다.
우잉..ㅡ.ㅡ;; 근데 허니.."자갸..나 몸 안좋은데 이거 치우고 누움 안돼?"
뭬야??!!!!!!!!!!!! 절대로 안되지..ㅋㅋ
못눕게 하고 사진 찍기에 몰두..
옷장 옆쪽에 열면 이렇게 차가 구비 되어 있다.
반공기 까지 햇반 딱 꺽어서 넣으면 쏙 들어 간다. ㅋㅋ 물 하루 3병 주는데 한병은 여기 두병은 욕실에 있다. 저 유리병에 든 물만 공짜다..
옷장쪽.. 옷걸이도 넉넉하고 세이프티 박스도 이곳에 비치 되어 있다.
옷걸이 밑에 바구니 안에 실내용 슬리퍼등이 들어 있다.
티비옆쪽..(지금 갤러리 문이 열려 있는거다..) 갤러리문을 열면 냉장고가 있다.
물론 안에는 각종 음료수..(공짜 아니다)
냉장고 성능이 좋은편이라..얼음도 언다. 나중에 갔단 두 호텔은 얼음 안언다..ㅡ.ㅡ;;
현관쪽은 타일이 깔려 있고 문도 아주 깨끗하고 좋다.
카드키는 체크인시에 두장을 준다.
룸쪽은 나무 마루 바닥이다.
욕실..
슈페리어는 욕실에 욕조가 없다. 그래도 뭐 불편한점 못느꼈다.
자그마한 욕실엔 유리로 된 샤워부스와 변기 세면대가 있다.
샤워부스..
물이 밖으로 나올것만 같이 느껴지는데..의외로 그렇진 않았다.
딱 한명 들어가서 씻기 좋은 공간..
샤워부스 안에도 이렇게 이쁘게 꽃장식이..^^
얌전하게 마련되어 있던 욕실비품들.. 역시 아마리 계열이라 아마리에어포트와 같은 제품이다. 질은 그냥 그렇다..
옷장속에 들어 있던 실내화..
아마도 한팀 나가고 나면 버리고 새로 넣어 두는 1회용인듯.. 넘 납작하고 해서 한번 신어 보고 내던져 버렸다..ㅋㅋ
다시봐도 이쁜 꽃장식..
아..참 아마리코랄 룸 내부 다 깨끗하고 좋았는데 저기 보이는 의자위에 초록색 쿠션커버는 좀 더러웠다..ㅡ.ㅡ
웰컴 후르츠..
좀 있다보니 누가 문을 노크.. 이런 이쁜 웰컴 후르츠를 넣어 주었다.
바나나랑 귤만 까먹고 걍 내놨다.. 그래도 기분은 무지 좋다..
픽업차량안에서 미리 번호를 알려 드리고 갔던 핸드폰으로 죠이님께 전화가 왔었다.
2시쯤 로비에서 뵙자고 하셨었는데 이래저래 사진 찍다보니 시간이 다 되어서 외출 준비 해서 로비로 나가서 죠이님을 뵈었다..
1년전보다 어째 배가 더 나오신거 같은 죠이님..^^ 그리고 은정죠이님까지..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빠통까지 태워다 주시겠다고 하신다.
같이 식사 하고 싶지만.. 약속이 있으셔서 이미 드셨다고..
아쉬운 마음은 들지만 우리가 갔던 그 주에 정신 없이 바쁘시다는걸 잘 알고 있기에..
시원한 죠이님 차를 타고..
죠이님 숑피뇽은 작년에 가보셨으니 안가보셨으면 스위트 레스토랑에 가보시라며 그 앞에 내려주시고 위치까지 알려주신다.
바이바이~ 나중에 다시 뵙자 약속하고 헤어지고..
스위트레스토랑.. 아쿠아에서도 유명하니 기대가 크다..하며 들어 갔다.
친절하지 않은 레스토랑..굳은얼굴의 종업원..
날도 딴해 보다 덥지 않은데 왜 저럴까..싶을 정도..
암튼 일단 시켰다. 수박쥬스 두잔이랑 팟붕파이댕이랑 카오팟꿍이랑 팟타이꿍..그리고 갈릭앤 페퍼소스의 새우볶음..
으아~~~~ 1년만에 다시 마셔보는 수박쥬스..
역시 이맛이지..
팟타이꿍..
양이 적다..ㅡ.ㅡ;; 맛도 그냥저냥..
갈릭 앤 페퍼소스의 새우..
양 넘 적다..(보기보다 새우 무지 작다) 그리고 맛도 넘 닝닝하고 별루다.. 이맛이 아닌데..싶어지는..
음.. 스위트 레스토랑은 좀 별루군.. 우리에겐 그냥 저냥 별루였던 스위트 레스토랑..
어디까지나 갠적인 느낌..
넘 심심하고 맛 없었던 팟붕파이댕..ㅠ.ㅠ
에잉..이맛이 아니라구~~~~
거기다가.. 카오팟꿍 달랬더니 알겠다고 하더니 안준다..
근데 영어가 안되서..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거다.. 흑흑 아무리 기둘려도 안주길래
어쩔수 없이 그냥 스팀라이스(혹시 나중에라도 볶음밥 줄까봐) 달래니까
암말 없이 갖다준다.. 아무래도 잊어 버린 모양..
허니는 속 안좋다고 팟붕파이댕이랑 스팀라이스에 새우볶음 좀 먹고 만다..ㅡ.ㅡ;;
암튼 별루야 별루..외치면서 대충 먹고 나와서 걸어서 방라로드에 오션플라자로 갔다.
우리가 넘 좋아 하는 장소..ㅋㅋ
시원~하다.. 마치 동네 쇼핑 온듯한 기분..방라로드도 너무 익숙하고..
무엇보다 하나도 안덥다.. 원래 난 더위를 너무 타기 때문에 푸켓만 가면 온몸에서 땀을 양수기로 퍼올리듯 흘리는데 이번엔 안그렇다..
우앙? 정말 이상하네? 암튼 이상하다를 연발 하면서 걸어 다녔던 방라로드..
허니 수영복 하나 사줄까 해서 올라가보니 별루 살게 없다.
대충 둘러만 보구 부츠에 가서 샤워젤이랑 썬크림 사고..
지하에 빅원에 가서 음료랑 맥주 그리고 망고 깍아서 포장해둔거 한팩.. 과자류등 몇가지 사서 돌아 왔다.
허니 표정을 보니 속이 몹시 안좋은듯..ㅠ.ㅠ 에잉 도움 안된다 증말..
나도 기분 다운 되어 버려서 그냥 가자고 했다.
마사지 받을래? 그래도 싫다 그러고..쩝
그래 가자..
허니가 발견하 주먹보다 더 큰 춥파춥스..ㅋㅋ
저거 하나면 1년 먹고도 남겠다.
툭툭 100밧 주고 타고 와서 룸으로 오니 역시 시원하고.. 바닷물을 쫘악 빠져 있었다.
또 나름대로의 멋이..^^
허니는 오자마자 픽 꼬꾸라져서 잠만 잔다..ㅠ.ㅠ (원래 체하면 잠을 많이 잔다)
난 옆에서 꽁시랑 거렸다.. 첫날이라 혼자서 수영복 입고 수영장 가기도 뻘쭘 하고..ㅠ.ㅠ
옆에 앉아서 바다만 내다보고 있자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죽기 직전이다.
괜히 열받아서 혼자서 맥주 한캔 마셔 버리고.. 씩씩 거리다가 옆에 가서 자꾸 찔러 봐도 승질 내며 잠만 잔다..ㅠ.ㅠ
열받아서 수영복 갈아 입고 엠피3들고 수영장으로 간다.
아마리코랄 수영장은 아침에 각 비치베드에 타올을 배치해두고 한쪽 코너에 타올을 더 맘껏 가져다 쓸수있다.
정말 덥지 않다. 이상하다..푸켓 날씨가..이게 아닌데.. 늘 같은 시기에 왔던 나는 정말 믿기 어려운 날씨..
슈페리어 풀에 자리 잡고 앉아 엠피3를 들었다.
유럽사람들은 죄다 배깔고 누워서 태우며 잠자고 있고..
왠 아이 하나가 혼자서 얼마나 수영 하고 잘 놀던지..
그러다 이럼 안되지 싶어서 혼자서 또 수영장 들어가서 잠깐 몸좀 축여 주고 다시 올라와서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음악 듣고..
하다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는데 직원들이 와서 사람 없는 비치베드 정리를 한다..
하나하나 커버를 씌워두는 정성..
그런데..사실 좀 아쉽다..저녁에 수영하게 해줌 안되나? 너무 일찍 정리 하는 분위기..
좀 앉아 있다가 너무 정리 열심히 하길래 또 뻘쭘해져서 혼자 들어 온다.
허니는 여전히 자고.. 한참 후에 일어나서야 뭐좀 먹자 해서.. 뭘 먹냐고..
먹을게 없지.. 그래서 햇반 뎁히고 사발면 끓이고 즉석된장국 하나 끓이고
깻잎 통조림이랑 김이랑 해서
대충 저녁 먹고.. (난 태국 음식이 먹고 싶었다고....ㅠ.ㅠ)
저녁에 다시 바닷물이 들어와서 방안에 바다가 들어 온듯 철썩철썩 파도소리가 가슴을 때린다.
바다쪽으로 살짝 조명도 있어서 너무 아름답게 보이는 바다..
정말 이 방 너무 맘에 든다.. 아.......행복하구나.. 이런 분위기..
티비좀 보다가 잠자리에 든다.
아..아깝다..하루가 이렇게 허무하게 지나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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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리에어포트 룸팁 20밧
픽업기사팁 50밧
버거킹콜라37밧
아마리코랄 포터팁 40밧
스위트 레스토랑 (스팀라이스1 팟타이꿍1 땡모빤2 팟붕파이댕1 갈릭앤페퍼새우1)300밧
툭툭100밧
빅원슈퍼에서 349밧
부츠 (샤워젤1+1 200밧 솔탄바디용썬크림 600밧) 800밧
첫댓글 이야~ 러브체인님의 재미난 글솜씨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구경했습니다 ..^^ 냅다 버려진 일회용 슬리퍼와. 수박 쥬스 기억에 남아요 ^^*
상세한 후기의 내용이 첨 푸켓을 찾으시는 손님들께 더욱.. 도움이 되실듯한 내용입니다.. 참.. 큰죠이님.. 소심 A형은 아니십니다만^^; 배.. 의 부분에 ㅎㅎ 반응이 쫌... ^^;;
헛..큰죠이님 삐짐 안되는뎅..ㅋㅋ 우짜죠? 삭제 할깝쇼?
대단하십니다...오늘은 여기까지 보고 자야겠어요..ㅋㅋ 내일 출근 하면 바로 일 손에 안잡히겠는데요..궁금해서요.. 글구 정말 많은 도움이 되네요.. 코스 그대로 따라 가보고 싶을 정도로요..체하는것 빼고.ㅎㅎ
^^ 죠이들은 선택적 기억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니까 걱정 아니하셔도 되십니다^^
그런데 햇반과 즉석 됭장국은 어떻게? 궁금하옵니다.. 사발면은 물만 부우면 되지만... 엄청난 내공입니다..너무 재미잇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