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근형 교육감 인사비리, 어디까지…

[수안]

검찰수사까지 번지자 지역사회 비난 빗발
"측근 요직 점령… 이번사건 빙산의 일각"

인천 교육계 최고 수장인 나근형 교육감이 인사 비리 사건으로 검찰 수사(경인일보 2월 15일자 2면 보도)까지 받게 되자, 교육계 등 지역사회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17일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황의수)는 이달 초 대검찰청으로부터 '인천시교육청 인사 비리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현재 감사원으로부터 건네받은 자료를 분석하는 등 이 사건과 관련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에 대해선 말해 줄 수 없다"며 "(나 교육감이) 근무평점 조작을 지시했다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승진 심사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나 교육감과 인사 특혜를 받은 교직원 등에 대한 계좌 추적, 통신자료 확보 등을 진행한 뒤 소환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나 교육감과 지연이나 학연으로 엮여 있는 소위 최측근 인사들이 요직을 두루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어디 하루이틀 나오는 얘기냐"면서 "빙산의 일각이고, 인천 교육계의 망신"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번 나 교육감의 인사 비리에 대해 전교조 인천지부는 "한마디로 놀랍고 개탄스럽다"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시교육청 측은 감사원 감사 내용에 대한 적극적인 반박 등 공식적인 대응은 피한 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