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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동서남북[동서남북]
‘블라인드 채용’이 공정이라는 착각
학력·경력 다 가리고 연구원 선발, 블라인드 채용에 과학계 아우성
세계적 흐름과 거꾸로 내달려… 정부·여권은 “과학계만 유별나”
입력 2021.12.23
얼마 전 한 정부 연구원에서 인공지능 연구자를 뽑겠다며 채용 공고를 냈다. 서류 전형을 거쳐 3배수 면접 대상자가 정해졌는데, 정작 이 세 사람 중에 인공지능 전공자는 아무도 없었다. 30개 가까운 정부 산하 연구원에서 몇 년째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박사 후 연구원을 뽑았는데 전혀 상관없는 분야 전공자가 들어와서 실험 방법부터 가르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 11월 4일 오후 서울 강동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1 강동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취업박람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장에 99명까지 입장을 제한했다. 2021.11.4 /연합뉴스
왜 이런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문재인 정부는 2017년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과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 같은 강제 수단이 과학 연구소들에도 적용됐다. 이 제도는 공공기관 채용에서 학교나 학점, 지도 교수를 쓸 수 없게 했다.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 어느 곳에라도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쓰면 곧바로 탈락이다. 그렇다면 능력은 무엇으로 평가할까. 과학 연구원이라면 논문 실적이 유일한 잣대가 된다. 그나마 논문의 공동 저자 이름까지 다 가려야 한다. 여럿이 함께 쓴 논문에서 입사 지원자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 해당 분야에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다 보니 채용 담당자들은 논문이 많은 순서로 걸러낸다. 한 연구소의 인사 담당 본부장은 “학력과 이력이 아니라, 채용 자체를 가려버린 정책”이라고 했다.
영국에서 학위를 받은 이주한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가속기에 숙달된 물리학 박사 2명을 뽑으려고 공고를 내고 6명을 면접 봤는데, 그중 3명은 가속기에 가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었다”면서 “과학기술은 능력만큼 경력과 인맥이 중요한데 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하버드대를 나온 사람과 서울대를 나온 사람의 경험과 인맥은 완전히 다르다. 어느 쪽이 낫다는 게 아니라 둘 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도 교수가 노벨상을 받았다면, 다른 학생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의 연구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미국 아르곤연구소 같은 세계적 연구소들은 오히려 이런 부분을 최대한 자세하게 적게 하고 지도 교수와 주변인에게 확인도 한다. 가장 확실하고 공정하게 우수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한국 정치권의 ‘공정’은 한국 과학을 세계적 흐름과 거꾸로 내달리게 만들고 있다. 최근 한 정부 연구원에 지원했던 MIT 출신 박사는 서류 전형에서 떨어지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학력과 학점, 경력 모두 한 사람의 노력의 결과물이자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인데, 이를 적지 말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완벽히 불공정한 일인데, 공정하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했다.
지난 4년간 과학계가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정부와 정치권에 여러 차례 건의했고, 일부 의원들이 과학계 블라인드 채용을 완화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하지만 정부와 여권은 “공정을 해칠 수 없다”는 무적의 논리로 이를 막고 있다. 한 연구원 원장은 여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꺼냈다가 “뭐가 그렇게 유별나냐”는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정작 유별난 건 누구일까. 한국노동연구원이 2019년 발간한 ‘공정 채용의 현실과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주요 국가 가운데 공공 부문 채용에서 지원자의 출신 학교·전공·학점이 드러나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지한 사례는 거의 없다. 이 정부에도 과학계 출신 인사들이 수두룩하다. 국회의원과 청와대 보좌관, 차관을 거쳐 산하 기관장을 하는 사람도 있고 현직 차관도 있다. 그들이 이런 문제를 모를 리가 없다. 어느 게 진짜 공정한지 명확하게 알면서 입을 다물고 있으니, 더 이상 한심할 수가 없다.
과학/IT, 실리콘밸리 특파원 등을 거쳐 IT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100자평46
2021.12.23 07:24:31
그건 공정이 아니라 획일이지,,, 자유경제의 발전을 막는 가장 큰 병폐는 바로 평등을 가장한 획일주의,,, 바로 전체주의 독재,,, 부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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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7:42:56
블라인드채용이라는 허울뿐인 미신을 믿는 자들이 최첨단 과학자를 뽑고 있으니 잘 될 턱이 있나. 이래서 좌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다. 베네수웰라를 비롯 남미가 망한 이유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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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7:00:44
옳은 말이다. 무엇이 이런 현상을 만들었는가?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던 병폐가 현 정부와 만나 경험한 적 없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 어떤 국립대 법학 교수의 예를 들 것도 없이, 온 나라가 도덕적 해이에 젖어 있다. 블라인드채용 이전의 모든 과학계 채용 및 인사가 과연 적절했는지 스스로 물어보라 하고 싶다. 본인이 행하지 않았더라도, 남이 저지르는 부적절한 행동에 아니된다 말한 적 있는가? 비난과 비판 이전에 부끄러워 할 일이다.
답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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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1:18:04
물론 반성할 점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문개정부의 채용방식이 옳다는 것인가?
2021.12.23 08:30:17
공산OOO들의 사고방식이지요. 그러면서도 자기 패거리들만 챙겨서 감투 씌워주는 것을 공정으로 생각하는 이상한 종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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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8:10:45
연구 실적 경력 논문등 객관적 자료 없이 깜깜이로 사람을 뽑는다?심사위원들이 신 내린 사람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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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9:24:57
왜 블라인드겠어? 지들이 멍청하고 능력이 못되니 공정경쟁에서 밀려날 게 확실하니 '사이비 평등 이념'을 내세워 연명하자는 것 아니겠어? 백해무익한 거머리 정치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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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9:13:57
기독교의 기본 이념은 "심는대로 거둔다(뿌린 대로 거둔다, 일한 대로 보상받는다)이다. 이와 정반대 마귀 이념이 사회주의다. 그럴싸한 평등 이념을 내세워 인간의 모든 정당한 노력과 결실을 무력화시키는 아주 사악한 것이다. 사회주의에서는 독재자만 신으로 떠받들고 인민들은 종이되며, 국가는 열등한 나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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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9:03:42
데모꾼 위장 취업 할수 있는 방법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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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9:34:07
그렇게 블라인드가 좋으면 국회의원 선거때 대통령이랑 무슨 사이인지 같이 찍은사진도 올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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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0:03:29
무식하면 용감하다는것을 실천하며 보여주는 좌파운동권 정권의 현실이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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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9:17:00
공무원과 회사원은 직책에 맞는 능력있는, 소질을 갖춘 자를 선발해야 한다. 멍청하기 때문에 사이비 평등 이념에 빠져 나라를 시궁창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깜이 안 되는 문재인을 봐라. 멍청해서 탈원전 똥고집 부려 나라가 뭔 쌩 고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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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9:19:46
정신차리고 눈 똑바로 뜨고 채용해도 잘못되는 수가 많은데 눈감고 채용하라니 누구 사업 말아먹을 일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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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1:09:54
감투를 위해 양심을 팔아 먹는 인간들은 과학자라고 할 수 없다...그런 인간 하나때문에 정치 방역질이 끝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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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9:35:23
민주당과 정의당 고위 당직자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들이 능력이 안 되면 겸허히 좀 눈을 낮춰 직장을 구하게 하십시오. 그렇게 회사들에게 블라인드 강요해서 은근슬쩍 당신들의 자식들을 취업시키는 것은 당신들이 그렇게도 반대하는 바로 그 '특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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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1:03:11
깡통 대통령과 그 졸개들. 정의와 공정? 그건 개나 주고 하여튼 빨리 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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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4:18:14
그래서 이 정권을 광견괴뢰정권이라 한는거다!!! 이력서상 해당자의 경력과 지식 소양을 바탕으로 과학적 기본지식, 기술지식이 갖춰진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상식인데 '평등'이라는 단어프레임으로 국민들 현혹하는 선동질해서 자격이 없는 사람을 선발해서 정권의 말 잘듣는 인간으로 채우겠다는, 전형적인 공산주의식 발상자체가 한심한 작태다. 이런 함심의 극치를 보이는 넘들이 국가를 통치하면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다. 역적 문재인 이하 그 하수인들, 공산주의 사상으로 무장한 더듬어만지는색정공산개색살인당 넘들 전부 국민들 앞에, 역사의 이름으로 반드시 처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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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3:35:54
좌파 인간들은 내 자식은 되고 남의 자식들은 영원히 개천의 개구리 붕어로 살아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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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3:24:17
다음 면접대상자 입장하세요. 면접대상자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면접관1: 네? 면접관2: 오케이 면접관3: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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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0:37:20
타 생물들의 피를 빨아먹고 생활하는 거머리들 잘 관찰해봐라. 눈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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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20:11:55
문재인과 조국 그리고 이재명이 말하는 공정이란 우리끼리만의 공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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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0:28:01
올바르다는 말은 한쪽 말이 올바르다는 말이 아니다 적재적소에 따라 그 상황에 따라 근거에 따라서 판단을 하는 게 올바르다라는 척도를 삼는 것이다 사람을 뽐을 때도 마찬 가지다 일방적인 방향으로 뽐는게 원칙이 아니다 과학이라는 것도 그 특성에 맞게 뽐아라 되는게 원칙이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뽐아라 할 것도 있고 그러지 말아라 할 것도 있다 그 특성에 따라 잡이라 한다 그것이 원칙이다 세계을 비교할 필요도 없다 과학은 특수한 것을 비교 하는 것인데 블라인드로 채용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지 않는가 정부의 사고 방식은 해괴 할 수 밖에 없다 그 참 나의 사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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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0:19:44
'블라인드 채용'을 입안하는 정치인과 공무원에게 '심봉사상'을 수여하노라. 심봉사상: 정신의 눈이 멀어 동성애나 사이비 평등을 두둔하는 자들에게 주는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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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5:40:01
그냥 로또채용이군. 그냥 걸려라. 채용이군. 문재인 노무현이 패악의 정치꾼들. 나라의 미래가 크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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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5:03:33
면접이란 다양한 면을 보는 절차인데 커튼 뒤에 숨은 모습을 무슨 수로 판단을 한단 말인가? 차라리 제비뽑기를 하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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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4:17:50
성과도 없는 비전문가에게 세금 퍼주는게...그게 공정인가? 그럴 바에는 국민 모두에게 일자리 하나씩 그냥 주고, 세금으로 월급주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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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3:45:09
블라인드 채용도 현 바보 무능 정권이 일부 지지층을 고려해 자행한 포퓰리즘의 하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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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2:36:23
문정권 인사는 만사가 아니라 인사개판, 공정을 앞세운 지들 편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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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2:18:41
그러니 모든 정책이 장님 문고리 잡기 식이지. 대한민국의 앞날이 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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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00:04:28
정부요직에는 거의 가 전라도 가 장악을 햇는데 .... 정부 인사에만 블라인더가 없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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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23:54:13
블라인드 채용? 얼굴도 안보고 면접? 학력도 가리고 채용? 참 대한민국 웃기는 나라다! 인간은 누구나 다 차별대우를 받게 되어있다 그런데 뭐놈의 공정, 공평, 언뜻듣기엔 좋은 단어인것 같지만 경쟁력을 키우는데는 잘못된것이다. 공산주의에서는 그렇게 안한다, 이러한 대한민국은 발전이 없이 하향 평준화만 할 뿐이다. 일좀 제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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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23:51:14
문재인의 아래 정책(?)은 과학에 역행하여 100% 실패한다. 왜 과학을 무시하는가 ? 첫째. 탈원전(잘못된 정책은 되돌릴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둘째, 탈원전을 빙자한 태양광+풍력발전 투자(탈원전의 1:1 대체 불가. 1을 잃고 0.05 얻음) 셋째, 수소 자동차(2차례의 에너지 손실때문에 전기차와 경쟁 불가능) 넷째, 탄소중립(원전 1을 잃고 태양광+풍력 0.05를 얻어 탄소중립 실현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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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4:24:46
그냥 조씨 일가를 위한 정책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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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2:33:59
불라인드로 뽑으면 헛 수고이지 추천서 연구실적등 있는 사실대로 평가해서 뽑아요 책임만 면할려고 잔재주부려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일잘하는거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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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2:06:48
블라인드? 말 그대로 눈감고 또뽑기 하는 거!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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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1:43:17
차암, 무식한 일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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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9:29:43
정확하게 판결해주마. 속보이는 '블라인드, 평등...' 운운 하지 말고, 느히들의 수준에 맞게, 정치하지 말고 반월공단 단순 노동직 구해 거기서 돈벌어 집안 먹여살리거라. 그게 정의요 나라를 위한 일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에게 하는 말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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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04:58:18
고위 공직자의 자녀 중 블라인드 채용으로 콩고물을 챙긴 사람이 분명히 있을거요... 에효... 능력이 안되니 별 수작을 다 부리는 구만...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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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01:15:20
그래서 결국 인맥이 중요하다는 거냐? 노벨상 수상자의 연구실에 있었으면 개도 지잡대 연구원보다 낫다는 거냐? 요즘 칼럼저자들이 이재명을 닮아가나? 개뻔뻔하게 나오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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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00:52:50
김대중때 대덕 연구소 타이피스트와 기능직들이 대거 연구원으로 전환된적이 있었지. 민노총의 세력확장이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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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23:16:49
거꾸로 가는 반문명적 달레반 정권 반드시 바꿔야 하는데...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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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22:12:49
몇천개된다는 정부 위원회의 안건 처리가 이렇게 블라인드로 한다. 나라가 후퇴하는 건지, 엽전의 머리는 어쩔 수 없는건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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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8:32:53
미친 나라에서 흔한일?이 아닐까? 머리도 미쳤는데 뭐라도 않 미칠까? 똥들이 모여 있으니 생각하는게 똥 밖에 싸지를게 없을듯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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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4:10:34
33년전 33공약으로 20대 대선에서 국민을 구하는 선지자, 선각자, 선구자는 누구? 허경영을 유튜브에서 검색하세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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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03:57:57
이래서 대선 투표를 잘 해야 하는것입니다. 5년 전처럼 댓글보고 팔랑귀되어 지금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살며 생고생을 하고있듯...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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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03:15:25
얼마나 끼리끼리 해 먹으면 그렇게까지 하겠나라는 생각도 든다.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내편! 정말 빌어먹을 나라 형국으로 달려간다. 정치판도 내편이면 무조건 찍지 않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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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7:17:33
제발 과학계는 건들지 말아달라.. 별 말썽을 부린적도 없고.. 조용히 기술이 늘어나서 방산도 수출효자 원전도 세계최고 로켓까지 펑펑 쏘아대는데 그냥 하고 싶은대로 둬도 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