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가 15거래일째 계속 되면서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과 유럽 재정불안 등 글로벌 리스크의 향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10월 순매도후 1개월만에 소폭 순매수로 전환해 11월중 928억원을 코스피 시장에서 사들였다. 또 이달초부터 전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931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수 상승을 견인해 2000선 재진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계 자금이 국내시장 외국인의 20~40%를 차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중장기적 투자성향을 지닌 미국계 자금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일단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QE4) 등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재정절벽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계 자금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만한 요소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유럽 리스크 완화 수혜업종은=유럽과 미국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수혜업종을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유럽 리스크 완화에 따른 수혜 업종은 전기전자 증권 생명보험 등으로 좁혀진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 18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인 ‘SD’에서 ‘B-‘로 상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과 국채수익률도 일제히 하락했으며 달러/유로 환율은 1.32달러까지 반등했다. 유럽 은행들의 주가 상승률도 지수를 상회하면서 재정위기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하고 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완화의 수혜를 받는 동시에 2013년 순이익 전망의 최근 1개월 변화율이 플러스를 기록,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한적인 업종은 전기전자 증권 생명보험”이라며 “은행 카드의 경우 상관성은 높으나 실적 전망의 불투명성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정절벽 협상 타결의 수혜업종은=크리스마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재정 절벽 협상의 마감도 급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15거래일 순매수 등에 근거해 재정절벽 합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재정절벽 협상이 성공할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져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투자증권 (12,000원 250 2.1%)은 최근 증시상승 주도주인 IT(정보기술)외에 화학 철강금속 상업은행 음료 등 4분기를 고비로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올해 코스피 대비 상대성과가 부진한 업종들을 수혜업종으로 제시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은 물론 기관까지 이들 업종을 동시에 매수하고 있어 외국인과 기관 매매가 충돌하고 있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