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비굴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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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말 :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가던 이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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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정린이 취했어>_<"
"파랑아~ 나잡아봐아라~"
(거의 파랑이처럼 되버린 정은이)
"너 지구 아냐? 이쁜놈. 뽀뽀해줄까?"
얼굴이 빠알개 지는 지구.
"캬캬>_< 지구 피카츄 같아~ 딸꾹 ㅇ_ㅇ"
"정린아 파랑이는 백설왕자님처럼 현아와 영원히 오래오래 잘 살거다."
얼굴이 홍씨처럼 붉어진 현아.
영원히..영원히라...
"백설왕자가 어딨어. 딸꾹! 바보 파랑아!!"
"있어!! 정린이는? "
"난 영원한 사랑같은 거 안믿는다? 헤헤^^"
지구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그런건 믿지 않으니까...
영원한 사랑은 가식일 뿐이니까...
거짓말일 뿐이니까...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바보같은 거짓말쟁이가 가르쳐 줬으니까.
#정은번외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이가 누구야?"
언제나 나에게 제일 멋진아이가 누군지 물었던 화애.
"화애."
그럼 난 언제나 활짝 웃으며 화애라고 대답하곤 했다.
"착한 어린이는 같이 손잡고 학교에 가야되."
화애의 손은 언제나 따뜻했다.
"얼레리 꼴레리~ 화애랑~ 정은이는 좋아한대요."
"으아앙 ㅠ_ㅠ 화애야~"'
"한정은은 울보래요~"
학교에서는 늘 놀림을 당하곤 했다.
"야-_-^ 너희들 혼날래!! 이 왕슈퍼울트라찌짐들이!!!"
화애는 말도 잘하고 멋진 왕자님^^
화애는 나한테 있어 멋진 왕자님과 같은 존재였다.
"야!! 한정은 뚝! 나는 화애 왕자니까 나쁜 아이들은 다 화애가 혼내줄께. 뚝!"
"응^^ 뚝!"
바로 옆집이였던 화애와 나는 언제나 함께였다.
그리고 어느날..
"너 나중에 커서 꼭 나랑 결혼해야되!"
화애는 나에게 얼굴을 붉히며 수줍은 고백을 했다.
"으응."
나도 나중에 커서 꼭 화애 부인할거다?
화애한테 맛있는 것두 만들어주고, 또 뽀뽀도 해줄꺼야.
"너 약속했다?"
"새끼 손가락~ 꼬리걸고~ 꼭! 꼭! 약속해~ 도장~, 싸인, 복사, 코팅!!! 꾸욱"
"'이제 코팅까지 했으니까 취소하기 없기!!"
"응!!"
난 화애가 제일제일 좋으니까..
꼭 화애랑 결혼할꺼야>_<
"그럼 우리 놀이터에 가자!"
"놀이터는 왜?"
"결혼 할려면 나무에 그런거 적어놔야 된다고 그랬어!!"
화애가 멈추어 선 곳은 큼지막한 나무가 있는 곳이었다.
"여기다가 적어놓으면 100살, 1000살 때까지 있을거야."
"꼬마야 뭐해?"
입에 연기나는 것을 물고 있는 어떤 아저씨.
어렸지만, 난 직감할 수 있었다.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아저씨가 돈이 없어서 그런데 잠시만 아저씨랑 같이 갈래?"
웃음을 띄우며 말하는 아저씨.
그런데 그 웃음이 너무 무섭다.
안가려는 나를 막 끌고가려 한다.
"한정은, 떨어져!!"
응?
발이 안움직여 ㅠ_ㅠ
"그 아저씨 나쁜 아저씨야. 화애가 물리쳐 줄테니까, 빨리 뛰어가."
"그래도.."
"화애말 믿으면 빨리 뛰어가!!"
"그치만 화애는.."
"화애는 영원히 정은이 지켜주는 왕자님이잖아. 곧 갈께. 먼저 가있어."
거짓말처럼 그 순간 발이 떨어졌다.
화애야 빨리와.
화애야, 나 무섭다?
빨리와 줄거지???
하지만 그 날 이후로는 화애를 볼 수 없었다.
"엄마 왜 화애 요즘에 우리집에 안와?"
"할머니 댁에 가서 나중에 온대. 우리 정은이가 씩씩하고 용감해지면..."
"그럼 나 빨리 용감해져야지^^"
화애 많이 보고 싶으니까.
"글쎄, 화애가 죽었다네요? 어린 것이 불쌍하게..."
아니야.
다른 사람들이 거짓말 하는 거일거야.
엄마가 말했잖아.
화애는 할머니댁에 가 있다고.
그치? 화애야 그렇지?
화애는 나 지켜주는 왕자님이니까^^
"글쎄, 옆집애가 유괴범에게 끌려가서 죽었다네요? 불쌍해 죽겠어요."
"쯧쯧, 화애 말이야? 정은이한테는 말하지마."
엄마가 나한테 거짓말... 한거야?
그런거야?
나 벌써 들어버렸는데 어떻게 하지?
화애는 거짓말쟁이야.
정은이 지켜주는 왕자님이라고 했으면서...
화애는 거짓말쟁이야.
그 후로 나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꼈다.
이젠 날 지켜줄 사람이 없으니까.
내가 날 지켜야 하니까.
이제는 내가 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테니까...
그 후로 영원히라는 것도... 사랑이라는 것도 믿지 않게 되었다.
다 거짓말일테니까....
화애처럼 거짓말일테니까...
나에게 거짓말까지 한 나쁜 아이인데도, 영원히 가슴속에 몰래 남아있는 내 영원한 왕자님 동화애...
날 지켜줬던 왕자님 동화애.
화애는 나한테 거짓말 했다?
그래도 화애는 내 마음속에 있어.
헤헤^^ 그거 알아?
내 마음속의 왕자님은 동화애라는거.
거짓말쟁이 왕자님 동화애.
작지만 날 지켜준 작은 왕자님 화애.
거짓말쟁이...
정말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동화애.
첫댓글 ㅜ_ㅜ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