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100년동안 매년 여름마다 끌올해야 하는 "너목들"
7년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는 명대사들 모음
이 나라에서 피해자는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무죄추정? 합리적인 원칙? 그딴거 다 개소리에요
피해자가 되보니까요, 원칙이고 수단이고 다 개소리에요 변호사는 개자식이고
저 역시 그 개같은 변호사구요
사람 미워하는데 네 인생 쓰지 말라
한번 태어난 인생 예뻐하면서 살기도 모자란 세상이다
세상을, 관계를, 평화롭게 만드는 건
진실보다 거짓일 때가 많다.
거짓은 잠시 갈등을 봉합하고 불안을 잠재운다.
진실은 거짓보다 불편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을 외면하고 싶어한다.
나 역시 그렇다.
그래서 나는 진실 앞에서 눈을 감는다.
진실을 전하는건 늘 고통스럽다.
진실이 재판에서 이기는 게 아니라
재판에서 이기는 게 진실인거야
난 처음 들었을 때 1%라도 더 맞다고 생각되는 걸로 결정하는 편이에요.
그러니까 1%가 중요한 거에요
반대로 결정했으면 지금보다 1% 더 후회했을 거 아니에요?
후회? 나만큼 했을까 너가?
나도 후회하고 있어. 11년 동안.
그 문을 못 열고 도망갔던 걸.
내가 널 왜 그렇게 싫어하는 줄 알아?
넌 내 인생에서 가장 비겁한 순간을 목격한 사람이니까
너를 볼 때마다 그 빌어먹을 순간들이 떠오르니까.
그 순간을 내가 얼마나 후회하는 줄 알아?
다시 돌아가서 증언을 할 걸
매순간 아직까지도 후회해
그 순간을 변명하고 싶었어 어떻게든
그날로 나 미술도 포기하고 악착같이 공부해서 검사가 됐어
너랑 아버지한테 보여주고 싶었거든
그 순간 난 내가 아니였다고 실수였다고
나 역시 차변호사처럼 1%라도 더 맞다고 생각되는 쪽으로 결정해왔다.
그리고 그 결정을 늘 후회해왔다.
난 아직도 그 때 법정 문을 열었던 것을 후회한다.
그 문만 안 열었어도 이 모든 비극은 시작되지 않았을 테니까.
그런데 지금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그때 반대의 결정을 했다면 지금보다 더 후회하고 있지 않았을까
한 1% 정도 더
혹시 도둑 까치 서곡이라는 오페라를 아십니까
한 소녀가 은그릇을 훔친 죄로 처형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도둑은 까치였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그 소녀 참 운도 더럽게 없다, 망할놈의 까치는 왜 그걸 훔쳤을까? 그런 생각이 드시죠.
아니요, 소녀는 운이 나쁜게 아닙니다. 까치도 잘못이 없구요. 하지만 이 사건에는 분명 가해자가 존재합니다.
바로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처형이라는 어마무시한 판결을 내린 그 법정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입니다.
스무개가 모자른다고 코끼리 퍼즐이 사자퍼즐이 되진 않죠.
그러나, 그 스무개의 퍼즐이 없기 때문에 그 코끼리가 앞발로 사람을 밟아죽였는지 아니면 공을 차는건지 알 수 없을수도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그 스무개의 퍼즐 없이 앞발에 채 맞춰지지 않은 퍼즐을 보며 이 코끼리는 앞발로 사람을 밟아 죽였으니 죽이는게 마땅하다는 판결을 내린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그 코끼리를 죽이고 난 후 나머지 스무개가 맞춰졌을 때 그 코끼리의 앞발 아래에 사람이 아닌 공이 있다면요?
죽은 코끼리는 절대 다시 살릴 수가 없습니다.
피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고하게 수십 선고를 받고 감옥에서 인생이 가장 빛나는 시기를 보낸다면 우리는 절대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망할 놈의 원칙이라는게 필요한 겁니다
제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놔준 개떡 같은 원칙이지만
또 그 원칙이 지금 제 앞에 있는 피고인을 살릴 수 있는 지푸라기 같은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사람 마음이 참 그래요
참말 열개를 해도 거짓말을 한번 하면
그 전에 했던 참말이 정말 참말일까
의심하게 되거든요
딸이라 편든게 아니다
니가 옳아서 편든거다
신문 이만큼이 이대송씨가 하루에 내야 하는 방값 5천원어칩니다.
거기다 이만큼을 더 얹어야 겨우 하루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요즘 지하철 타보셨습니까.
아무도 뉴스를 신문으로 보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보죠.
제가 하루종일 돌아다녀봤는데 버려진 신문 35장 주웠습니다.
하루에 신문 800장 구해야 겨우 사시는 이분들한테 길거리 무가지는 생존 그 자체였을 겁니다.
파지를 파는 일이 힘들면 다른 일을 찾으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분들의 입장에서 세상은 너무 빨리 돌아가고 있는건 아닐까요
이분들 입장에서 이분들의 시선으로 한번만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으면 좀 더 큰 소리로 말을 하고 그래도 못 들으면 더 큰 목소리로 말을 합니다.
그래도 못 알아 들으면 버럭 화를 냅니다. 재판장님처럼 말이죠.
그런데 50초가 아니라 50년 동안 말을 못 듣는다면 어땠을까요?
피고인은 그 때마다 소리 지르고 화를 내는 대신 자신과 같은 장애인을 위해 써 달라고
50년 동안 햇살원에 3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빚을 변제할 길이 없어 햇살원 원장한테 돈을 꿔 달라고 했지만, 무시 당했습니다.
여러 번 참고 사정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물론 계속 참았어야죠. 50년 참은거 계속 참았어야죠.
하지만 그 오랜 기간 동안, 피고인 주변에 한 번이라도 피고인의 외침을 들었더라면 어땠을까요.
피고인을 이 자리에 서게 한 것은 피고인 자신이 아니라 귀를 막은 우리 일지 모릅니다
당신 변호를 맡으면서 매일 매 순간, 당신 눈으로 당신 생각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당신 진짜 생각이 뭔지 알아냈습니다
당신도 인정하고 있죠 이 모든 시작이 당신이라는걸
어느 순간 그걸 알았지만 멈출 수가 없었을 거에요
멈춘 순간 당신의 인생은 아무것도 아닌게 되니까
그래서 당신이 우긴겁니다
사람들을 죽여가면서 당신이 맞다고 땡깡부린겁니다
알면서 우기는거 괴롭지 않습니까
잘못된걸 우긴다고 맞는게 되진 않잖아요
우긴다고 돌이킬 수도 없구요
그걸 아는데 계속 우기는건 자기 학댑니다
그렇게 살다가 당신은 철저하게 자기 편 하나 없이 혼자가 된겁니다
법이라는걸 공부해보니까 말입니다
법은 준수해야 하는게 아니라
잘 이용하는거더라구요
기억해 놓으려구요. 오늘 이 시간을
전 앞으로 누군가를 변호하면서 많이 다칠 거예요.
피고인들의 거짓말에 실망하고 상처받고 보람도 없는 순간들이 많을 겁니다.
그때마다 변호사를 때려치고 싶을 거고요. 그때마다 오늘 재판을 기억할 겁니다.
그걸로 기억할 거예요. 모든 실망과 상처를 지울 만큼 가치 있는 순간이 있다고.
그 순간을 위해 죽을힘으로 버텨보자고.
죽기 전에 내가 느끼는 마지막 감정이
그렇게 흉한 게 아니였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용서하는 겁니다
여러 사람이 있는데, 저를 어른으로 만들어준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너무 확고해 오만해 보였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자신이 틀린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반성과 사과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근사한지 전 똑똑히 봤습니다.
그리고.. 가서는 안되는 길을 보여준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으로 살다 짐승의 길을 선택한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이었어요.
저 역시 복수에 눈이 멀어 비슷한 선택을 할 뻔 했습니다.
아마 그사람이 없었으면, 저도 지금쯤 짐승으로 살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속물이고, 예의도 없고 겸손도 없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랬던 사람이 진실을 위해 싸우기 시작하고 사람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어둠 속을 헤매던 저에게 빛이 되고 길이 되주었습니다.
아마 그 사람이 없었으면 전 절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겁니다.
그 사람 때문에 전 누군가를 지키는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았습니다.
그 사람 때문에 전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됐구요.
그래서 전 아마 아주 좋은 경찰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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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
첫댓글 와 벌써7년 진짜 잼있게 봤었는데
박수하 못 잃어ㅠㅠ
와진짜 민준국 충격이었지 죽일꺼다
내 인생드라마임...진짜..ㅠ
헐 여기 썬도 나오고 오스카도 나오네
영원한 내 인생드라마 너목들 사랑해🤍💙
말도안돼 7년?
ㅠㅠ넷플에 올라왔으면 좋겠다 짱변
수하야....
ㅠㅠㅜㅜㅜ 또 정쥉 가야겠다 ㅜㅜㅜ
너목들 특유의 초여름 분위기 좋아...
여름엔 너목들이랑 커프 다시 봐야 함
내 인생드라마중 한편 ;ㅅ;
얼마전에 정주행 했지••
7년밖에안됨??
아 보고싶다
너목들 생각하고 들어옴
수하야!̆̈!̆̈!̆̈!
ㅠㅠㅜ 내 첫 인생드라마ㅠㅜㅜㅡ
아니야 내일이라고ㅠ8월1일 못잊어
Tmi인데 여기서 그 검사로 나오는 역 (짱변 라이벌) 어렸을때 생파할때 실수로 눈에 불꽃 터트려놓고 모른척하고 김소현한테 떠넘긴 애 김혜윤임 !! ㅎㅎ
기몌윤 진짜 열심히 살았어ㅋㅋㅋ옛날꺼보면 많이나옴ㅋㅋㅋㅋㅋ
@나나나컴온 그니까 ㅋㅋㅋㅋㅋ 그때꺼보니까 지금보다 더 애기같아서 귀엽더라
헐신기하다..다시봐야겠음
소름돋앜ㅋㅋ
하..나 요즘 너목들 오에스티듣잖아...
띠바 나 왜 울고있냐 ㅠㅠㅠㅠ 짱변 ㅠㅠㅠㅠ 수하야 ㅠㅠㅠ
세월아....ㅠㅠ
ㅁㅊ?????? 나 고딩때 너목들 진짜 학교에서 난리였는데ㅅㅂ 벌써 7년...???
올만이네..
ㅠㅠㅠㅠ
내 고딩시절,,,,
헐 이거 밖에 안됨 ? 더 오래된 느낌이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