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한도전에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유명한 글귀가 나와서 그 책의 한 구절을 공유해보고자 올려요
베이컨이 ⌜혁신론⌟이라는 논설집에서 말하고 있듯이, ‘인습의 완강한 유지는 혁신만큼이나 난폭한 것이다.’ 특권이 없는 사람들이 치러야 할 보수의 비용은 특권을 빼앗긴 자들이 치러야할 혁신의 비용만큼이나 크다. 누군가의 행복은 다른 누군가의 재난을 정당화한다는 명제는 모든 통치형태에 잠재하고 있으며, 그래서 그것은 급진적인 것만큼이나 보수적인 교리이다. 존슨(1709~1784. 영국의 문학가) 박사는 더 작은 악이라는 논거를 거침없이 내세워 현존하는 불평등의 존속을 정당화했다.
보편적인 평등 상태에서는 아무도 행복하지 않을 터이므로, 그것보다는 누군가가 불행한 것이 더 낫다.
그러나 이 문제가 가장 극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때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이다. (후략)
오늘의 100만 국민이 모인 이 순간이 지금까지 누군가의 행복을 정당화해왔던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에 대해 외치는 특권을 빼앗긴 자들이 주체가 된 급격한 변화의 시기이며, 이 시기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