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 왔습니다. 오늘의 산행은 가까운 피아골 코스.
구례 관내는 간단하게 교통비 무조건 1,000원입니다. 물론 카드, 현금 다 됩니다.
직전마을 버스 종점전에 하차했습니다. 오랫만에 들른 지리산 연곡사.
동학군, 의병, 빨치산, 민초, 국군등..역사와 시대가 전환할때마다 많은 분들이 이곳 지리산 피아골 언저리에서 숨져 갔습니다.
42년전 처음 애즈산과 만났던 연곡사는 거의 폐사 수준이었는데..그동안 많은 불사가 있어서 다행히 번창했네요.
연곡사 탐방을 마치고 포도를 따라 직전마을을 향하여 걸어서 올라갑니다.
여름철 피서객들로 박터지는 직전마을 마지막 민박집과 식당을 지나..
표고막터에 도착했습니다. 표고막터는 아주 옛날부터 버섯을 재배했던 곳입니다.
표교막터를 지나 피아골 계곡을 바라 보았습니다.
직전마을부터 계속 애즈산을 따라 산행하는 월월이..
가을에 오면 멋진 피아골. 징담.소가 많습니다.
가을에 3가지가 붉다는 삼홍소입니다. 인홍.산홍.수홍. 사람의 얼굴이 붉고, 산이 붉고, 계곡물이 붉어서 입니다.
구계포교를 건너갑니다. 엄청 세월이 흘렀어도 아주 믿음직스럽게 철다리는 튼튼합니다.
여름철 이곳에 퍼질러 앉아 계곡물에 발 담그고 막걸리 한잔하면 바로 당신이 신선. ^^
신선교.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피아골 산장입니다.
함태식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 아주 쓸쓸한 피아골 산장. 지금은 아무도 반기는 이 없네요.
23년전 깊어가는 가을..피아골대피소에서 1박할때 함태식선생님과 애즈산.
피아골 대피소를 건립할때 이곳에서 한트럭의 인골이 나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아시나요?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상훈수여식을 하고 축제를 했던 곳입니다.
피아골산장에서 주능까지는 아직도 2km.. 1시간동안 쉬지않고 올라야 합니다. 용수암골을 건너는 새로 설치된 다리.
당신의 심장은 안녕하십니까? 쉬었다 가시지요. 옷걸이도 있답니다. 이제 애즈산도 연식이 오래되어 홀로 산행때는 몸을 사리고 심장을 체크하며 조심합니다.
아직도 주능까지는 1km 넘게 남았네요.
아마도 경험상 이 계단을 올라차고 잠시후면 주능일겁니다.
드디어 피아골 3거리. 지리산 주능입니다.
돼지평전에서 바라 본 멀리 백운산과 왕시루봉, 문바우등. 가운데 계곡은 제가 올라온 피아골입니다.
돼지평전.. 원추리꽃이 이곳에 많습니다. 원추리꽃 뿌리를 멧돼지들이 무척 좋아해서 이곳은 과거 멧돼지들의 지상낙원이었습니다.
왕시루봉 능선의 입구 돼지평전. 이후 질매재-문바우등-느진목재-왕시루봉-구산리까지 기나긴 여정에 산꾼의 몸은 피곤합니다.
좌측은 반야봉입니다. 노루목, 삼도봉과 명선봉이 보이고 멀리 우측으로 중봉, 천왕봉.
지리산을 종주중인 젊은 산님들. 오늘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연하천에서 1박을 한다는군요. 젊은 그들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앞에 봉우리 넘어 노고단이 있는데,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길가의 철쭉이 곱네요.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지리산 서북능선의 맞형 만복대입니다. 좌측은 큰고리봉이며, 아래 계곡은 심원마을이 있는 대소골입니다.
드디어 노고단고개가 코앞에.
노고단고개에서 바라 본 노고단.
어제 노고단 탐방 예약을 해서 마음 편하게 올라갑니다.
7년만에 오르는 노고단.
KBS 방송국 탑과 종석대, 노고단 대피소가 보입니다
제주4.3 출동을 거부한 여수 14연대 반란군들이 백운산을 넘고 섬진강을 건너 노고단으로 올라왔던 문수리 계곡.
남부능선, 불무장등능선, 왕시루봉능선이 차례로 보입니다.
지리산 노고단입니다. 오랫만에 올라 너무 기뻤습니다. ^^
한장 더 찍어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7년전 지리산 종주시 함께했던 3기 백두대간팀과 함께. 세월 참 빠르네요.
서부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 노고단에서 풍광에 취해 30여분 머물다 갑니다.
서북능선 산줄기 끝에는 바래봉과 덕두산..그리고 운봉 벌판과 인월마을이 있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최고의 조망과 풍광을 보여줍니다. 행복만땅. ^^
다시한번..좌측 반야봉과 가운데 멀리 중봉과 천왕봉.
다음에는 저 앞의 만복대를 가봐야지요.
노고단고개에서 노고단 대피소 구간은 대규모 공사로 현재 통제중입니다.
KBS 방송국 철탑길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문수대와 질매재를 거쳐 피아골 산장과 왕시루봉을 가기도 합니다.
노고단대피소 리모델링과 취사장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1948년 여수 14연대 사건으로 불탄 선교사 별장터도 들러 보았습니다.
선교사 별장터에서 바라 본 백두대간 종석대.
42년전 이곳에서 텐트치고 야영을 했었습니다.
종석대는 다음에 궈! 하기로 하고..오늘 많이 걸어서 곧 바로 화엄사로 하산합니다.
코재와 집선대를 지나 중재를 만나고..
국수등..
참샘터..지루한 하산 길이 이어집니다. 오르거나 내리거나 마의 화엄사 길입니다. 혹시 화엄사길 컴플렉스?
화엄사의 상징 각황전.
지리산 화엄사 일주문..화대종주의 시발점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바라 본 노고단 . 우측 능선 아래로 매막등, 형제봉, 월령봉 능선이 이어집니다.
첫댓글
2022.05.13 산행정리
06:40구례버스정류장-07:10연곡사-09:10피아골대피소-10:30주능3거리-11:40노고단고개- 12:00노고단-13:00노고단대피소-14:50연기암-15:00화엄사-15:50버스정류장
오랫만에 걸었던 피아골-노고단길이었습니다. 22km 7시간30분..지리산에 올라도 지리산이 그립습니다.
지리산과 애즈산님 너무 멋집니다.
젊은 시절의 애즈산님!!!
지리산의 사랑이 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애즈산님의 지리산사랑이 아주 먼 옜날 부터였네요.
지리산 구석구석 애즈산님의 발이 안 닿는 곳이 없을거 같아요^^
노고단대피소에서 자고 먹고 놀던 시간이 그립네요.....
역시 지리산 멋진 할배!!~
즐거운 지리탐사 복습산행
다음엔 저와함께 계곡 능선을 ᆢ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