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바위 장날이다
아침에 택시를 타고 출근 할 때면 꼭 시장 쪽을 바라본다
대로변 채소를 가득 실은 트럭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타이어는 황토가 바라져 있고
주인장은 여름 햇살에 구릿빛 얼굴이다
인도는 형형색색 보따리 색깔이 마치 꽃을 수 놓은 것 같다
몸빼를 입으신 어머니
허리가 구십도 굽은 할머니
이른 새벽 일어나 아저씨 밥 해 드리고 짐승들 먹이 주고
새벽 버스에 깻잎이며, 고구마 순이며 한 보따리 이고,고, 끌고 오셨을
우리네 인생 선배님들그 힘으로 자식들 공부 갈치고 장가도 보내고
전세값도 치렀을 것이다
오늘 가져온 물건 다 파시고 보따리 가볍게 하시고
집에 잘 들어 가세요 운곡생각 2009.08.19
출처: 백아산 운곡다원 원문보기 글쓴이: 운곡
첫댓글 사람 사는 모습이 말바우 시장에 다 담겨 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사람 사는 모습이 말바우 시장에 다 담겨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