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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목봉 가는 길
참된 등산가는 방랑자다. 내가 방랑자라고 하는 것은, 선답자들의 발자취를 정확히 따라가면서 산속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데에 모든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다. (……) 내가 말하는 방랑자는 일찍이 인류가 도달하지 않은 곳
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 일찍이 인간의 손가락이 닿지 않은 바위를 붙잡거나, 혹은 또 ‘대지가 혼돈 속에서 일어난’ 이
래 안개와 눈사태에 그 음산한 그림자를 비쳐온 얼음으로 가득 찬 깎은 듯한 걸리(gully)를 올라가는 데에 기쁨을 느
끼는 사람을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참된 등산가는 새로운 등반을 시도하는 사람이다. 그는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마찬가지로 그 투쟁에 재미와 즐거움을 느낀다.
―― 알버트 머메리(Albert Frederick Mummery, 1855~1895, 영국 등산가), 『알프스에서 카프카스로(My
Climbs in the Alps and Caucasus)』
▶ 산행일시 : 2021년 8월 21일(토), 비, 바람, 안개
▶ 산행인원 : 4명(자연, 하운, 메아리, 악수)
▶ 산행시간 : 8시간 19분
▶ 산행거리 : 도상 15.6km
▶ 갈 때 : 동서울터미널에서 사창리 가는 시외버스 타고 광덕고개에서 내림(요금 11,100원)
▶ 올 때 : 명월리 삼거리에서 택시 타고 사창리로 와서(요금 7,100원), 시외버스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옴
(요금 12,700원)
▶ 구간별 시간
06 : 50 - 동서울터미널, 광덕고개 경유 사창리 가는 시외버스 출발
08 : 20 ~ 08 : 35 - 광덕고개, 산행준비, 산행시작
09 : 12 - 890.1m봉
09 : 27 - 광덕산(廣德山, △1,043.6m)
09 : 52 - ┫자 상해봉 갈림길
10 : 07 - 회목현(檜木峴)
10 : 34 - ┳자 갈림길 주릉
10 : 50 - 회목봉(檜木峰, △1,024.9m)
11 : 12 - 941.1m봉
11 : 30 ~ 12 : 15 - 하오현 가기 전 벙커, 점심
12 : 30 - 하오현(荷吾峴)
13 : 40 - 복주산(伏主山, 1,252m)
14 : 08 - △1,251.9m봉(지형도상의 복주산)
15 : 37 - 797m봉
16 : 13 - 692.8m봉
16 : 54 - 박달로, 삼거리, 56번 국도, 산행종료
17 : 02 ~ 19 : 20 - 사창리, 저녁
21 : 05 - 동서울터미널
2-1. 산행지도(광덕산, 상해봉, 회목봉,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1/25,000)
2-2. 산행지도(복주산,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갈말 1/25,000)
2-3. 산행지도(복주산, 삼거리,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갈말 1/25,000)
▶ 광덕산(廣德山, △1,043.6m)
피서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일기예보에 오늘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여 광덕고개 가는
버스가 텅 비었고(우리 일행 4명을 포함하여 6명이 탔다), 거기 가는 도로는 한산하다. 차창 밖의 뭇 산들을 바
라보며 파적한다. 천마산, 주금산, 운악산 지나면 국망봉 연릉이 저만치 장성 장릉이다. 정상 주변은 안개에 가
렸다. 이동을 지날 때면 가깝게 다가오는 가리산이 언제나 가경이다.
경기도에서는 계곡 물가를 온통 점거하여 장사하는 잡상인들을 몰아내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었다고 한껏
자랑했는데 백운계곡을 보면 실은 눈가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름 내내 물가의 천막이 파라솔로
바뀌었을 뿐이다. 담당 공무원도 이런 사실을 뻔히 알 텐데도 성업 중인 것은 어쩌면 잡상인들과 한통속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선유담을 찾아보려고 하다가 그 볼썽사나운 모습에 그만 눈을 돌려버린다.
광덕고개(642m)가 준령이다. 산허리 굽이굽이 돌아 오른다. 광덕고개는 한때 캐러멜고개라고 불렸다. 6·25전쟁
때 보급부대 차량이 이 고개 넘을 때면 길이 너무 가파르고 구불구불하여 차량을 1단 기어로 변속하여야 올라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1단고개’라 불렀고, 또 구불구불한 길을 운전하는 운전병이 자주 졸아서 보급장
교가 운전병이 졸지 않도록 운전병에게 캐러멜을 먹였다고 하여 ‘캐러멜고개’라고도 불렀다 한다.(한국향토문
화전자대전)
버스는 광덕고개 고갯마루를 돌아내려 산모롱이 광덕동 입구에 선다. 비가 올 듯 말 듯 하더니 그예 뿌리기 시
작한다. 쉬이 그칠 비가 아니다. 이럴 줄 예상했다. 우장 갖춘다. 자연 님과 하운 님은 임도 따라 회목현으로 가
서 회목봉을 오르기로 하고, 메아리 님은 그들과 ‘아름다운 동행’하고, 나는 광덕산을 얼른 들렀다가 뒤따라가
기로 한다. 광덕산 주등로는 광덕고개 고갯마루에도 났지만 임도 따라 5분쯤 가면 방향표지판과 여러 산행표지
기들이 왼쪽의 풀숲 소로를 안내한다.
비에 흠뻑 젖은 소로 가린 풀숲을 헤치고 5분쯤 오르면 야트막한 ┳자 주릉 갈림길 안부다. 왼쪽은 광덕고개
0.6km, 광덕산은 1.84km이다. 하늘 우러러 큰 숨 한번 들이쉬고 고개 숙이고 박차 오른다, 비 덕분에 가을처럼
선선하여 걷기는 좋다. 거목의 잣나무 숲길이다. 점점 가팔라진다. 연속해서 갈지자 그린다. 안개 속에 들어간
다. 등로 약간 비켜 큰 바위가 있어 그리로도 길이 났다. 조망처이리라. 그러나 안개로 가려 무망일 것. 지나친다.
숨이 가쁠 때쯤이면 등로에 얼굴 내민 모시대들을 들여다본다. 마치 마라톤 경주에서 연도에 나와 역주하는 선
수들에게 손 흔들며 물병을 건네주는 열렬 응원꾼 같다. 890.1m봉. 길었던 오르막이 잠시 주춤한다. 이정표에
광덕산 0.66km인데 실제 도상에는 0.9km다. 일행들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급하다. 안개 자욱한 숲속이라 어둑
하다. 막판 가파른 오르막이다. 비보다는 땀에 더 젖는다.
광덕산. 너른 공터에 비를 맞고 서 있는 키 큰 정상 표지석이 쓸쓸해 보인다. 표지석 옆쪽으로 풀숲에 덮인 삼각
점은 ╋자 방향표시만 보이고 안내판에 ‘갈말 309’이다. 조망은 북쪽에 나무를 베어내 약간 트이도록 했지만 자
욱한 안개에 캄캄 가렸다. 한북정맥의 중추이기도 한 광덕산은 산행교통의 요충지다. 서진하여 각흘산, 명성산,
사향산, 관음산으로 가는 능선 또한 장릉이다. 배낭 벗어놓고 잠시 서성이다 회목봉을 향한다.
3. 이동 지나면서 차창 밖으로 바라본 가리산(왼쪽)
4. 모시대
5. 흰진범(Aconitum longecassidatum Nakai)
맹독성 식물이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6. 달맞이꽃(Oenothera biennis L.)
귀화식물이다.
7. 광덕산 정상
안개로 사방이 캄캄했다.
▶ 회목봉(檜木峰, △1,024.9m)
바람까지 일기 시작한다. 빗줄기가 거칠어진다. 동진한다. 조경철천문대 0.4km. 봉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넘는다. 천문대 지나 아스팔트 포장한 대로를 따라 내린다. 길섶에 줄 이은 달맞이꽃과 마타리가 온몸으로 반긴
다. 달맞이꽃은 날이 어둑하여 아직 달 뜬 밤인 줄 아는 모양이다. 이따금 승용차가 천문대를 오간다. 혹시 나를
태워준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회목현까지 2.2km다. 내 산행에 비록 금이 갈망정 탈까? 다행히 그럴 일은 없었다.
상해봉을 들를까 말까? 하고 산행 시작할 때부터 고심했다. 대로 ┫자 갈림길에서 편도 0.4km다. 오늘 산행의
삼우는 비와 바람 그리고 안개인데 안개가 가지 말라고 말린다. 아무런 조망도 할 수 없을 거라고. 마음고생 던
다. 대로 굽이에는 빗물이 와폭으로 흐를 기세다. 진작 젖은 등산화가 묵직하다. 걸을 때는 발가락 사이로 물이
드나들어 간지럽다. 회목현이 낯설다. 산릉이 안개에 가려 엉뚱한 사면을 들여다보곤 했다.
새삼스런 ‘입산통제’ 표지가 ‘입산안내’ 표지다. 임도일 텐데 풀숲이 우거져 소로로 변했고 그마저도 희미하다.
회목봉 가는 길을 어렵게 찾아낸다. 잡목 붙들어 가파른 절개지를 간신히 오른다. 한 피치 기어올라 교통호 넘
으니 오른쪽에서 잘난 등로가 앞질러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회목현이 이미 고도 821m이지만 회목봉 오르는
길이 그다지 수월하지 않다. 워밍업으로 길게 매인 밧줄 잡고 880m봉을 올랐다가 약간 내려 가쁜 숨을 돌린 다
음 본격적인 오르막이 이어진다.
갈잎 숲속에서는 호우가 내린다. 쏴아 하고 쏟아지는 빗소리가 그렇다. 등로 주변의 안개 낀 풍경이 맨 눈으로
보아 넘기기에는 너무 아깝다. 우산 받치고 카메라 꺼낸다. 회목봉 주릉까지 가파른 오르막에는 밧줄이 매달렸
다. 7곳이나 된다. 암벽과 슬랩도 오른다. 이런 데라야 산을 가는 재미를 손끝에서부터 느낀다. 환청이었다. 바
람결에 일행들의 반가운 수런거림이 들리기에 소리쳐 부르면 산중은 오히려 더 적막할 뿐이었다.
┳자 갈림길인 회목봉 주릉에 오르고 등로는 봉봉을 돌아 넘는다. 아쉬울 것도 없다. 어차피 조망은 가렸다. 암
봉을 돌아 넘는 길이 암봉 직등 못지않지 험한 데도 있다. 회목봉. 황량하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안개 속이니 더
욱 그렇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는 노브랜드인 산이다. 정상 표지석도 없다. 우에무라 나오미가 말한 바
있다. 안개 속에서 믿을 것은 오직 나침반뿐이라고. 나침반 대고 지도 정치하여 가야 할 방향을 확인한다.
약간 북진하여 풀밭으로 변한 헬기장 지나고 화천군과 철원군의 군계 따라 동진한다. 긴 내리막이다. 줄달음한
다. 930m봉이 암봉이다. 잘난 등로는 오른쪽 사면을 돈다. 대개 봉우리를 우회할 때는 그대로 주등로와 이어지
기 마련이라 나침반을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남진하여 골로 갈 뻔했다. 930m봉이 직등하기 어려우므로 우회하
여 올라야 했다. 일로 동진이다. 이다음의 941.1m봉은 준봉이다. 바람이 세게 불어 발걸음이 자꾸 흐트러진다.
메아리 님에게 전화가 온다. 하오현 가기 전 공터에 화살표로 표시했으니 그 길로 벙커를 찾아오라고 한다. 오
늘 점심 먹을 마땅한 장소는 벙커다. 일행은 12분 거리에 있다. 나는 듯이 간다. 주릉 곳곳은 6.25 유해 발굴지
로 잘 다듬어졌다. 주릉에서 북쪽으로 약간 비켜 조그만 벙커가 있고 일행은 그 안에서 버너 불 피워 넙죽이 어
묵을 끓이고 있다. 벙커 안은 어둡지만 잠시 후면 눈에 익는다. 촛불이라도 켜면 운치가 각별하리라. 밖은 비바
람이 저리 요란한데.
여태 비바람에 떨었다. 뜨뜻한 어묵과 라면으로 한속 덥힌다. 마가목주 반주 곁들이니 불현듯 얼근한 호승심이
일어 이러면 복계산, 대성산을 넘지 못하랴 자신한다. 벙커 나와 다시 비바람 속에 든다. 풀숲 헤쳐 교통호 넘고
헬기장 아래 타이어계단 찾아내고 통통 내려 준령인 하오현(742m)이다.
8. 회목봉 가는 길
9. 회목봉 가는 길
10. 회목봉 가는 길
11. 모시대
12. 복주산 가는 길
13. 복주산 가는 길
14. 금강초롱
15. 금강초롱
금강초롱이 어둑한 등로를 밝혔다.
▶ 복주산(伏主山, 1,152m)
하오현(荷吾峴)의 지명유래가 어떠한지 알지 못한다. 고개는 새롭게 콘크리트 포장한 임도가 지난다. 관암동으
로 탈출하려는 하운 님 달래어 복주산을 향한다. 첫발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빗발이 제법 거세다. 숲길은 안
개로 어둑하다. 바람은 등 떠민다. 고개 들어 올려다보는 주릉일 공제선은 바로 저기라 성급하여 가서 보면 신
기루인 듯 또 뒤로 물러나 있기를 반복한다.
주릉. 마루금은 들쭉날쭉한 바윗길이라 사면을 길게 돌아간다. 이도 어쩔 수 없어 날등에 오르고 바윗길이 여간
사납지 않다. 그런 봉봉을 오르내린다. 밧줄 잡고 가파른 슬랩을 오른다. 복주산 정상이 아닐까? 맞았다. 정상
표지판이 등로 한복판에 있다. 그런데 지형도상의 복주산 정상은 한참 더 가서 있다. 철원군에서는 요즘 들어
부쩍 복주산에 관심을 쏟는다. ‘철원군 문화관광’은 복주산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복주는 ‘복주께’라고 하는 이름에서 딴 것인데, ‘복주께’는 주발을 뜻한다. 예전에 하늘님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
온 천지가 물에 잠겼는데 이 산의 끝머리 봉우리가 그 물위에 주발만큼 남았다는 것이다. 원래의 뜻보다 여기
서는 ‘매우 조금’ 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정상 봉우리 부분이 뾰족해서인지 그런 유래를 가지게 되었다.
복주산과 회목봉은 한북정맥상의 대성산에서 수피령을 넘어 광덕산 사이에서 하오현을 경계로 연달아 솟아 있
는 산이다. 입산통제에서 해제된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오염되지 않아서 좋다. 산 정상의 넓은 봉우리에 올라서
면 북한의 산야가 바로 펼쳐 보이고 대성산, 백적산, 화학산, 백운산 등의 조망도 뛰어나다. 회목봉은 능선의 굴
곡이 다양해서 좋고 정상에 이르는 길은 억새로 덮여 있으며, 사방 막힘이 없이 전망이 시원하다. 능선에는 치
마바위, 감투바위 등 기암이 많다.”
조망도 뛰어나다는 복주산이 오늘은 만천만지한 안개로 사방이 캄캄하다. 배낭 벗어놓고 휴식할 암반이나 공
터도 없다. 선 채로 기념사진 찍고 물러난다. 밧줄 잡고 수직의 바윗길 내리고, 물구덩이인 풀숲을 물살 가르는
듯이 양팔 벌려 헤쳐 나가고, 길게 올라 지형도상의 복주산이다. 삼각점은 2등이다. 갈말 23, 1983 재설. 하산!
남동쪽의 지능선을 잡는다. 지도를 보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5km나 되는 장릉이다.
여기도 사나운 길이다. 등산객은 고사하고 군인들의 발길도 뜸한 길이다. 키 큰 풀숲에 묻힌 교통호를 더듬어
지나고 울창한 잡목 숲을 엎드려 뚫고 나가기 일쑤다. 이런 때는 진땀을 식혀주는 비바람이 고맙다. 길이 어느
정도 풀리자 날이 갠다.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건너편 산릉은 안개가 걷히는 중이다. 갑자기 심사가
불편해진다. 조금만 더 복주산 정상에 머물렀더라면 운무의 조화를 볼 수 있을 것이 아닌가해서다.
692.8m봉 넘자마자 여러 지능선의 출몰에 우왕좌왕한다. △614.4m봉을 붙들지 못하고 골로 간다. 너덜지대 지
나고 밀림의 풀숲 뚫고 산자락 돌아 흐릿한 인적을 발굴해낸다. 비밀스러운 외딴 비닐하우스 한 동을 지나고부
터 잘 다듬은 길이다. 이윽고 삼거리 마을 아래 56번 국도다. 땀을 씻을 데가 있을까 하고 도로 아래 사창천을
들여다보니 큰 비로 흐렸고 갈대숲이 잔뜩 우거져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사창리 가는 택시 부른다. 금방 온다.
때마침 비가 또다시 내리기 시작하고 사방은 안개로 가린다. 복주산 조망이 무망일 거라 불편했던 심사가 풀린다.
16. 복주산 정상, 하운 님(왼쪽)과 자연 님(오른쪽)
지형도상의 복주산 정상은 여기서 한참 더 가야 한다.
17. 단풍취(Ainsliaea acerifolia Sch.Bip.)
18. 참취(Aster scaber Thunb.)
19. 삽주(Atractylodes ovata (Thunb.) DC.)
20. 오후 한때 비바람이 멎고 안개가 걷히다 말았다
21. 곰취(Ligularia fischeri (Ledeb.) Turcz.)
22. 더덕 꽃
첫댓글 우중산행에 우리는 타프와 토치로 불피워 피했는데 여긴 벙커가 있었군요
고생않으셨어요 ㅎ
비바람이 워낙 심하게 몰아쳐서 벙커가 좋았습니다.^^
악천후를 뚫는 여인네들이 아름답습니다.
밥먹기전까지 그렇게 추운지 미처 몰랐습니다....엇그제까지 무더위속에 고생했는데..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