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맘도 너무 지친 요즘..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마땅히 갈때도 없고,, 같이 갈 사람도 없고해서
나이아가라에 홀로 다녀왔습니다
'여인의향기'에서 김선아씨 여행이 떠올라 용기가 나더라구요 ㅋ
옛날에 카지노 카드를 만들고 잃어버려서
'$30 내지 뭐'하고 카지노버스에 올라탔는데
멤버쉽 가입된 사람은 카드 재발급 후 $25 돌려준다는 말에 완전 기분 업~!!
출발부터 횡재한 기분으로 나이아가라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듣던 바와 다르게 카지노버스에 중국 사람이 많지 않고,,
2시간 남짓해서 드뎌 Fallsview Casino에 도착했죠 ㅎㅎ
이젠,,
폭포쪽으로 방향만 잡으면 되는데
물어보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길을 가르쳐주고
지도도 없고 대략 난감하던 차에
5감을 발휘시켜 찾아해맨 끝에 드뎌 폭포로 연결된 길을 찾았죠 ^^v
찾고보니 카지노에서 5분이면 폭포에 도착하더군요
30분을 찾아 해맸는데 ㅠ
폭포를 바라보며 샌드위치 한입 베어물고 앉아있으니
혼자 괜시리 청승맞게 생각되더군요 ㅠ
사실..
폭포가 내려다보이는 까페에 앉아
커피한잔 마시며
우아하게 책이나 읽을까했는데
왠걸 까페에 사람들이 득실한걸 보고
차마 혼자 커피마시며 앉아있을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ㅠㅠ
요즘 한참 관광철이라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삼삼오오 다니는데
아~ 나만 혼자인가..라는 생각에
나이아가라에서 데이트하던 때도 떠오르고 ㅠ
한국에 있는 가족도 보고싶고 ㅠ
겉잡을 수 없이 우울해지더군요 ㅠㅠㅠㅠ
그 흔하게 보이던 무지개도 없구요 ㅠㅠ
흠.. 이번 1일 여행의 목적은 '우울 모드 탈출'이기땜에
또다시 우울해지는 기분을 털어버리기 위해
여기 저기 구경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봤자 데이트할때 다녔던 곳들이라 추억찾기라고 해야하려나 ㅋㅋ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한잔 들고 다운타운 걸어다니며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구경하고
빠지지 않고 가는 곳,, 허쉬에 들려서 달달한 샘플들까지 오물오물 물고
기념품샵도 들려 후드티 이쁜거 집었다
얼마나 입겠나싶어 휙~ 던져버리고 ㅋㅋ
한 3시간 돌아다니며 폭포며 구경거리들 구경하고나니
맘이 어느정도 홀가분해지더군요 ^^*
생각을 좀 더 정리하자 싶어
말굽폭포를 향해 걸어가니
무지개가 예쁘게 떠올랐더라구요
순간 제 맘에도 '희망'이란 단어가 떠올어요
요즘 삶이 넘 힘들고
(우울증까진 아니지만,, 우울증세가 있거든요)
삶의 매너리즘에 빠져 허우적 대고 살아가고있는데,,
그리고 한없이 부족하고 나약한 내 자신을 몹시 질책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순간 '폭포'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폭포가 되어 있으니
물은 절로 흘러오고
또 절로 흐르는 물은 물보라를 일으키는 힘을 발휘하는구나
그리고 마침내는 무지개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만드는구나
힘들다고 외롭다고 불평하기보다
흔들리지 않는 폭포가 되길 다시금 다짐하며
토론토로 돌아왔어요~
$20채 들이지 않고 나름 괜찮은 여행이었던거 같아요
(버스비, 퀴즈노 서브, 스타벅스커피, 카지노 게임비.. 물과 음료는 카지노에서 무료 제공 받았죠 쿄쿄쿄)
어깨를 살짝 그을린 따스한 햇살이 아직도 맘에 가득한듯합니다 ㅋ
자꾸 여운이 남아 다음 주중에 또 한번 가볼까 생각하고..
이번엔 코치 아울렛을 향해 고고~!!하려구
30% 할인 쿠폰까지 프린트했죠 쿄쿄쿄
아.. 혼자만의 여행이 언제쯤 끝이 나려는지 ㅋㅋ
이번엔 기필코 커피한잔의 까페 미션 성공하도록 응원해주세요~
힘내려고 혼자 주절주절했어요 ㅋㅋ
첫댓글 다음엔 혼자 가시지 마시구 같이가시조 ㅋㅋ 저도 혼자 갔었는데 ㅋㅋ
저만 혼자가 아니었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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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러워요 긁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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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추천까지 ^^
지난번 떡국 글 올리셨던 기억이나네요 ㅋㅋ
저두 혼자 나이아가라 갔었는데..히히 혼자 다니는 여행도 좋지 않나요? 나름 생각도 정리되고 ㅎㅎ
혼자 여행을 간다는게 생각보단 좋더군요 ㅎㅎ
전 나이아가라 혼자 가길 수십번도 더 했던거 같은데... ㅋㅋ 가면 폴스뷰 카지노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마끼야또 시켜 놓구 마시며 혼자 놀다가, 뷔페 먹고 오곤 합니다. 그냥 하루 시간날때 바람쐬러 가는 코스로 참 좋은거 같아요.
왕고수시군요 ㅎㅎ
좋은시간 가졌네요뭐.. 요 위 누구 말대로 '머시써요' ㅎㅎ
글 추천합니다. (글 아래 부분에 있는 엄지손가락 그림을 클릭하면 추천이 됩니당)
감사합니다 ^^
전 나이아가라까지는 혼자서 못 가겠고, 요즘 토론토 구석구석 혼자 뒤지고 다니는데.. 뿌듯함이 샘솟는 듯한 느낌??ㅋ 어학왔는데, 학원도 안다니고 공부고 안하고 놀고 있어요. 공부는 하기 싫은데 집에 혼자 있자니 내 자신이 너무 작아지는것 같아 무조건 눈뜨면 나가는데.. 혼자 나가면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써야하는 상황도 나오고.. 이제 자신감도 많이 붙은것 같고.. 좋은것 많이 보니 기분도 좋아지고.. 단지 내가 다녀왔단 내 개인 인증사진이 없어 아쉬울 따름이네요ㅋㅋ
혼자 잘 도전하는 스타일이신거 같은데..
님도 한번 가보세요
강.추. 합니다!! ^^
혼자 나이아가라 폭포 ㅎㅎㅎ 전 나중에 혼자 캐나다 횡단 해보고 싶어요 ㅋㅋㅋㅋ 많이 배우는게 있겠지요? :)
후배녀석 하나가 자전거 하나로 횡단했는데..
완전 산적되서 돌아왔더군요 ㅎㅎ
참 대단하다했죠
님도 꼭 성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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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발급 후부턴 왕복 교통비 $5이구요
선지급금 환불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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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해지려고 노력중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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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저도 혼자 잘 다녀요^^ 특히 샵 같은 거 구경하는 건 혼자 해야 샅샅이 뒤지고 다녀도 같이 다니는 사람한테 덜 미안해서요. 씩씩하게 혼자 다니면 뭐 어때요. 화이팅~!
외로운거 빼곤... 자유롭게 자~알 둘러보고 왔습니다 ㅋ
대단하세요!ㅎㅎ저도 도전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