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를 카퍼레이드
케네디 저격받아 사망, 존슨 기내에서 취임식
뉴욕타임스(톰․워커)
黃 晋 燮(수필가, 번역가)옮김
【달라스, 1963년 11월 22일】존․F․케네디 대통령은 오늘 암살범에게 저격되어 사망했다.
케네디 씨는 달라스의 번화가를 카퍼레이드 하던 중 라이플총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
대통령 서거 99분 후에 선서식이 거행되고, 린든․ B․존슨 부통령이 미합중국의 제 3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존슨 씨는 케네디 씨의 뒤쪽 3번째 차에 타고 있었다.
존슨 씨는 현재 55세, 케네디 씨는 46세였다.
달라스 경찰은 사건 후 얼마 안 있어 「쿠바를 위한 페어플레이 위원회」의 활동가이며, 일찍이 소련연방으로 도피한바 있는 리․H․오스왈드를 체포하여, 오늘 저녁 살인용의자로 기소했다.
격투 후 용의자 체포
오스왈드(24세)는 노상에서 그에게 다가간 경찰관을 살해한 협의로도 기소되어 있다. 용의자는 가까운 극장에서 다른 경찰관과 격투 끝에 붙잡혔다.
케네디 대통령은 중부 표준시간 오후 12시 30분(뉴욕시간 오후 1시 30분)에 총격을 받고, 오후 1시에 사망했다는 공식발표가 있었으며, 오후 2시 39분에 존슨 씨의 취임식이 거행되었다.
존슨씨는 총격을 입지 않았으며, 러브필드에 대기 중인 대통령 전용 제트기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케네디 씨의 유해는 기내로 운반되어 있었으며, 선서식 후 바로 워싱턴으로 향했다.
존슨 씨가 선서할 때, 곁에 서 있었던 사람은 존․F․케네디 부인이었다. 부인의 스타킹에는 여기저기 고인의 혈흔이 튀어 있었다.
케네디씨 차에 동승했던 존․B․코넬리․주니어, 텍사스주 지사는 흉부와 늑골 및 팔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저격범은 퍼레이드 코스에서 약간 벗어난 빌딩에서 라이플총을 발사했다. 케네디씨, 코넬리지사, 존슨씨가 달라스의 번화가에서 군중으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은 직후의 일이었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케네디 대통령은 3번 연달아 발사되었다고 단언하는 총격의 첫 번째 한 발에 맞은 것 같다. 케네디 대통령은 급거 달라스 파크랜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긴급수술실에서 의사와 간호사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운명한 것이다.
케네디 부인, 코넬리 부인, 대통령경호 담당관이 케네디씨와 코넬리 지사 차에 동승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경호원이 자동차 양옆을 경호하고 있었다. 총격당시 코넬리씨를 제외하고 부상자는 없었다. 케네디 부인은 남편이 총을 맞는 순간 「오! 노!」라고 부르짖었다. 케네디 부인은 남편이 사망했을 때, 병원에 있었지만 수술실에는 들어가지 않았으며, 유해는 오후 2시 브론즈 관에 입관되어 병원을 나왔는데 그때 부인은 줄 곧 관 곁을 떠나지 않았다.
부인은 슬픔에 잠겨 고개를 계속 숙이고 있었다. 부인은 포트 와이스와 달라스에서 맞이하는 군중 앞에 나섰을 때의 라즈베리(raspberry)색의 양장차림 그대로였으나 ,사건 전에 쓰고 있던 필박스하트 모자는 쓰고 있지 않았으며,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부인은 대기 중인 영구차로 운반되는 관에 가만히 손을 얹고 있었다.
케네디 부인이 관 옆에 타자 구급차는 러브필드로 향했다. 그리고 유해는 전용기내에 안치되었으며, 부인은 그 후 존슨씨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유해가 파크랜드 병원을 나설 때, 밖에는 몇 사람이 망연자실한 채 서 있었다. 간호사와 의사는 소리 죽여 이야기하면서 창문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대통령의 사망소식이 알려지기 전에는,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으나 이미 경호담당관과 경찰에 의해 해산된 뒤였다.
사제가 마지막 성사를 거행
카톨릭 교도인 케네디 씨에겐 두 사람의 사제가 성사를 집행했다. 즉, 오스카․휴버드 사제(달라스의 호리 트리니티 교회 주임사제)와 제임스․톰슨 사제이다.
존슨씨는 텍사스주 북부지구 연방재판소 사라․T․휴즈 판사 주재 하에 선서식을 거행하고, 대통령에 취임했다. 휴즈씨를 1961년 10월 판사로 임명한 것은 케네디씨였다.
식은 케네디 부인의 도착을 기다려, 예정보다 약 5분 늦게 전용기 뒤쪽 대통령의 개인집무실에서 이루어졌다.
25명에서 30명으로 추정되는 사람들 - 돌아가신 대통령의 측근과, 이틀 간의 텍사스 유세에 대통령을 수행한 국회의원, 그리고 수명의 기자 - 로 좁은 방은 꽉 찼었다.
거기에 참석한 사람의 정확한 명단은 입수하지 못하였고, 케네디 부인은 존슨씨 왼쪽에 서 있었는데 얼굴과 눈에 오열한 흔적이 역력했다. 조금 전 병원을 나선 후부터 줄 곧 오열하고 있었을 것이다.
존슨 부인은 베이지색 드레스를 입고, 남편 오른쪽에 서 있었다. 짧은 선서문을 다 읽고 난 휴즈 판사도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빨갛게 충혈 되어 있었다. 존슨씨는 휴즈 판사가 읽는 것을 받아 복창했지만, 그 동안 검은 가죽표지의 성서에 줄 곧 손을 얹고 있었다.
「나는 스스로 최선을 다하여, 미합중국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고, 합중국 헌법을 옹호하며, 이를 수호하고 유지할 것을 삼가 맹세합니다.」
이상의 간단한 말로서 일찍이 농부의 아들이었으며, 존슨시티의 학교교사였던 린든․B․존슨은 대통령이 된 것이다.
*본고는 일문으로 번역되어 있는 것을 다시 우리 글로 번역한 것이다.(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