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분기에 한 번씩 만나는 초딩 모임이다. 태어난지 3살쩍 6.25 전쟁 피난길 엄마아빠 등에 업혀 어렵게 살아난 친구들이다. 가난한 시절에 태어나 못 먹고 못 배우고 고생을 많이했던 고향친구들 배가 곺아 날마다 개구리 뱀 잡아먹고 눈물겨운 세월을 보내고 살아남은 친구들이다. 서울 경기권에 40여명 살지만 절반정도 참석하고 절반 정도는 몸이 아프거나 또는 일을 해야 해서 못나오고 이미 10여명은 다른세상으로 떠났다. 똑같은 하늘아래 살면서 가슴아픈 현실이다. 내일 여자동창 8명이 나온다는데 이중 내가 미워했던 친구 2명 온다니 내일은 회포를 풀어야 겠다. 미워했던 지난 추억 숙이는 가정형편이 좋아 미술시간에 클레파스를 쓰는데 한 번 만 쓰자고 사정해도 못쓰게 한 친구이다. 또 한 친구는 비오는날 같은 동네 금희는 비옷을 입고 다니는데 난 비료포대를 쓰고 다닌다고 놀리기에 머리끄뎅이를 잡고 넘어뜨려 담임쌤한테 걸려 1시간 가량 벌선 적이 있다. 처절하게 가난했던 우리집 어린동심에 상처를 심어준 트라우마가 70년이 지났어도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내일은 웃고 털어야 겠다. 크레온을 못 쓰게한 숙이도 비옷을 놀리던 금희도 한 번씩 안아 줘야 겠다. 친구들아 우리인생 종착력에 거의 온 듯 하다. 어느날 어디에서 내릴줄 모르지만 내리면 그날이 끝장이다 남은 인생 토닥 토닥 해주며 잘 지내자 ~~~~
카페 게시글
♡━━ 돼지방
내일은 고향 초딩 모임
낭주
추천 0
조회 167
24.11.23 06:1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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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나게 잘보고 갑니다~~~
요번 초딩모임에 꼭 간다고 했는데~~~
또 못갔네요
전 초딩들 만나도 한명도 모르겠더군요
희미하게 생각나는 친구들은 한명도 안나오고
생판 처음보는 친구들~~~
그래도 서로 이름불러주니깐
좋더라구요
선배님같은 재미는 없어도요
그래도 초딩모임이 기다려 지는건
왜 일까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나 초딩시절로 돌아가리라~~~
그리고 즐겁게 소풍한번 갔다오리라~~~~
갑자기 천상병시인님이 생각나네요~~~
초딩 모임이 어렸을때 다져진 모임이라 젤 순수하고
동심이 남아있어 좋아요~~~
주말 아침 아침 공기가 차갑습니다
가을을 떠나보내고 겨울을 맞이 해야하는
변절기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건강관리
잘하시고 한주가의 피로 깨끗이 날리시고
즐겁고 행복한 초딩모임 되시길 바랍니다 ~♡
재능이 다양하신 휘암님
주말 잘 보내세요.
친구님 초딩 친구들과 연락하고 추억을 더듬으며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사바위 는 초.중.고. 친구는 한사람도 연락이 없이 사는디.
해병대 동기도 몇년전엔 모임도 하고 그러다 이젠 아주 모두 단절..
이따금 생각은 나는구먼요....
친구님 부럽소...멋지고 좋은 추억 만드세요.
70대엔 모든 모임이 흩어지데요.
모여본들 재미가 없어요.
노후에 죽는소리 자식자랑
내년부터는 없어질것 같아요.
주말 잘보내세요.
초딩추억이 삼삼하십니다
비오는날이며 책보재기 어깨며고 둘구 뛰어도
비는 다맞고 옷은 다젖죠
70년대가 배고프고 아득한 세월이 떠오릅니다
글잘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낭주선배님!!
50년대 배고픈 시절
너무너무 가난했던시절
기억조차 하기싫은 ㅠ
후배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