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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파도소리에 잠이 깬 아침..
오늘은 시차적응을 했던지 조금 늦게 일어났다.
너무나도 기분 좋게 하루의 출발이다.
조식을 먹으러 조식식당에 가니 새로운님 커플이 벌써 식사중..반갑게 인사를 하고
먹을거 별루 없는 아침인터라.. 안먹던 씨리얼을 다 퍼먹고 왔다..^^;;
원래 오믈렛 무척 좋아 하는데 이곳은 계란부침인터라..ㅡ.ㅡ;;
과일과 빵 한조각과 씨리얼로..
여행내내 좋은 친구가 되어 주신 새로운님 커플
건강하게 순산 하시고 한국에서도 자주 뵈여..^^
덕분에 얼마나 여행이 더 즐거웠던지..^^ 좋은 인연을 맺은거 같아서 행복 해요.
조식식당옆 디럭스 수영장앞에서
이곳 수영장도 참 이뻤지만.. 넘 깊은 부분도 있고.. 우리 룸에서는 좀 멀어서 우린 그냥 슈페리어에서 놀았다.
그래도 재미나고 좋았음 된거지..ㅋㅋ
역시 바다가 가까이 보인다.
너무나 한적해보이는 슈페리어 풀장..
이곳에서의 망중한이 그립다.
물 깊이도 1.4미터로 놀기에 아주 적합하고..물도 아주 깨끗했다.
단.. 왠 물이 그리 미지근 하던지.. 온천욕 온거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ㅋㅋ
수건도 맘껏 가져다 쓸수 있고 놀다보면 하루에 두번쯤 이쁘게 돌돌 말은 향기로운 물수건을 하나씩 나눠주기도 한다.
시원해서 너무 좋았다는..
슈페리어 풀장에서 바라본 우리 룸..
아랫층에 왼쪽 끝 두번째방..
너무 사랑스럽던 곳.. 바닷물이 들어오면.. 방 바로 앞 야자나무 까지 온다.
지금은 조금 빠진 상태..
아마리코랄은 옆으로 넓게 퍼진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이런식의 복도들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계단으로 오르내리게 되어 있어서
어린 아이가 있다면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
나도 사실 힘들어 했을 구조인데 우리방 위치가 좋았고 날씨가 올해는 정말 덥지 않았음으로 그냥 잼나 하면서 잘 다녔다.
바닷바람 솔솔 어디서든 맞을수 있는 좋은 리조트..
어디 하나 이쁘지 않은곳이 없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좋았다.
어제 보이던 풍경과 비교해 보시라..물이 가득찬 해변
저만치 바위들이 보이게 쑥 빠졌던 때와 너무 비교되게 찰랑찰랑 물이 들어찬 바다..
물이 있으면 있는대로..없으면 없는대로 넘 아름답다.
여기저기 둘러 본후에 수영장에 몸 담그고 잠시 놀아 주시고..
또 힘드니까 가끔은 올라와서 베드위에 누워서 음악 들으며 낮잠도 한숨 자주신다.
얼굴 탈까봐 모자 엎어 쓰고..
몸매는 보지 마시고..탄것만 보시라..ㅠ.ㅠ
타도 이쁘게 안타고 꼭 얼룩덜룩 탄다. 전생에 나는 얼룩소?
암튼 지금은 저때 보다도 상태가 더 심각하다..온몸이 3번째 탈피 중이다..ㅠ.ㅠ
막 심하게 땡긴다..흑흑
그러다가 또 심심하면 비치베드에 앉아서 패티큐어 메니큐어 놀이..ㅋㅋ
한보따리 싸간 애덜 꺼내 놓고 집에서 바르고 간거 지우고
다시 다른색으로 발라준후에 오늘은 스톤을 허니가 붙여 준다.
허니가 이쁘게 수놓아준 내 발톱..
자세히 보이지 않음이 아쉽당..
남편이 발톱에 수 놓아 주는 사람 있음 나와보라 그래!!!!!!
울 허니 짱!
이리저리 하고 놀다가 오늘은 룸 청소 안했어도 일단 들어가서 놀다가 해줄떄 다시 나오기로 한다.
룸에 가서 잠시 쉬다가 사발면이랑 햇반으로 점심 드셔 주시고..
어제 사다두었던 망고스틴과 망고를 깍아서 아주아주 맛나게 배꼽 나오도록 먹고..
좀 쉬다보니 룸 청소 해야 한단다..그래서 잽싸게 튀어 나와서
리조트 구석구석 구경 하기로 했다.
일단 체크인 할때 준 쿠폰으로 웰컴드링크 마시러..
멋진 씨뷰의 로비바..
리셉션 바로 아랫층에 있는 전망이 끝내주는 로비바..
특히 바다가 보이게 의자가 놓인 저 맨 앞자리..정말 굿~
아...정말.. 뭐라 할말이 없어서 그저 멍하니 바다만 바라 보았다.
옆자리 서양인들도 다들 아무말 없이 그저그저 바라만 보고 있더라는..
말이 필요 없는 순간이었다.
너무 편한 의자에 눕듯이 앉아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다.
천정이 아주 높아서 인지 살랑살랑 바다바람에 더할나위 없이 시원하고..
음료수도 맛나고.. 너무 조용하고 너무 평화롭고..
만약 마음에 화가 넘치는 사람이라면 이곳으로 보내 1시간쯤 아무 생각없이 바다를 바라만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허니도.. 그 옆자리 서양인들도..
아무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가끔..아 너무 행복하다..이런 감탄만이..
공짜 드링크를 주지 않더라도 내돈을 내고라도 꼭 앉아서 즐겨 보고 싶은 풍경..
언제 다시 가볼수 있을까..
한참을 생각없이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다시 리조트를 살짝 둘러 봤다.
오호라..이런곳도 있네?
한국에서라도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을 미니스커트..ㅋㅋ
로비바 옆쪽 길에는 미용실도 있고 휘트니스센터도 있더라..
어디 하나 이쁘지 않은곳이 없다..
여기저기 온갖 식물들이 살고 있는 곳..
내가 좋아 하는 담쟁이들이 넘쳐나는곳..
울 멋쟁이 허니랑 너무 잘 어울린다..ㅋㅋ
우히히..죄송죄송..
아..수영이 넘 하고 싶었지만 온몸이 활활 열나면서 불타고 있다.
도저히 대낮에 수영은 어려울꺼 같다.
공기는 시원한데..햇빛은 엄청 따갑다.
그래서 리조트 여기저기 구경 다니다가 다시 룸으로 와서 오이마사지를 하기로 했다.
허니가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오이를 꺼내 얇게 썰어서 (칼은 오션플라자 지하 빅원에서 젤 싸구려 하나 사서 쓰고 버리고 왔어요)
누워 있는 내 얼굴에 잘 붙여 주었다.
난 이러고 잠이 들고..
허니는 또 알아서 자기가 붙이고 한숨 잤다네..
오이마사지 강추! 넘 시원하고 좋다. 하고나면 촉촉 하기도 하고..ㅋㅋ
오이 무지 싸게 두개 사서 하나로 둘이 붙이고 하나는 내내 가지고 다니다가 시간 못내서 못하고 그냥 버리고 왔다..아까비..ㅠ.ㅠ
암튼 한참 쿨쿨 자다가 핸폰이 울려서 후딱 일어 났다.
세상 참 좋아 졌다.. 이제 현지 휴대폰 렌트 해서 휴대 하고 다니면서 마치 한국처럼 서로 연락 하고 지낸다.
새로운님 커플이 저녁 같이 먹자고.. 오늘 저녁으론 수끼를 먹기로 하고 방라오션플라자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올만에 또 얼굴에 분장좀 해보고 저녁나들이..
근데 준비 다 하고 보니..세상에 새로운님께 내 핸폰 번호만 알려 드리고
그쪽 핸폰번호를 받지 않았는데 이 핸드폰이 죄다 영어만 나오고 방식이 좀 달라서 받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할수가 없는거다..이리저리 이상한데 다 전화해보고..못해서..ㅠ.ㅠ 그냥 일단 방라로드로 가자..하고 나서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새로운님도 아차..하셨단다..ㅋㅋ
암튼 툭툭타고 오션플라자에 가서 다시 만나서 수언미 수끼를 먹으러 갔다.
우흐흐흐.. 이게 얼마만에 만나는 수끼냐..(먹는데 정신 팔려서 사진이 없음)
새로운님왈.. 왠 한국인 단체들이 쇼핑센트로 우르르 들어 가더란다..
근데 그게 다 수끼 가는 손님들이더라고..ㅋㅋ
맞다.. 여긴 패키지 팀들 수끼..(거의 유일한 현지식..대단한거 사준답시고 데려가는곳)먹는곳이다..
아..2004년부터 보던 언니가 아직도 일하고 있다. 근데 전보다 살이 좀 쪘더군..
난 그녀를 알아보는데 그녀는 날 모르겠지..
해산물셋트 하나 시키고 이것저것 더 시키고.. 카오팟꿍까지 하나 시켜서
아주 맛나게 수끼를 먹어준다. 한국에서 어렵게 찾아가 먹자면 엄청 비싼데..
여기서는 정말 싸다..ㅋㅋ
마지막으로 카오똠 플리즈~ (죽 만들어 주세요) 라고 해서 죽까지 싹 먹어 치웠다.
근데.. 어떤 분들은 죽 만들어 준다더만..재료만 덜렁 갖다 준다.
뭐 그래도 상관없지..한두번 먹어 본것도 아니구..ㅋㅋ 허니가 잘 만들어서 준다..흐흐
음료와 카오똠3개에 카오팟꿍에 수끼 다 해서 4인에 622밧이 나왔다.
우리가 늦어서 기다리게 해서 걍 가볍게 쏴드리고..^^
다시 빅원에 가서 화이트닝 화장품 몇가지 싼맛에 사들고..ㅋㅋ
배도 부르고 해서 또다시 밤거리 마실..
작년과 비교 안되게 차도 사람도 많았던 방라로드..
그나마 지금은 좀 사람 적은타임이군..
킥복싱 선전차량..
너무나 코믹한 억양으로 먼데이 나잇~ 먼데이 나잇~을 외치고 다니던..
위에서 아주 멋지게 포즈도 잡아 보이던 아저씨..
그렇다..여긴 웰컴 투 빠통인것이다..
쏘이 카토이..
카토이(트레스젠더)들의 거리.. 작년보다는 훨씬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재작년에 느꼈던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여자보다 더 이쁜 남자들이 넘치는곳..
우린 왠지 무서워서 사진만 한장 후딱 찍고 휙 돌아 섰다.
노천해산물 식당..
우리가 먹진 않았지만 랍스터가 아주 싱싱해 보인다..
이제 보니 올해는 노천해산물 식당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썬번땜에 열이 후끈 거리고 나서 부츠에 들러서 아스피린을 사고 과일가게에 들려서 새로운님네 망고스틴등 과일도 사고..
(이때 우리도 망고스틴을 또 샀어야 한다..ㅠ.ㅠ)
걸어서 반타이 앞에 왓슨까지 가서야 툭툭이를 타고 넷이서 아마리로 돌아왔다.
오면서 우리가 웰컴드링크 마시니 너무 좋더라 하니..아직 안마셨다고..
새로운님네 커플은 웰컴 드링크 마시러 가고..우리 부부는 삼각대 까지 뻗쳐 들고
야경 찍으러 나섰다.
밤에 보니 더 아름다운 라그리따와 슈페리어풀
일일이 커버를 씌워둔 파라솔과 비치베드..
이런 야경은 삼각대 없음 좀 힘들다.. 그래서 어렵게 가지고 갔었는데
망가졌다..ㅠ.ㅠ 짐에 붙였더니만 다리가 좀 깨졌다는..흑흑
너무 아름다운.. 수영장..
이런 분위기에 밤수영 하면 정말 끝내줄텐데 왜 못하게 하는거냐고..ㅠ.ㅠ
아쉽다.. 가끔 서양인들이 풀 가에 앉아서 발 담그고 이야기 나누는건 봤다..
난 왜 못해 봤을까..정말 하는일 없이 시간이 없는거 같이 느껴진다..
풀에서 올려다본 로비바..
아 다시 저곳에 있고 싶다.
조명이 비추인 야자수..
밤에 보니 또 새롭네..
라그리따 앞에 놓인 테이블..
정말 밤분위기 또한 끝내주고.. 여기에 파도소리까지 곁들여 지니 더 바랄것이 없다.
라그리따 너머로 멀리 빠통의 불빛들이 보인다.
빠통과 근접했지만 빠통과 너무나 다르게 평화롭고 조용했던 그곳..
밤에도 이뻐 보이는 복도..
난 네모낳게 딱 지어진 그런 스타일의 호텔이나 리조트 보다는 이렇게 복도가 많은 넓게 퍼진 스타일의 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는곳이 좋다.
물론 다니려면 불편한걸 감수 해야겠지만.. 그래도 이곳은 푸켓이니까..
이부분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삼각대에 slr 카메라를 달고 있어서 였는지..
스페니쉬로 보이는 부부가 지나가다 카메라가 뭐냐고 묻더니만..
카메라 너무 좋아 보인다고 감탄을 해준다..(사실 그닥 좋은거 아닌데..ㅋㅋ)
그러더니 삼각대 까지 세우고 심각한듯 들여다보던 허니가 멋져 보였는지..
허니보구 포토그래퍼냐고 물어 본다..
우하하하..울 나라에서는 이정도는 축에도 못껴~ 라고 하고 싶었지만..
영어가 짧아서 걍 웃고 있었더니 방 넘버가 뭐냐고 물어 보는듯..(그들의 발음 넘 어렵다) 잘 못알아 듣고 웃었더니 두번 세번 묻더니 걍 가더라..
왜? 방 넘버 알아서 뭐하게? 카메라 훔치러 오련? 아님 사진 찍어주까? ㅋㅋ
새로운님 남편이 찍어주신 둘 사진..
마침 룸으로 돌아 가던 새로운님 커플 등장..
서로 찍어주기 하고..ㅋㅋ
삼각대 까지 가져갔건만 둘이 찍은 사진 심하게 없다..ㅡ.ㅡ (혹시 이게 유일 한걸까..)
도데체 뭐냐고..
사진 많이 찍겠다고 있는 메모리 없는 메모리 다 긁어 가고 충전기 까지 다 챙겨 갔으나.. 충전도 한번 안했고..메모리는 한개도 다 남았다..ㅠ.ㅠ
뭐... 뭐.. 여행이란게 다 그런거지..
딱 무엇을 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겠다.. 이런 여행보다..
그냥 느껴지는대로 하는게 좋은거야..
암..그런거지..
암튼 사진찍기 여기저기 한후에 다시 룸으로 와서 온몸에 처덕처덕 알로에젤 사서 바르고.. (앗..전날 썬번땜에 오는길에 알로에젤 사와서 바르기 시작 했다)
온몸을 괴물처럼 하고 앉아서 맥주에 스파이에..하나 남은 망고를 깍아서 시원하게 한잔 하고
에어컨에 몸좀 식혀 준후에 아스피린도 먹고 샤워하고 다시 잠자리로..
아.....푸켓의 하루하루는 너무나도 빨리 지나간다..
내일은 아마리코랄을 떠나야 하는날..
이렇게 파도소리 들으면서 잠이 드는것도 마지막이겠구나..하는 슬픈 생각을 하며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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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팁20밧
수끼 696밧+팁20밧
오션플라자 화장품 622밧
물 7밧
아스피린 35밧
첫댓글 울신랑은 가면 아무리 말려도 수영장에 퐁! 한번은 할테니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