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4월 1일 01시 음악이 흐르는 밤에
music of the sphere harmony of the sphere
시험 때도 잘 자던 나였지만 음악이 흐르는 밤에를 들으려
찬물에 세수를 몇 번씩이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중고딩 시절 용돈의 90%를 LP구입에 썼습니다.
80년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집에서 용돈을 많이 줬으면
엄청난 양의 음반이 모였겠지만 //////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비용이 아까와서,,, 아유 그돈이면 앨범이 몇장인데 ?!
우여곡절 끝에 33살에 만나서 34살이 되어서야 결혼을 했습니다.

대학시절 아티스트의 기본(?) 머리도 길렀습니다
생각해보면 중/고/대/학교때의 열정이 사라진것같아 씁쓸한마음입니다.
결혼해서 두아이의 가장이 되고 박봉에 시달린다는 것은 핑계이고
너무 게으러져서 배만 뿔뚝 나오고 있네요 .


종로 세일음향 / 미도파 파워스테이션 / 광화문 기억안남!? (두군데정도있었는데)
한번 방문하면 기본3시간이상 했었죠.
그래서 음반구입할 때는 철칙이 혼자간다 입니다.
누구랑 가면 첫째 구입하는 양에 미친놈 취급당하고
같이간 사람 기다리다가 지칠까봐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동호회한번 가입안하고 홀로 음악생활을 했습니다.
가끔식은 아트락 동호회 활동을 했었으면 좋아겠었다 생각도 해봅니다.

오랜만에 먼지쌓인 LP들을 정리하면서 이런음반도 있었지
스스로 놀라움에 어제밤에는 밤잠을 설쳤습니다.

어제처럼 33평아파트가 좁아보였던적은 드물었습니다.
LP도 멋지게 꼽혀 있어야 하고
CD도 멋지게 꼽혀있어야 하는데

무슨 창고에 쳐박아 놓은듯한 분위기여서 가슴도 아프고
씁씁할 심야였습니다. 내년에 이사가면 멋지게 꾸며봐야겠습니다

성시완님의 사인도 발견했습니다.
삼성nice다녔던 친구가 성시완님을 뵙고 내 생각이 나서 사인을 받아왔더라고요
16년이 지난 지금도 잘 보관되어있습니다.


bananarama 와 michael schenker 사이에 잘 있습니다.
사인된 명함을 보고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른점을 느꼈습니다.
또 정리하다가 국내최초 혹은 마지막? 픽쳐 디스크도 발견했습니다.
가수가 망해서 희귀음반 논하기는 그렇지만 ??
당시 꽤 유명한 탤런트였죠. 신윤정

요즈음 경제분위기에 날씨도 춥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이벤트행사에 참여는 해야되겠고 급한마음에 마~악 했습니다.
25주년때도 이런행사를 한다면
그때는 이사도 가고 방부터 매니아 답게 멋지게 꾸며서
올려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귀염둥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인사드립니다.


★ 처음사랑 끝까지 음악이 흐르는 밤에 성시완 ★


첫댓글 엄청나군요!!! 가장 부러운 점은 가정이 화목하다는 것..저와 다른 점은 음반을 잘 정돈하여 보관하고 계시다는 것^^ 이렇게 옛 추억에 잠기해 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교주님이라는 표현이 저를 자극하네요^^ 그 누구처럼 사이비종교처럼 여겨져서.. 교주라는 부분만 자진 삭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이 단어에 무척 민감하거든요^^ 그 옛날 보내신 엽서들,,중학생다운(?) 글씨체가 아직까지도 눈에 어른 거립니다. UN이 정한 2009 세계 천문해를 맞아 제가 천문학회에 보낸 글중에 Music of the Sphere, Harmony of the Sphere에 관한 언급이 있었는데 Hawkwind님과 텔레파시가 통했나 봅니다^^
1990년대 중반, Hawkwind님처럼 중학생때 부터 청취자였던 한 분이 저의 사무실을 찾아 주셨습니다. 지금은 성형외과 원장이신 분인데 예전에 녹음한 "음악이 흐르는 밤에" 방송을 여러장의 CD로 구워 오셨더군요. 공교롭게도 그 분의 부인이 Hawkwind님이 올리신 Picture Disc (탤런트)의 주인공 입니다. 올리신 사진들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나서...
올라오는 글들을보니 이번 행사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너무 오래 음악을 들으셨던 분들이라 비교적 젊은 저로선 글을 올리기가 겁나네요;; 앨범도 몇장 없구요 ㅋ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20주년 행사에 참여하게 되서 기쁨니다. 성시완 사장님은 신윤정을 모르실줄 알았는데 왜? 웬지 tv와는 안친하실것 같아서 //// 근데 또 그런 인연이 있었구요 ㅎㅎ 그리고 "교주" 삭제/수정했습니다.
와우 ! 멋집니다. 그저 저 같은 초보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80년대 초반이면 저는 초딩(?)때였지요. 그러니 음악이 흐르는 밤에를 접할 기회라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럴때는 젊은 나이가 (?) 싫군여. ㅋㅋ
음반들이 진열장에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보기 좋네요. 저는 모두 박스에 담겨 방 한 쪽에 1년반 째 쌓여 있습니다. 어서 빨리 박스에서 꺼내 호크윈드님 처럼 진열장에 이쁘게 꽂아놓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언제쯤에나 가능해질지 모르겠네요.
정말 부럽기 짝이 없는 그림이네요... 오랜 자취생활을 했고, 결혼후에도 수 많은 이사를 다녔던 저로선..... 한번 이사할때마다, 한 두박스씩 버려져야 했던 수많은 저의 엘피들이 울고있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네요...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듣던 음악이 흐르는 밤에 ... 정말 오랬동안 잊고 있엇네요... 감사합니다..
호크윈드님의 열정이 느껴져 참 부럽습니다. 잘 읽고 그림도 잘 봤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더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