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대로 감기몰은 현대의 H몰, 설탕몰은 CJ몰을 뜻하는 '별칭'이다. 디카 마니아들이 많기로 유명한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 게시판에는 이처럼 본래의 이름보다 별칭으로 통하는 곳이 몇군데 더 있다.
이른바 LG이숍은 '엘지'또는 '엘모샵'또는 앞자만 딴 'ㅇㅈ'. 인터파크는 '인터공원'하는 식이다. 또 하이마트는 '방가마트', 국제전자는 '국전'으로 불린다.
아햏햏, 다모폐인, 외계어 등으로 이어지는 10대와 20대의 '그들만의 인터넷 문화'가 쇼핑몰 이름까지 빠르게 전이된 것이다.
디씨인사이드는 '아햏햏'란 신조어로 유명세를 얻은 디카 마니아들의 커뮤니티. 1년전만해도 용산이나 남대문, 대형가전매장 일색이던 카메라 구입처가 인터넷, 홈쇼핑으로 이동하면서 회원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별칭들이 붙여진 것.
할인혜택이 많다는 이유로 인터넷과 홈쇼핑이 인기를 얻으면서다. 따라서 쇼핑몰별 할인쿠폰에 적립금 얼마, 무이자할부 몇 개월인지 정도는 줄줄이 꿰고 있는 회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특히 1만원정도 하는 할인쿠폰은 '절대쿠폰'으로 불린다. 한정발급되는 이 쿠폰을 내려받는 성공요령까지 게시판에 올라있을 정도다.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이 뜨면서 생긴 유명세라면 유명세다.
현대홈쇼핑 홍성일대리는 "'감기몰'로 불릴만큼 H몰이 젊은 층에게 큰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회사 내부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몰도 '브랜드'가 알려지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이름값을 치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때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면서 '이전'이라는 패러디 사이트가 등장했던 것처럼 단순모방을 벗어나 유사브랜드로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아예 컨텐츠를 도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올초 LG와 현대홈쇼핑은 'LG'와 '현대' 브랜드를 교묘하게 사용하는 유사홈쇼핑업체로 곤욕을 치렀다. 유사업체에서 물건을 산 고객이 같은 회사인 줄 알고 반품이나 고객불만을 자사에 제기하는 일이 종종 있었던 때문이다.
SK디투디는 '위즈위드' 브랜드의 일부를 차용, 같은 해외쇼핑몰을 표방했던 S업체와 마찰을 겪다 최근 해당업체가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일단락된 경우다. 이업체는 아예 위즈위드의 컨텐츠를 그대로 도용해 사용하기까지 해 사이트만 보면 어느 회사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였다.
이외 옥션 등도 이름이 알려지면서 브랜드에 '옥션'을 내건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이렇다할 대응책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
옥션 최상기팀장은 "옥션이 '경매'를 뜻하는 영문명이다 보니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않아 보고만 있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노상 웹서핑하지만 첨 든는 용어로군요...웹상에서 구매가 낯설어서 그런가봅니다 ㅎㅎ
전자 제품에 관심이 있으면 자주 보는 예기 랍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