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은 상실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해가 끝나기도 전에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됩니다.
씨뿌리고 땀흘려 가꾼 것 없으니
거둬들인 거 하나 없어 마음이 휑하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상실의 슬픔에 빠져들게 되는 것은
늙음이 소중한 것들을 하나 둘 앗아가기 때문이겠지요.
십일월이 되면 돌림병처럼 찾아오는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르게 됩니다.
아마도 올해도 베풀기보다 베품을 더 많이 받고
알게 모르게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일이 많았던 탓인가 봅니다.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면서, 그것도 영어노래를.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어느덧 이 해도 저물어가는 11월
쓸쓸하고 허전하게 느껴지는 달인것 같습니다
고르비님 노사동에 봉사 항상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고즈넉함이 느껴져 산책하기에
좋은 달인 것 같아 산책 많이 해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고요하고 의미있는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옥중의 어느여인이 좋아하는 음악 눈물이 납니다 놀라운 은총이~
안녕하세요?
회장님 연민의 정이 많으시군요.
어쩌겠어요.
그 또한 곧 지나가겠지요.
선함과 따스함이 사라지면
날카로운 광기가 춤을 추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지요.
인간의 불완전성의 인지야말로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파수꾼이
되지 않으까요?
최근 비이성적인 군중심리와 집단사고의
광기의 사례를 다룬 <대중의 미망과 광기>를
읽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