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9 (금) 윤석열 대통령, 중장 진급 신고·삼정검 수치 수여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2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장 진급 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참석했다. 삼정검은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되는 검으로 호국·통일·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중장 이상 진급자에게는 삼정검을 부여받은 이의 보직과 계급, 이름 그리고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수여하고 있다.
이날 삼정검 수치 수여 대상자는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강정호 해군 교육사령관, 김경률 해군사관학교장, 손정환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박기완 공군참모차장, 차준선 공군사관학교장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진급자들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며 격려했고, 배우자들에게는 꽃다발을 건네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후 이어진 격려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진급 장성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라며, “장병들이 투철한 안보관과 실전적 교육훈련으로 무장해 군사대비태세를 확실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장병 사기가 곧 안보’임을 명심하여 현장의 초급 간부들과 병사들을 각별히 챙겨주기를 당부했다.
윤석열, 휴장한 군 골프장 열어 라운딩… ‘안보휴가’ 무색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여름휴가 당시, 휴장일을 맞아 시설을 점검해야 하는 군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즐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당시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휴가기간 군 안보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는데, 군의 일정 차질까지 빚어가며 골프 연습을 강행한 것이다. 11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인한 제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 때인 8월 8일 충남 계룡시 구룡대 체력단련장(골프장)을 찾아 골프 라운딩에 나섰다.
당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8월 8일 ~ 8월 9일 이틀간 계룡대 전시지휘시설을 찾아 ‘2024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며 “육·해·공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안보 태세를 점검하는 ‘안보 휴가’였다”고 밝혔는데, 이틀 중 상당한 시간을 골프 연습에 할애한 것이다. 통상 18홀 골프장의 라운딩 시간은 4시간가량이다.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8월 8일은 구룡대 골프장이 두 달에 한번 시설과 장비 등을 정비하려고 문을 닫는 휴장일이었다는 점이다. 대통령경호처 쪽은 7월에 ‘대통령 행사가 있다’며 골프장 이용을 문의하고 7월 하순께에야 일정을 확정해 통보했다는 게 추미애 의원 쪽 설명이다. 군 골프장 내부의 일정과 운영 계획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일정에 맞춰 업무를 진행한 셈이다.
당시 구룡대 골프장의 배정 현황을 보면, 8월 8일은 새벽 5시대부터 일정이 빼곡하지만 오전 8시 24분 이후부터는 일정이 통째로 비어 있다. 정확한 시간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후 라운딩에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그간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골프 라운딩 사실이 알려진 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대화를 위해 8년 만에 재개한 것’이라며 거짓에 가까운 해명을 하거나 “1997년 아이엠에프(IMF) 시절 박세리 선수로부터 국민들이 큰 힘을 얻었다”며 궤변에 가까운 방어를 펼쳐왔다.
그러나 미국 대선 일정이 마무리되기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휴장한 골프장까지 열어가며 라운딩을 즐겨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추미애 의원은 “8월초 군 골프장 이용이 공식 확인되었으므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외교 골프를 위해 골프 연습을 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하얗게 눈덮인 광화문… 117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
서울에 117년 만에 11월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27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에 공식적으로 16㎝가 넘는 눈이 쌓여 1907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북부 지역과 강원도 등에는 20㎝에 육박하는 눈이 쌓였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전북 동부, 경북 북동 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11월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강원도 중·남부 내륙 산지와 경북권 내륙은 내일 오후까지, 경기 남부는 내일 늦은 밤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11월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전북동부, 경북북동산지에 대설특보가, 서울 동북권, 경기 양평군, 강원 홍천(평지), 평창(평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강원 내륙에는 시간당 5cm 이상, 경기동부와 전북동부에 시간당 1cm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서울에서는 새벽부터 내린 눈을 치우기 위한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7시부터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으며 인력 9685명과 제설장비 1424대를 투입했다. 구별 적설량은 성북 20.6㎝, 강북 20.4㎝, 도봉 16.4㎝, 은평 16.0㎝ 등이다. 11월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전북, 제주도 5~30㎜ ▲서울·인천·경기, 서해 5도, 광주·전남 5~20㎜ ▲강원 동해안 5~10㎜ ▲부산·울산·경남(서부 내륙 제외) 1㎜ 내외다.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중·남부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경기 남부 내륙, 북동 내륙, 강원 내륙, 강원 북부 산지, 제주도 산지 5~15㎝(많은 곳 강원 중·남부 내륙, 강원 북부 산지 20㎝ 이상) ▲충북, 경북 북동 산지 5~10㎝(많은 곳 충북 북부 15㎝ 이상) ▲전북 동부 3~10㎝(많은 곳 15㎝ 이상)▲서울·인천·경기 서해안·경기 북서 내륙 3~8㎝(많은 곳 10㎝ 이상) ▲서해5도, 전남 동북 내륙, 경북 북동 내륙, 경북 중북부 내륙 1~5㎝ ▲대전·세종·충남, 경북 서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 2~7㎝ ▲전북 서부 1~3㎝ ▲대구·경북 중남부 내륙,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1㎝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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