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자 요한 탄생 예고
이영석 신부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대개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이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대나 혀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듣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듣지를 못했으니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면 당연히 그 말씀을 전할 수 없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비록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었고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었지만 딱 한 가지를 듣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자신을 통해서, 자신의 아들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탄생을 준비시키고자 하신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 이런 말밖에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우리도 종종 즈카르야와 비슷한 말을 합니다.
“저는 배운 게 없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
저는 자식이 하나밖에 없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제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이죠.
우리는 할 수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하느님을 믿는다면, 하느님 은총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을 열기만 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당신 사랑의 기적을 펼치실 것입니다.
* 하느님의 말씀을 온전히 듣고 그 말씀을 성실히 전하고 있습니까?
첫댓글 아멘 💖💖💖
아멘.
하느님 강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