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순?
예. 정경순은 이천구를 협박하고 있었어요.
그게 뭐였는진 모르겠지만
분명히 이진형이 진범이라는 증거였을겁니다.
그걸 찾아내면 진범을 밝힐 수 있어요.
그런게 있으면 경기청에서 벌써 발견했겠지.
사건 현장이건 이천구 물건이건 탈탈 털었을텐데.
맞아요. 이천구도 정경순을 죽인 뒤에
집안을 뒤졌지만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그 물건은 애초에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 있다는거죠.
거기가 어딘데?
이제부터 알아내야죠.
하이고 나 참..
경기남부 살인사건 공소시효는 2004년이였어요.
그때까진 이천구를 협박할 수 있는 돈줄이였으니 애지중지했겠지만
그 이후엔 어디엔가 처박아놨겠죠.
그런데 공소시효가 풀려버린겁니다.
공소시효가 폐지됐다는 뉴스를 보는 정경순/이천구
공소시효가 풀렸다는 뉴스를 보고
다시 그 물건이 돈줄이 되겠다고 느꼈을 때
정경순이 가장 먼저 뭘 했을까요?
협박했던 그 물건이 잘 있는지 확인하러 갔겠지.
서..설마 지금 쟤 얘기를 믿는거야?
경기남부 공소시효가 풀린건 10월 1일이야.
그날 정경순의 행적을 확인해보면
이진형이 진범이라는 증거를 찾을 수 있어.
여보세요..
이번 수사결과 발표 수사 국장님이 직접 하신대.
그걸 설명을 해도 엎을라 그래..
계장님도 반대하는데 꼭 이래야돼?
나랑 박해영은 정경순 집 한번 더 수색할테니까
선배하고 정헌기는 정경순 카드기록,핸드폰 통화기록,인적사항 다 알아봐줘.
아유 하지마 좀...
하지마...
괜찮아요?
그 목이요.
범인한테 당하고 쪽팔려 죽겠는데 괜찮겠냐?
그러게 남자 혼자 있는데를 왜 들어가요?
남자 여자 가릴거면 수갑 놔야지.
..........
수현 : 어떻게 됐어?
계철 : 10월 1일 정경순 핸드폰,카드내역 알아봤는데
단서가 될만한게 없어.
수현 : 대충대충 알아본거 아냐?
계철 : 카드 한도초과였고 핸드폰 통화한 사람도 없었거든?
못믿겠음 시키지를 말던가 씨..
해영 : 정리정돈과는 거리가 먼 게으른 성격입니다.
치밀하게 숨기지는 않았을거에요.
수현 : 시끄럽고 그냥 뒤져.
해영 : 맨날 이런 식입니까?
수현 : 어. 시간없을땐 항상 이런식이야.
손에 잡히는대로 막 뒤지는 수현
10월 1일은 쌀쌀한 날씨였어요.
두꺼운 옷 위주로 찾는게 빠를겁니다.
여자들은 아무리 옷이 많아도
자주 입는 옷이 따로 있습니다.
소매가 해졌거나 향수냄새가 짙게 밴 옷을 찾아..
무언가 발견한 해영
정리정돈과는 거리가 먼 게으른 성격이라고 했잖아요.
계철 : 선양시 인근에 정경순의 사촌언니가 살고 있어.
전입기록을 확인해봤는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그 집에서 같이 살았더라구.
사촌언니 : 얼마 전에 갑자기 연락도 없이 오긴 왔었어요.
수현 : 와서 뭘 찾지는 않던가요?
사촌언니 : 모르겠어요. 인사도 없이 창고로 들어가길래
지가 냅두고 간 짐 보러왔나 싶었죠.
정경순의 가방을 찾은 해영
수현 : 혹시 이 짐에 손대셨나요?
사촌언니 : 아니요 제가 왜..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물건을 본 수현,해영
수사 보고 대기중인 취재진들
이진형이 있는 요양병원에 온 해영
어깨에 있는 흉터를 확인함
김범주 : 수사결과 확실하겠지?
형사 : 범행 장소,범행 수법 모든게 이천구의 자백과 일치합니다.
이천구가 이 사건의 범인이 확실합니다.
수고했어.
지금부터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수사 결과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0월 22일 발생한 경기 지역 정모씨의 살인사건 수법이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과 흡사하다는 판단을 내린 저희 수사팀은
주변 CCTV 영상과 지문,혈흔 증거 등으로 유력한 용의자를 발견하였습니다.
브리핑실로 뛰어들어온 수현
우선 이와 같은 범죄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수사 국장으로서
피해자 가족 여러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DNA 결과 서류를 전해주는 수현
-도대체 무슨 내용입니까?
-새로운 사실이 발견된건가요?
-수사에 혼선이 있는 겁니까?
-국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을 말씀해주시죠!!
정모씨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결국 26년 전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혀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
이 사건의 수사 결과 발표는 사건 수사를 담당한
서울지방청 장기미제전담팀 차수현 경위가 맡겠습니다.
각오는 돼있겠지?
10월 22일 발생한 정모씨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저희 전담팀은
수사 도중 과거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이천구를 취조하는 해영
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때
그때부터 시작이였던거죠?
'이천구씨, 그날 황민주가 탔던 막차버스 운전했던 버스기사 맞죠?
그때 현풍역 버스정거장에 탄 손님 있었어요?'
'검은색 잠바 입구요, 20대 초중반처럼 보였습니다. 기억나시죠?'
조사가 끝남
근데요, 검은색 잠바에 20대 초중반이면
진형이랑 인상착의가 비슷하네요?
버스에서 내리는 이진형을 본 정경순
정경순 : 그때 버스에 있었잖아요.
진형이는 어느 정거장에서 탄거에요?
이천구 : 그게..처음부터 타고 있었어.
...........
골목길에서 이천구를 몰래 지켜보다 따라가는 정경순
김원경을 살해하는 이진형을 목격함
범행 장소에서 주운 김원경의 전기충격기
숨진 정모씨가 보관하고 있던 이 증거물에는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희생자인 김모양의 지문과 혈흔,
그리고 범인의 DNA가 함께 검출됐습니다.
이 증거물로 체포된 진범은
26년 전 척추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요양원에 입원해있던 이천구의 아들 이진형입니다.
우리 아들은 아니야.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라구!!
우리 불쌍한 아들놈
엄마 없이 얼마나 외롭게 컸는데..
진짜 끔찍하네요.
해영 : 1차 피해자 대학생 최은영
2차 피해자 두 아이의 엄마였던 박순희
3차 결혼을 앞두고 있던 직장인 김은주
4차 다음날 생일이였던 김말순!!!
똑바로 봐요.
당신한테만 소중한 가족이 있었던게 아닙니다!!
이 사람들한테도 소중한 가족이 있었다구요!!!!!
정말 이 사람들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어요?
당연히 미안해야 하는거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
우리 불쌍한 아들놈은 벌써 죗값을 치렀어.
그때 죗값을 치렀다고!!!!!
이천구의 집에 들어와 총을 겨누는 이재한
방에서 나온 이진형을 보고
진범이란걸 직감한 재한
바로 총을 겨누지만 도망가는 이진형
폐건물 옥상에서 잡힌 이진형
왜 그랬냐!!!!!!! 왜!!!!!!!!!
뒤에서 각목으로 이재한의 머리를 치는 이천구
그래서..
아들이라서 거짓말 했습니까..
버스에 아무도 타지 않았다고.
다친 자기 아들만 눈에 들어옴
우리 아들은 아니야.
그때 버스에 아무도 타지 않았어!!
아저씨가 그때 제대로 증언만 했었어도
죽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 살아있을 겁니다.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네.
우리 아들은 아니야!!!
제발 그만하세요!!!!!!!!
끝이 아닙니다.
또 살인을 할겁니다.
또 사람을 죽일겁니다!!!!!
그때 버스에 있던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나만 남았지!!!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우리 아들은 아니야!!!!!!!
그래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니다..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으니까
내 손으로 끝낼 수 밖에. 그쵸.
이진형을 향해 총을 겨누는 이재한
뒷걸음질 치다 떨어지는 이진형을 붙잡지만
이내 손을 놓아버리는 재한
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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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 09-完
http://cafe.daum.net/ok1221/9Zdf/407215
첫댓글 지 아들만 아들이냐고ㅠㅠㅠ
시발노친내새끾!@!!!
하 진짜 다시 봐도 빡친다....
아 진짜 아들새끼 ㅅㅂ
ㅅㅂ진짜 죽여버려 한남새끼
저때 저 아들 웃는거 다시봐도 소름끼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