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란 흰자와 노른자 분리하기
어제 저녁 쉐어링을 하면서
주상 선생님께서 이번주에 준비해서
다음주에 한 번 생활의 기술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셨습니다.
지난번에 '도서관에서 하룻밤자기'때
생활의 기술 퀴즈 준비하고 해보면서
직접 아이들에게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혜영 언니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내일 주제부터 정해보자" 라고 합니다.
어떻게 할지 계획을 짜보고
아이들에게 소개할것을 준비했습니다.
오전에 나영이에게 책 읽어주고 잠시 앉아 있었는데
은애가 제 옆에 앉습니다.
은애가 옆에 있는 제 책과 필기도구를 보다가
오후에 아이들에게 생활의 지혜 소개할려고 가지고 있던
'생활의 지혜888' 책을 보고 무슨 책인지 물어봅니다.
"생활의 기술 관련된 책이야. 은애 하룻밤자기 했었지?
그때 생활의 기술 퀴즈 했었잖아
우리가 책보고 직접 해볼꺼야
이따 오후에 어떻게 할건지 잠깐 설명해줄게"
은애가 책을 펼쳐서 봅니다.
사진과 함께 생활의 지혜가 잘 정리된 책...
재밌는지 앞에서부터 훑어 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은애가 제게 문제를 하나 냅니다.
"달걀 흰자랑 노른자랑 분리할때 방법 알아요?"
"달걀 껍질로 하면 되지 않아?"
"아니에요."
"그럼 숟가락으로 건지면 되지 않아?"
"아니에요. 주방에 있는 도구에요. 3글자에요."
"뭐지...잘 모르겠다."
"뒤집개 이용하면 된대요."
책을 보니 뒤집개 위로 계란을 깨뜨리면
뒤집개 구멍으로 흰자만 밑으로 빠지고
노른자는 위에 남아 있는다고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은애가 직접 해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도서관 냉장고에 계란이 있는지 보고 오겠다고 합니다.
"은애야 도서관에 계란 있어.
근데 계란 흰자 노른자 분리해서 뭐 할꺼야?"
"계란 말이 해먹어요."
은애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잔치국수입니다.
'잔치국수있는데 계란말이가 필요할까?'고민하다가
생각나는 게 있어
은애와 함께 부엌으로 갑니다.
그리고 점심 준비해주시는 연희 어머님께 여쭙니다.
"어머님 혹시 잔치국수에 계란 지단 부쳐서 올리시나요?"
"네. 지난번에 해서 할까 하는데..."
"그럼 계란 흰자랑 노른자 분리 저희가 해봐도 될까요?
생활의 지혜 관련된 책을 보는데 뒤집개로 계란 흰자랑 노른자 분리할 수 있대요.
은애랑 한 번 해볼게요."
어머님께 말씀드리고 일단 냉장고에서 계란 두 개만 꺼내 해봅니다.
은애가 그릇위에 뒤집개를 올려놓고 계란을 깨뜨립니다.
처음에 흰자만 밑으로 빠집니다.
그러나 흰자가 완전히 분리되는 것 같지 않아서
좀 오래두었더니 구멍이 컸는지 노른자까지 쏙 빠집니다.
할 수 없이 계란 하나는 흰자, 노른자 섞습니다.
어머님께 몇 개 쓰실건지 여쭙고
몇 개 더 해봅니다.
제가 볼땐 이 정도면 분리된 것 같은데
은애는 흰자와 노른자가 깔끔하게 분리되길 바랬나 봅니다.
몇 번 해보더니 마음에 안 드는지
숟가락으로 노른자를 건져냅니다.
그렇게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어머님께 드립니다.
생활의 지혜 직접 해보니 재밌습니다.
첫댓글 실용적이되, 수준있게!
눈으로 쓱 보고 나면 '응'하며 지나가버릴 수준보다
조금은 준비도 해야하고, 애도 써야 하지만
직접 단 한 번이라도 해보면서 배우고 익힐만한 것.
그런 것으로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