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잊게하는 컬러 테라피
등줄기로 주룩주룩 땀이 흐르는 여름날엔 보석 에메랄드의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그린’이라는 컬러의 신선함, 더불어 그 이상의 청량함이 느껴지는 건 보석 특유 의 투명한 반짝임 덕분. 정교하게 커팅된 유리의 표면처럼, 햇빛 부서지는 바다 속 풍경처럼 청량한 기운 맘껏 쏟아내는 에메랄드의 요소들로 8월의 무더위를 달 래보자.
1. 콘솔 위, 바다 사진 두 점 찰랑이는 바다 표면의 푸른 빛깔도 아름답다지만 햇빛 부서지는 바다 속 풍경은 신비함이 더해져 감동스럽다.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엔 실사 프린트한 사진 몇 점이 여름 한 철 공간을 빛내는 요소가 된다는 걸 기억할 것!
how- to 사진의 한 부분을 실사 프린트해서 다양하게 응용하는 것은 디지털 시대의 인테리어에서 제외시킬 수 없는 중요 수단이 되었다. 화보집의 사진을 이용하거나 휴 가지에서 직접 찍은 바다 사진을 종이나 시트지에 출력해서 액자에 연출한다. 실사 프린트는 가격도 저렴해서 전문 업체에 의뢰할 경우 1×1m에 2만5000원 정도( 모닝애드 등 실사 프린트 업체에서 할 수 있다 02-514-8740). 단, 한 개보다는 두 개를 걸었을 때 세련돼 보인다는 걸 알아두자. 블랙 콘솔과 원형 테이블은 시에 스타. 블루 톤의 스완체어는 인디테일, 야외등으로 사용해도 좋은 캔들 홀더는 다르.
2. 금붕어 노니는 미니 수족관 까만 금붕어가 노니는 에메랄드 그린 빛의 미니 수족관은 뜨거운 여름날의 체감 온도를 적어도 1도는 내려주지 않을까. 투명 어항 아래엔 알알이 예쁜 초록 유리 알갱이를 넣어 햇빛 좋은 창가에 두고…. 물과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초록 알갱이들이 눈부시도록 시원한 기운을 발산할 테다.
how- to 큼직한 투명 어항에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나 꽃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초록색 유리들을 넣어두었다. 여기에 부레옥잠화 같은 물에 사는 푸른 식 물을 세팅하면 그린색 미니 수족관으로 손색이 없다. 어항 속에 푸른 식물을 넣을 때 사진에서처럼 반사 효과가 있는 스와로브스키의 화병에 꽂아 세팅하는 것도 아이디어. 어항 주변에는 풀잎 꽃꽂이를 한 그린색 화기를 두어 물에 비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물속의 투명 크리스털 화병은 스와로브스키, 어항 뒤로 비치는 그린과 블루 스트라이프의 화병은 플레르 드 루이까또즈.
3. 초록빛 들인 테라스 빽빽한 나무숲이나 시원스런 산 풍경을 거실 창에 담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심에서는 할 수 없다. 바람과 햇빛, 나무가 어우러진 그린 테라스로 청량감을 즐길 수밖에. 여백 있는 나무 한 그루와 초록 짙어진 잔디에 틈날 때마다 물 한 양동이 쏴아 부어가면서 더위를 식혀보자.
how- to 창밖 테라스에, 아파트라면 베란다에 잎 넓은 나무 한 그루를 놓아보자. 이렇게 커다란 나무 혹은 행잉 바구니 하나라면 햇빛에 반사되고 반짝이는 초록색 잎들 이 의외의 청량감을 전할 테니까. 여유로워 보이는 키 큰 나무는 엔젤 트럼펫. 화분째로 두어도 잘 자란다. 일반적인 타원형이 아닌 가로로 길어서 디자인감이 느 껴지는 테이블 위엔 알알이 예쁜 망개 가지 하나를 늘어놓았고 베란다 풍경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그린색 발을 쳐서 살짝 가려두었다. 일본풍 빈티지 소파와 테이 블 모두 인디테일 제품.
4. 먹고 싶은, 식탁 위의 ‘캔디’ 그림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그림은 바로 이런 것. 투명 컵 속에 담긴 청포도 빛깔의 ‘캔디’는 최근 옥션에서 추정가의 4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돼 미술계를 놀라게 한 안성하의 작품이다. 식탁 공간에 걸린 그림 한 점의 힘은 생각보다 커서 공간을 충분히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how- to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실내 가구를 모두 바꿀 수는 없다고 해도 이렇게 청량감 있는 아크릴 소가구 한두 점만 갖춘다면 여름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캔디 그림과 어울리는 아크릴 소재의 카르텔 루이고스트 의자를 약간의 배색을 달리해 세팅해본다. 연두색 꽃꽂이와 스와로브스키 센터피스로 여름 무더위는 거뜬히 날릴 수 있을 듯. 조명은 가로수길의 모노조명, 식탁 위의 새와 꽃 오브제는 스와로브스키, 그릇과 접시류는 시에스타.
5. 커튼 대신, 창가의 투명 발 창문 활짝 열어 젖히는 한여름엔, 역시 발이 제격이다. 알록달록 구슬 발도 좋지만 투명 비닐로 된 발 또한 바람 따라 반짝이며 청량감을 전한다. 잔디 그림이 실 사 프린트된 나무 벤치, 얼음 조각처럼 삐딱한 육면체 테이블이 어우러진 시원스런 거실 풍경이다.
how- to 그린색 우레탄 비닐을 이용한 발은 제작한 것이다. 방산시장에서 구입한 우레탄 비닐을 세로로 길게 잘라 커튼 봉에 테이프로 붙이면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다. 테라스에 세팅하거나 거실에 들여 두어도 멋스러운 잔디 프린트의 나무 벤치는 시에스타 제품, 화이트 육면체 테이블은 인디테일, 테이블 위의 새 오브제는 스와 로브스키, 화이트 조명등은 세컨드호텔.
6. 서재의 유리 파티션 너무 강렬한 여름 햇빛의 공격도 살짝 가려줄 겸, 스테인드글라스의 효과도 낼 겸 셀로판테이프를 이용해본다. 망인 유리에 초록 셀로판지를 붙인 파티션은 여름 한 철 공간에 청량감을 넣는 요소. 건조한 책상 위엔 굳이 꽃을 꽂지 않아도 충분히 멋스런 자연 모티브의 그린 화기를 하나 올려두었다.
how- to 기존에 갖고 있던 유리 파티션이나 창문에 초록의 셀로판지를 붙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책상 위에 놓인 조개 혹은 파도 모양의 화기는 플레르 드 루이까또즈 제품으로 화병 용도로 사용하지 않아도 멋스러운 오브제. 캐주얼한 카르텔 테이블은 인디테일 제품, 민트 그린 컬러의 타자기는 세컨드호텔. 감각 적인 블랙 스탠드 조명은 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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