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 강승희씨는 세안을 마치고 거울을 볼 때마다 심란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화장을 지운 뒤에 보는 얼굴이 너무 칙칙하기 때문이다. 다른 부분보다도 과로로 인해 칙칙해진 눈 주변은 한 마디로 ‘속수무책’이다. 아이크림에 마스크팩, 좋다는 마사지도 곁들여보지만 과로에 지친 탓인지 다크써클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눈가에 드리운 그림자 때문에 왠지 더 푸석하고 피곤해 보여 나이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은 좌절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다크써클’이라는 용어는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눈 밑의 검푸른 반원 모양의 부위를 의미로 통용된다. 이는 색소침착과 잔주름의 합작품으로, 피로하고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하나의 원인이다. 물론 피로는 다크써클의 주범이다. 수면이 부족하고 생활이 불규칙하다면 피할 수 없는 것도 사실. 하지만 다크써클의 원인은 생각보다 복합적이다.
피할 수 없는 노화, 다크써클의 주요원인!
우리 몸은 노화에 따라 골격이 퇴축되기 시작한다. 특히 눈 밑으로 15mm~25mm아래 위치한 부분은 푹 꺼지기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부위 바로 밑에 있는 뼈가 퇴축되다 보니, 눈 밑의 지방만 볼록하게 나와있는 부분에는 원(서클)모양의 테두리가 생기가 된다. 이때 생겨난 라인에 음영이 생기며 어두침침한 부위가 탄생한다.
이런 노화에 의한 다크서클은 주로 허벅지나 배에서 남는 자기 지방을 채취하여, 꺼진 부분에 주사하는 것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꺼진 부분을 자기 지방으로 보완해주니, 다시 도톰하게 되 살아나면서 퇴축된 부분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 부작용이 없고 비교적 간단한 시술임에 비해 효과는 영구적인 것이 특장점이다.
눈 밑 지방은 다크써클의 적?
보통 눈 밑의 5~15mm를 지방층으로 보는데, 이 부분에 모여 있는 지방으로 인하여 다크써클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간단하게 눈의 안쪽인 결막 쪽에서 레이저를 이용하여 지방을 빼서 교정하는 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간단한 시술 방법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팽팽했던 풍선이 바람이 빠지면 쭈글쭈글 해지는 것처럼 도톰한 눈 밑 지방을 빼고 나면 눈 밑에 잔주름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잔주름이 생기는 경우에는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는 시술이나 모자이크 레이저 시술의 병행으로 피부의 탄력을 회복하는 것도 한 방법. 눈 밑 지방 레이저 시술은 부작용이 적으며 회복기간 역시 아주 빠르다.
자외선은 다크써클 촉진제! 자외선은 피부의 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자외선이라고 하면 강한 여름철 햇볕을 떠올리기 쉽지만, 가장 위험한 계절은 봄이다. 여름철 보다 자외선 지수는 낮지만, 겨울 동안 상대적으로 약한 자외선 지수에 익숙하던 피부에 심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자외선으로 인해 생겨난 눈 밑의 기미나 주근깨, 기타 색소침착은 눈 밑을 유난히 어두워 보이게 한다.
이런 경우는 가장 치료하기 힘든 경우다. 치료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완벽히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 물감이 섞인 물에 아무리 깨끗한 물을 부어도 색소가 완벽히 없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평소의 꼼꼼한 케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봄을 맞이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모자이크 레이저, 비타민C 침투요법 등의 병합치료로 단기간에 한결 밝아진 눈 밑 피부톤을 위한 집중관리를 추천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