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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30 (토) ‘김건희 고모’ 한동훈 겨냥… "벼락맞아 뒈질 집안"
김건희 여사의 고모인 김혜섭 목사(기하성여의도총회 로뎀교회)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가족의 당원게시판 내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작성 의혹을 두고 "내가 아는 한동훈 가족일까 궁금(하다)"면서도 "벼락 맞아 뒈질(죽을) 집안"이라고 기정사실화해 비난한 정황이 11월 27일 수면 위에 올랐다. 영부인 친인척으로서 한동훈 대표에 대해 "20년을 키워준 은인을 배신한것도 모자라 그 부인(김건희 여사)을 이렇듯 잔인하게 매도하는 파렴치한", "대한민국을 팔아먹으려고 윤석열 대통령 2년 지나기도 전에 탄핵과 김건희 구속을 외쳤다"거나, 그 처가를 "중국발"로 비난해왔다.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친윤석열계는) 한동훈 대표와 가족들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 이러는 건데 이건 반대의 경우가 엄청 많다"면서 익명의 '용산 고위관계자'와 김건희 여사 고모를 거론했다. 신지호 부총장은 "예를 들면 용산 고위관계자가 저희 당 소속 의원들이나 기자들과 통화할 때 한동훈 대표에 대해 참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게 저희 귀에 다 들어온다"며 "최근에도 그런 사례를 저희들이 다 듣고있다"고 했다. 뒤이어 김혜섭 목사도 거론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고모, 김혜섭이란 분이 11월 5일 '한동훈과 한동훈 가족이 (김건희 여사에게 개목줄을 채우라는 글을 썼다는 등) 이런 공작을 했다'는 식의 한 유튜브 방송 직후에 그걸 사실로 단정해버리면서 한동훈 집안에 대해 '벼락맞아 뒈질 집안'이란 표현을 썼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거(해당 유튜브 영상)를 페이스북에 링크를 걸어놓고 이런 저주의 표현을 썼다. 이런 걸 저희가 다 보고 있는데 이걸 갖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사적 통화에서 욕설했다거나 김건희 여사 고모가 저주를 했다는 것 갖고 저희들은 다 알고 있는데 문제 안 삼았다"고 강조했다.
채널A 진행자는 화제를 돌려 '당원게시판 논란을 자세히 얘기한 적이 없는 것같다, 한동훈 대표는 그렇다(글을 쓴 적 없다) 치고 가족이냐 아니냐 명확하게 말해주면 정리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다'고 질문했다. 신지호 부총장은 "누가 왜 이 소동을 일으켰나를 저희는 주목한다"고 답했다. 그는 "단순한 의문이 아니라 누가 왜 이 소동을 시작했나, 이걸 정치공작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처음에 '왜 한동훈이 평상시답지 않게 침묵했냐' 압박을 많이 해 당에서 문제가 된 글 1068개 전수조사해 발표를 했다"며 "그랬더니 한동훈을 위한 방탄조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 법률자문위에 따르면 '한동훈' 명의의 글은 161건이고 '개목줄' 등 비방글은 12건으로 나왔다. 그러나 한동훈 대표의 게시판 이용 이력이 없고 8명의 동명이인만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대표 가족 명의의 글은 총 907건인데 대부분 언론 사설·기사와 또는 정치적 견해 표명으로 분류됐다. 신지호 부총장은 친윤계 대표자 2인이 검증에 동참해달라며 "1068개 전체 댓글을 열람하는 건 반나절이면 한다"고 했다.
또 "이 의혹을 '일으킨' 쪽에서 고소고발이 6건, 한동훈 대표 배우자인 진은정 명의의 피고발도 2건 있더라"라며 "다 검증하고 발표가 틀리지 않았음을 인정"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고모로 지목된 '김혜섭' 명의의 페이스북 계정엔 지난 11월 6일 한동훈 대표가 당원게시판에 비방글을 썼다고 단언한 친윤·반한 유튜버의 영상을 공유하며 "장인 진형구가 사위 대통령 만들려고 이런 짓까지(한다)"라며 "심지어 장모 이름까지 와 대단하다 벼락맞아 데질 집안이네"라고 썼다.
그 전날인 11월 5일에도 해당 계정은 유튜버의 주장을 토대로 한동훈 대표의 처가를 "중국발 인간들과 연관됐다"면서 "우파 유튜브들이 자신을 지적질한다고 대통령 독대에서 말한 것도 거시기한데 영부인과 그 고모에게 뒤집어씌우는 작태는 가히 이해불가다. 동훈아! 통장 까 이 XX야"라고 비방했다. 이 글엔 "파우치(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폭로) 이후 '더탐사, 열린공감'이 부지런히 전화오더니 벌여놓은 사건이 '김건희 라인 유튜브 2000만원씩 준다'는 허무 맹랑한 낭설"이란 내용도 쓰였다. 지난 9월 25일에도 이 계정은 "어느 쩌리 인사(한동훈 대표 지칭)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아닌 독대를 요청하므로 이 나라를 시끄럽게 한다"고 겨눴다.
폭설에 원주 만종교차로 53중 추돌사고…'블랙아이스' 원인
11월 27일 수도권과 강원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가운데, 강원도 원주시 한 도로에서 차량 53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도로 내 ‘블랙아이스’가 발생해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블 랙아이스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을 일컫는다.
가까이 접근하기 전까지는 도로 결빙상태를 알 수 없어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범으로 꼽히며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기도 한다. 11월 27일 오후 6시경 만종교차로 일대는 극심한 혼잡을 빚고있는 가운데, 경찰은 현장을 통제해 차량을 우회 조치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원주시는 도로 양방향 통제로 진입이 불가능하다며 우회해 달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기괴한 풍경” 빨간 단풍에 폭설… 미친 날씨, 어떡해?
“주말까지만 해도 단풍이 이쁘다고 했는데, 갑자기 폭설이라니” 서울에 기상 관측 이래 11월 중 가장 큰 눈이 내렸다. 올해 내내 평년보다 따뜻했던 데다 ‘수능 모기’, ‘지각 단풍’ 등 가을이 느리게 왔던 탓에 더 심리적 타격이 크다. 계절감 자체를 잃어버릴 지경이다. 첫눈부터 폭설이 찾아온 데에는 기후변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게 기상학자들의 견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는 11월 27일 오전 8시 기준 눈이 16.5㎝ 쌓였다.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7년 만에 최고 적설량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1972년 11월 28일의 12.4㎝였다. 이날 거리에는 낙엽과 눈을 동시에 쓰는 이색 풍경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미처 잎을 다 떨치지 못한 가로수에 무거운 눈이 쌓이면서 낙엽이 함께 쏟아졌다. 잎이 아직 성성한 단풍나무에도 눈이 두껍게 쌓인 풍경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김포시에 거주하는 정모(31) 씨는 27일 출근길 마주친 눈이 쌓인 단풍나무가 “기괴하다”고 했다. 그는 “눈이 오고, 겨울 패딩을 꺼내 입었는데 여전히 거리에는 단풍이 보인다”며 “사람도, 나무도 날씨에 적응이 필요한데 시간이 부족해졌다. 이제 기후변화를 정말 실감한다”고 했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탓에 직장인 신모(28·서울 영등포구) 씨는 이날 아침 기모 바지와 패딩 운동화를 추가 비용을 내고 ‘빠른 배송’으로 주문했다. 열흘 전까지도 반팔 차림을 고민할 정도로 낮에 따뜻했던 터라 미처 방한용품을 장만하지 못해서다. 신씨는 “손바닥 뒤집듯 날씨가 바뀔 줄 몰랐다”며 “계절이 제 속도를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11월 첫눈이 ‘역대급 폭설’이 된 건 기후변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겨울철에 큰 눈이 오는 건 주로 서해에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온도 차로 구름이 발달하는 경우다. 올해 서해 바다는 유독 따뜻한데, 북극 찬 공기가 이례적으로 일찍 왔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이유는 서해 바다다. 현재 서해의 수온은 약 14도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기성 케이웨더예보센터장은 “예상보다 눈이 많이 내린 건 서해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굉장히 높기 때문”이라며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서해 바다의 기온 차이가 클수록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눈구름이 발달한다”고 설명했다.
서해뿐 아니라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는 점도 한몫했다. 그 탓에 눈 구름대가 서해안 일대뿐 아니라 수도권과 강원 내륙까지 깊숙이 들어왔다. 반기성 센터장은 “어제 비구름 전선이 지나간 자리에 남서풍이, 북쪽에서 찬 북서풍이 들어오면서 경계면에서 눈 구름이 발달했다”며 “눈 구름대가 만나는 지역에서 북쪽과 남쪽의 기온 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결정적으로는 북쪽의 찬 공기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한반도 상공에 내려왔다. 통상 12월께 ‘북극 한파’가 찾아와야 하는데, 11월 말에 내려왔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에 영향을 주는 ‘한대 제트기류’는 북극권과 중위도 지방의 온도 차가 작을수록 약해지면서 뱀 모양처럼 구불구불하게 분다. 이번 폭설은 제트기류가 구불구불하게 흐르다 못해, 그 일부가 아예 분리돼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 자리 잡으면서 시작됐다. 반기성 센터장은 “제트기류의 일부가 절리되면 이동 속도가 느려진다. 열흘가량 평년보다 추울 것”이라면서 “제트기류 약화로 북극의 찬 공기가 11월에 한반도 상공까지 내려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봄', 청룡영화상 4관왕… 황정민·김고은 주연상
'서울의 봄'이 제45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남녀주연상은 '서울의 봄' 황정민과 '파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11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1312만 관객을 모으며 올해 한국영화 최다관객을 모은 흥행작 '서울의 봄'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황정민) 편집상(김상범) 최다관객상 등 4관왕에 올랐다. 12.12의 그 날을 긴박하게 담아낸 웰메이드 시대극으로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고루 얻었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청룡에서 3번째 작품상을 받는데 받을 때마다 상은 좋은 것 같다"며 "받을 때마다 대리수상하는 느낌이다"라며 '서울의 봄'에 참여한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돌리며 "김성수 감독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우리 영화에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 같다. 관객들이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관심과 사랑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특별히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늘 믿어주고 길잡이 역할을 해줘서 '여보 고마워, 당신 덕분이야'"라고 말했다.
마지막 무대에는 이들 외에도 배우 정우성 황정민 이성민 김해준에 정해인까지 출연 배우들이 우르르 올라 시상식을 꽉 채웠다. '서울의 봄' 황정민, '파묘' 김고은은 남녀주연상의 기쁨을 맛봤다.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역을 맡아 정치적 야욕을 넘어선 인물의 야욕을 그려내며 강렬한 열연을 펼친 황정민은 "상 받으면 울지 않으려고 하는데 미치겠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너는 내 운명' 때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때가 첫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때인데, 아내에게 그랬던 생각이 난다. 한창 연기 시작할 때인데 나도 저런 상을 받을 수 있을까 하니 용기를 줬다. 당연히 받을 수 있다. 그런 날이 오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남우주연상을 세 번이나 여기서 받게 되네요"라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 '신세계'로 앞서 두 번의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황정민은 "지금 연기를 시작하려는 분들 연기를 사랑하는 분들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들 다 주연상 감이니까 열심히 끝까지 놓치지 말고 하셨으면 좋겠다. 많이 제작이 안되고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쉴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스태프와 정말정말 내가 사랑하는 우성이와 해준, 성민이 형. 한국의 모든 남자 배우들이 다 나온 것 같은데 같이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며, 제가 배우로서, 그나마 배우랍시고 서있을 수 있게 해준 저의 아내, 정말 존경하는 저의 아내 김미혜씨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김고은은 영화 '파묘'에서 출중한 실력과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무당 이화림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라며 말문을 연 김고은은 "저에게 화림이라는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 장재현 감독님 너무 감사드린다. 굉장히 반가웠고 또 연기할 생각에 굉장히 신이 났던 기억이 있다. 또 같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던 최민식 유해진 선배님과 군대에 있는 도현군, 촬영장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는데 행복한 기억이 오래 갈 것 같다"고 되새겼다. 그는 "추운 겨울 산속에서 우리 스태프가 정말 고생하셨다. 이 영광을 함꼐 돌리고 싶다"며 함께한 스태프, 소속사에도 감사를 전했다.
'은교'로 청룡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뒤 두번째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고은은 "청룡영화제에 오니까 제가 신인상을 받았을 때가 생각난다. 정지우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라는 배우를 소개해주시고 또 애정과 염려의 시선으로 제가 가고 있는 길을 바라봐주셔서 제가 더 잘 성장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는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배우라는 것이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배우가 앞으로도 되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무속신앙을 접목한 오컬트 미스터리 '파묘'로 119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사로잡은 장재현 감독은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장재현 감독은 "학교 다니면서 영화를 배울 때 김성수 감독님 류승원 감독님 김태용 감독님 영화 이종필 감독님 단편영화를 보면서 꿈과 야망을 키웠다"며 "후보로 같이 오른 것만 해도 몸둘 바를 모르겠는데 상을 받으니까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격려라 생각하고 오늘은 기쁘게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파묘'에 참여한 여러 스태프, 자문가들에게 감사를 전한 장재현 감독은 "기막히면서고 귀여운 연기를 해주신 유해진 선배님, 지금 열심히 군복무 중인 이도현 배우님, 그리고 존경하는 김고은 배우님, 당신이 한국배우라서 너무 기뻐요"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리고 오늘 같이 오자고 했는데 긴 시상식 동안 니코틴 부족을 견딜 수 없다며 땡떙이 치신 한 분이 있다. 밥차 사장님처럼, 아버지처럼, 친구처럼. '파묘'의 부적같은 대배우 최민식 선배님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눈물을 쏟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남우조연상은 '베테랑2'에서 두 얼굴의 경찰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해인에게 돌아갔다.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은 정해인은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이 크니까 기대를 많이 안했는데 너무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해인은 "2년 전 청룡영화상에서 황정민 선배님과 시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선배님이 저한테 '너 사탄들렸어'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선배님 그랬던 것 같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해인은 "촬영장에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선배님 덕분에 버텼다.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용띠인데 내년 용의 해를 앞두고 청룡영화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며 웃은 정해인은 "다음 용의 해에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그때까지 저답게 열심히 꿋꿋하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로기완' 이상희는 여우조연상을 받아들었다. 그는 "연기를 한번도 관두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 내 연기가 너무 마음이 안 들고 현장에 가기 싫고 앞이 안 보일 때도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지독하게 짝사랑 중이다"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짝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과 '드라이브' 박주현은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을 각각 받았다. 노상현은 '대도시의 사랑법' 남자주인공을 맡아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노상현의 발견이란 호평을 받았다. 노상현은 "아무 생각이 안 난다"며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하긴 했는데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함께 연기했던 고은씨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연기했다"고 상대역 김고은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영화가 좋았던 이유는 좋은 메시지가 많은 작품이어서 작업하는 것이 더 유의미했던 것 같다.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상까지 주셔서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주현은 첫 스크린 주연작인 '드라이브'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플루언서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주현은 "첫 주연 영화로 관객과 만나게 된 작품이 '드라이브'다. 엄청난 고민과 부담이 있었다. 내가 영화 하나를 끌어갈 수 있을까, 부족하지 않을까.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힘을 줘서 선택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며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감독상은 장편 연출 데뷔작 '너와 나'에서 두 여학생의 우정과 사랑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감동과 위로를 안긴 조현철 감독이 받았다. 조현철 감독은 '너와 나'의 출연 배우이자 시상자로 나섰던 박정민을 향해 "정민이가 이렇게 뒤에서 지켜보고 있으니까 두렵습니다"라며 "아무 생각이 안 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저희 영화 아직 극장에 걸려있다. 혹시나 보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OTT보다 극장에서 보시기를 추천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청정원 인기스타상은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가 수상했다.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은 1312만 관객을 모은 '서울의 봄'에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30년을 청룡의 여인으로 활약한 김혜수를 이어 한지민 이제훈이 새 MC로 나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은 첫 진행임에도 무리없이 2시간 반의 시상식을 이끌며 무사히 신고식을 치러냈다. 제45회 청룡영화상은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까지 국내 개봉 및 공개(OTT)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총 18개의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품) 명단
▲최우수작품상=서울의 봄(하이브미디어코프)/ ▲여우주연상=김고은(파묘)/ ▲남우주연상=황정민(서울의 봄)/ ▲감독상=정재현(파묘)/ ▲여우조연상=이상희(로기완)/ ▲남우조연상=정해인(베테랑2)/ ▲신인감독상=조현철(너와 나)/ ▲신인여우상=박주현(드라이브)/ ▲신인남우상=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각본상=너와 나(조현철)/ ▲음악상=대도시의 사랑법(최동훈-프라이머리)/ ▲촬영조명상=파묘(이모개 이성환)/ ▲편집상=서울의 봄(김상범)/ ▲미술상=파묘(서성경)/ ▲기술상=베테랑2(무술, 유상섭 장한승)/ ▲최다관객상=서울의 봄 / ▲청정원 인기스타상=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 ▲단편영화상=우림(송지서 감독)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