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 오르는 글을 보면 병원마다 운영 방식이나 약 복용 방법 등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많은 병원들이 중환자실과 무균실을 별도로 관리하는 것 같은데 서울대 병원은 중환자실 안 깊숙한 코너 쪽에 이식환자를 위한 별도의 1인용 무균실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러니 이식환자가 중환자 실에 있다는 것은 무균실에 있는 것이고 무균실에 있다는 것은 바로 중환자실에 있는 것입니다. 중환자실에 하루에 2회의 면회가 허용되며 무균실에 들어 오려면 무균실복을 입어야 합니다. 간호사도 방에 들락거릴 때는 괜찮지만 환자 몸을 접촉하게 될 때는 무균실복을 걸칩니다.
환자가 식사가 가능해 지면 식사하는 것을 돕기 위해 식사 시간에도 보호자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식사를 돕는 것 외 다른 것은 모두 간호사들 몫입니다.
제 경우는 수술 경과가 좋아서 간호사들이 수술 일주일 되던 날부터 일반 병실로 갈 수 있겠다고 했는데 10일 만에 일반 병실로 올라 갔습니다. 중환자 실에 있는 열흘 간 매일 X-ray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장비를 무균실 안으로 끌고 들어 와 검사를 하였습니다.
10일 째 처음으로 중환자실 밖으로 나가 CT 검사를 하고 결과가 양호하다고 하여 이식 병동으로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저보다 며칠 먼저 이식한 환자도 저보다 며칠 후 옆 병실로 올라왔습니다.
이식 환자가 이식 병동으로 올라 가면 처음 며칠 간은 1인실을 사용하게 하다가 3~4일 후 2인 병실로 보낸다는 데 제 경우는 1인실 빈 방이 없어 바로 2인실을 사용하였습니다.
( 서울대의 이식 병동은 1인실이 3실이고, 2인실이 6실? 정도 입니다. 왜 6인실은 없는가 궁금했었는데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6인실은 안 좋을 것 같습니다. )
기증자의 경우는 회복실에서 1시간 정도 있다가 별 이상이 없으면 중환자실에는 들르지도 않고 바로 병실로 올라 갑니다.
참고로 제가 복용하는 약을 적어 보겠습니다. ( 수술 5개월이 막 지났습니다. )
오전 7시 기상과 함께---- 아사루민(위 점막 보호제) / 페가몰(혈소판 응집 저해)
-----7시 20 경 --------- 니스타틴 (구강 및 장 내 칸디다 증 예방 및 치료)
-----8시 식사 ---------- 피디- 1/2정 ( 처음 4정서부터 2, 1, 1/2로 줄어들었음)
*----------------------- 헥사메딘 가글
----------식후 30분 ---- OMP(위궤양 치료제) / 아스피린-100mg(혈소판 응집 저해)
*----------------------- 제픽스(항 바이러스) / 우루사-200ng
*----------------------- (매주 월/ 목요일-- 박트림 480mg X 2정 추가)
-----10시 -------------- 타크로벨-1mg X 6 ( 셀셉트X2는 3개월 후부터 없어짐 )
-----12시 -------------- 아루사루민(위 점막 보호제) / 페가몰(혈소판 응집 저해)
오후 1시 식사 ---------- 헥사메딘 가글
--------식후 30분 ------ 우루사-200mg
-----4시 경 ------------ 니스타틴 (구강 및 장 내 칸디다 증 예방 및 치료)
-----6시 --------------- 아루사루민(위 점막 보호제) / 페가몰(혈소판 응집 저해)
-----7시 식사 ---------- 헥사메딘 가글
----------식후 30분 ----- 우루사-200mg
----10시 -------------- 타크로벨-1mg X 6 (프로그랍이나 FK 506과 같은 성분)
----11시 30분 취침 ----- 아루사루민(위 점막 보호제) / 니스타틴
이상입니다. 종종 먹었는지 헷갈리기도 하고 바꿔서 먹기도 합니다. 현재 모든 치수는 정상이나 WBC만 2300 정도로 낮은데 면역 억제제를 복용 때문이라고 하며 약이 줄어들면 나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첫댓글 페가몰만 뺴면 초기 제가 먹던거랑 약종류가 같군요... @^.^@~~
저희 엄마는 수술5일만에 중환자실에서 이식병동(무균실이라지만 전혀 아닌거 같아요.)으로 올라가셨는데 처음부터 4인실이었어요. 간이식환자뿐 아니라 다른 환자들도 있었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약을 빠짐없이 정확 시간에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 분량의 약을 미리 시간별로 따로 분류해 놓고 먹으면,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헷갈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