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극심한 어깨통증, 석회화 건염”
-부산보훈병원 정형외과 과장 왕태현-
특별히 다친적이 없는데도 갑작스러운 어께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있습 니다. 견관절 회전근개의 석회화 건염은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석회화 건염은 퇴행성 질환이 아닌 회전근개에 칼슘염 침착으로 인해 유발되는 반응성 석회화 질환입니다. 석회화 건염의 발생빈도는 일반적으로 전 인구의 10% 정도이며, 주로 40대 와 50대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70세 이상에서는 석회화 건염의 빈도가 드물어 대체적으로 자연치유되는 질환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석회화 건염은 주로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힘든 일을 하는 노동자에 비해 가벼운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서 높은 빈도로 나타납니다. 직업과 발생기전 사이의 연관 관계는 분명하지 않습니다만 당뇨 등의 전신 질환과 연계돼 나타나기도 합니다.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석회화 건염의 증상은 주로 석회화기에 집중되며, 석회화기는 형성기, 휴지기와 용해기를 거치게 됩니다. 석회화 형성기에는 특별한 증상없이 지내거나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며 만성적으로 간헐적인 통증, 충돌 증후군의 증상올 유발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용해기에는 극심한 통증 등의 급성 증상을 유발하며 이 때문에 팔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대개의 통증은 견관절의 앞부분에서 나타나며 간혹 목으로도 방사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통증은 주로 야간에 악화되며 통증이있는 쪽으로 눕기가 힘들고, 이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보존족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스트레칭과 같은 신장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자각합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를 쓰거나, 체외충격파(ESWT)를 이용한 치료를 하는데 최근 석회화 건염 치료에 활발하게 사용되는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요합니다.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돼 일상 활동의 지장이 많은 경우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석회 제거술이 보편적입니다. 관절경적 치료는 미용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동반 병변 및 석회 침착물의 위치 확인이 용이하며, 정상 건의 큰 손상 없이 침착물의 제거가 가능합니다. 또한 조기에 재활 치료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근 긴장을 줄이고 관절 강직을 예방해 기능적으로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벼운 증세도 묵과하면 중병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요즘, 어깨부터 발끝까지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