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0월 4일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국회의원직에서 제명되었습니다. 그것은 개인 의원에 대한 제명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제명이었습니다. 그 파동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습니다. 그 나비효과는 대한민국 역사를 바꿔놓았습니다. 독재에 맞선 시민들의 분노는 부마항쟁으로 타올랐고, 곧바로 유신체제가 무너졌습니다. 김영삼 의원에 대한 제명은 1987년 민주화로 이어지는 거대한 역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됩니다. 거대 여당은 이번에도 힘으로 가결을 밀어붙일 것입니다. 46년 전과 똑같은 나비효과가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가결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생명을 단축하는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입니다.
역사는 늘 민주주의와 정의를 짓밟은 권력을 심판해 왔습니다.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할 수 없다고 하신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그 말씀을 깊이 되새겨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