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가버린 시간의 흔적들, 그러나 기나긴 고통 기나긴 멍에, 그때와 지금이 달라졌을까?
그 섬광처럼 왔다가 커다란 파도처럼 밀려 가버린 그 시간을 도무지 잊지 못 하기에,
한 개의 점에 불과한 시간의 띠끌을 지워 버리거나 흘려 보내거나 없애 버리지못하고,
이처럼 기나긴 방황속에 또 방황속의 방황으로 헤매고 있다.
동해선 태화강역에서 버스로 송정지구 "박상진 호수공원"으로 이동하여 호수입구에서 산행길로 접어든다.
호수 초입에서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자동으로 튀겨져 나오는 "뻥튀기"를 무상으로 나누어 주고 있다.
고마운 마음에"뻥튀기보다 아주머니 마음씀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자 말없이 미소만 지으며 바라본다.
이렇게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나무테그로 만들어진 호수 둘레길을 한바퀴 돌자 막걸리가 다 익어져 쉰내가
난다고 불만스런 목소리들이 터져 나온다. 호수를 벗어나 계곡길 입구에 하얀색의 멋들어지고 웅장한
"야외 음악당" 구조물 아래서 자리를 펼친다. 막걸리에 담금주에 점심까지 이 자리에서 해결을 한다.
기다랗게 계속 이어지는 계곡물이 너무도 깨끗해 그냥 지나치지 못 하고 등산화풀고 계곡물에 발 담근다.
초록빛 계곡에서는, 음이온이 발생해 얼굴색이 맑아지고 심신이 맑아 진다는 "서당골 계곡"에서 우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염없이 앉아 있기만 했다. 계속되는 오름질에 힘든 산행이지만, 천천히 올라 삼거리
쉼터에서 배낭을 벗어던지고 무룡산 정상까지 30분이며 된다는 길이 50여분이나 걸렸지만, 멋드러진 정상의
경관에 힘든것도 잊어버리고, 활짝 펼쳐진 울산시가지의 모습에 가슴이 활짝 열린다.삼거리 쉼터에서 또
오름질이 계속되면서 지쳐만 간다. 옛날에 해일이 일어나 산천이 모두 물에 잠겼으나, 이 산에는 매 한마리가
앉아 있는 정도의 물에 잠기지 않은 바위가 있었다는 데서 유래한 매봉산은 "높은산" 이라는 뜻도 함께 갖고 있다고
한다. 삼천포 와룡산 "새섬바위"의 유래와 비슷하다. 매봉산에서 이제는 완만하지만 군데군데 급경사의 내락막길을
힘들게 내려온다. 정답게 들리는 "돌빼기재" 를 지나고 화봉 수변공원에 겨우 내려 왔지만 다리가 후들거리고
갈증에 목이 탄다. 화봉주거지 슈퍼에서 캔맥주 9개를 하나씩 나눠 마신다. 캔맥주가 이렇게 맛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껴본다는 소리를 토해내면서, 이동해 산후조리를 끝내고 명륜진사 갈비집에서 삼겹살과 갈비로 저녁식사를
끝내고 나니, 비바람이 몰아치고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입니까? 비는 폭우처럼 쏟이지고 좁은 버스 정류장 대기소에서
서로 엉겨붙어 노래방이 펼쳐진다. "원점" "누가 울어" "구월의 노래" 등이 쉼없이 텨져 나오고 비따윈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동해선 태화강역에서는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열차는 대기하고 있다. 바쁠것도 없는데
그냥 마냥 뛰어 열차에 오른다.
1. 일 시 : 2022년 9월 18일 (일)
2. 산행지 : 울산 무룡산
3. 참석자 : 정수종 이태성 (부부)
이동문 조영남 홍만석 최천우 여상수 (이상 9명)
4. 경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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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역 수 입 지 출 잔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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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월 1,430,905
회 비 250,000
찬조금 100,000
식 대 217,500
목 욕 72,000
맥 주외 51,100
산청흑돼지 (8월) 1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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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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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이동문 산우회장님 찬조금 100,000 감사합니다
58 산우회
회 장 : 이 동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