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09학년 경희대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이재홍입니다. 제가 공부를 시작한지도 벌써 2년이 지났는데 막상 합격을 하고 보니 기분이 얼떨떨하네요. 합격수기를 꼭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는 모르겠고 두서없이 쓰겠지만, 저와 비슷한 상황의 수험생들이 저의 수기를 보고 힘을 냈으면 합니다.
[자기소개]
학교 : 부경대(부산) 제어자동화공학(야간) GPA : 89.1 기타 : 교내 장학금 3회 2007년 meet 175 (TEPS 691) 2007년 경상대의전 1차 합격 면접 불합격 2008년 meet 190 (TOEIC 850) 2008년 경희대의전 합격, 인하대의전 합격
저는 항공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저희 동문들은 특수목적고등학교라고 생각하는데 밖의 사람들은 실업계라고들 하더군요. 저희 고등학교는 졸업 후 7년을 공군 부사관으로 의무복무를 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의무복무 때문에(영내 2년이라고 하면 남성분들은 알지만 여성분들은 잘 모르실 듯.. ^^;;) 대학교 1년을 휴학을 하고 부대장의 추천을 받아 2003년에 복학을 했습니다. 25살에 졸업을 하고 의전원을 알게 되어서 늦게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수과목이며 영어성적이며 봉사활동 학점 등을 많이 못 챙겼습니다. 처음부터 의전원을 갈 생각을 한 것은 아니고 조금 특별한 사람이고 싶다는 욕구가 많이 있어서 시작을 했습니다. 한 번의 선택으로 남은 인생이 군인으로 결정되어 버린다는 생각이 너무 싫었거든요. 그리고 항공과학고를 간 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저의 의지가 아닌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간 이유도 있고요. 일단 2007년도 수험생활부터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2007년 수험기]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부산의 OKMDS 학원이었습니다. 주변에 전부 군인뿐이고 고등학교 동문선배들도 전부 군인아니면 대한항공직원인지라 누구하나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무작정 서면을 찾아 해매다 포스터를 보고 OKMDS라는 학원을 인터넷에서 홈페이지를 찾아 학원등록에 대해서 문의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네이버에서 검색을 안했는지.. ㅡㅡ;) 큰맘 먹고 학원을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1년 수강을 신청해서 무조건 계속 듣는 것만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바로 약 200만원(기억이.. ㅡㅡ;)을 결제하고 1년 수강생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1. 언어 솔직하게 수능언어 50점대였습니다. “언어장애자”의 실력으로 무작정 언어를 공부를 해야 하는데 글을 읽는 시간부터가 너무 느렸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하고 문제를 많이 풀어도 시간은 부족하기에 30번까지만 풀고 최소한 28개를 맞추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했습니다. 언어를 접해본 적이 많이 없기에(책도 많이 안 읽는 터라..) 일단 수능언어비문학특강부터 인터넷으로 다운받아서 풀었습니다. 김영준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권종철 언어추론문제집을 사서 혼자서 풀었고, 이롬비의 수능5개년 언어(비문학)을 하시진 선생님과 같이 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꿈드림의 이원준 선생님과 파이날강의(기억이.. ㅡㅡ;)를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출문제를 한.. 3번정도 풀어본 것 같네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비문학 문제도 출력해서 많이 풀었습니다. 하루에 한 세트씩(지문1개 문제3개) 풀었습니다.
2. 생물 고등학교에서는 생물 수업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생소한 과목이기에 무작정 수업을 들었습니다. 제가 등록을 2006년 11월 15일 정도에 했는데 수업이 약간 진행된 상태에서 윤지혜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뭐가 뭔지도 모르는데 윤지혜 선생님은 사소한 것들은(생물을 배우지 못한 저한테는 기본이 아닌데..) 기본이라시며 빠르게 진행을 하셨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그냥 수업내용을 받아 적고 집에서 수업 전체를 복습을 했습니다. 일단 퇴근을 하면 바로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집에서 복습을 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나머지 과목도 마찬가지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뭐라 하는지도 몰랐는데, 1월쯤 2번째 수업을 들을 때는 처음보다는 쉽게 들었지만 여전히 이해를 하면서 배운 건 아니었습니다. 윤지혜선생님 강의를 할 때는 기린책으로 했는데 책이 절판이 되는 바람에 책을 못 구해서 윤지혜선생님이 주신 자료만 가지고 공부를 했습니다. 도저히 책 없이는 공부가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판단, 친 누나를 통해 합격생의 기린 책을 어렵게 구해 오전에 일할 때 쉬는 시간마다 짬을 내서 기린책을 읽었습니다. 생물추론도 윤지혜선생님강의를 들었는데 정말 마지막 정리가 그때 잘된 것 같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문제를 보여주신 것 같다고 할까? 기본적인 것부터 조금 복잡한 것 까지 차례대로 설명을 하고 문제를 풀어서 나름대로 잘 정리된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생물 공부를 한 것은 일단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정리를 해서 노트를 한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PMS에서 파는 생물 문제집도 2권인가 사서 풀었고, 폭스 생리학도 봐두면 좋다고 해서 폭스 생리학도 2번 정도 봤습니다. 역시 수능특강 생물1,생물2도 사서 동영상강의도 보고 문제집도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도 풀었고요
3. 화학 제일 처음 조한길 선생님 수업을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뭐라 할까.. 선생님의 열정이 느껴지는 강의라고나 할까? 제가 직업이 있는 터라 야간작업을 최소한 일주일에 1번은 해야 해서 못 듣는 수업이 일주일에 한 과목씩 있었는데 일부러 화학은 안 빼먹고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단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비전공자이지만 화학은 1학년 때 필수 교양으로 3학점을 이수해서 쉬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학교 때 배운 거에 비해서 학원에서 배우는 건 교양수업의 수준을 넘어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잘 모르기 때문에 공부는 생물과 같은 방법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화학은 동영상 강의도 주말에 학원 강의실에서 틀어주기 때문에 1년 수강생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서 주말마다 학원에 가서 동영상반을 들었습니다. 화학추론도 조한길 선생님만 믿었기 때문에 추론수업만 듣고 복습하는 수준으로 들었습니다. 정리노트는 따로 만들지 않고 수업 중에 필기한 것과 교재만 죽어라 계속 봤습니다.
4. 유기화학 사실 유기화학은 저에게 제일 생소한 과목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해를 못해서 많이 아쉽고 본고사에서 4개정도 맞춘 것 같습니다. 유기화학도 다른 과목과 비슷한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김준선생님 수업이 좋았던 점은 선생님이 꼭 옆집에서 저를 지켜봐주시는 형님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좋았습니다.(저만 느끼는 감정일수도 있습니다. ㅡㅡ;) 한 번씩 음료수도 사주시고 그리고 시험 준비를 하면서 정말 생전 처음 듣는 과목이었지만 어느 정도는 구조와 힘과 에너지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기화학 추론도 따로 문제집은 안 풀고 김준 선생님이 수업하신 자료로만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도 수업은 다 못 들어 필기를 복사해서 공부했는데 수업을 들었으면 아마 더 많이 맞추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정리 노트도 한권 만들었습니다. (지금 보니깐 좀 내용이 부족한 것 같은 노트네요) 책은 김준 선생님이 주로 숙제를 내주시는 맥머리를 샀는데.. 저 같은 비전공자에게 적당한 것 같습니다.
5. 물리 앞 과목과 비슷한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2007년에는 저도 잘 몰라서 그랬는지 그냥 똑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했네요..) 학원에서 강호제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기초적인 문제로 시작해서 심화적인 문제로 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물리도 화학과 같이 교양과목과는 수준이 좀 다르더군요. 강호제 선생님의 강의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물리 성적이 나쁜 것은 제가 이해를 하는 능력이 좀 떨어지나 봅니다. 일단 수업을 듣는 것은 앞과목과 비슷하게 듣고 생물과 마찬가지로 정리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정리노트는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따로 문제집을 사서 풀어본 건 없는데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수업은 들었지만 거의 물리포기로 한거나 마찮가지네요. ^^;;
6. 통계학 학원에서 수업은 해줬는데 시간대가 안 맞아서 못 듣고 그냥 포기 했습니다.
7. 영어 영어는 사실 될 줄 알고 별 생각 없이 TEPS로 시작해서 실패를 하고 TOEIC으로 한번 바꿔서 턱걸이식 점수를 받고 지원을 했습니다. 너무 자만해서 인 것 같아요. 미리미리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비전공자라는 생각 때문에 시험에만 너무 치중해 있어서 공부는 따로 시간을 내지는 않고 출근 시간 퇴근시간 버스에서 리스닝 듣고 시험보기 일주일전에는 밤에 복습을 하는 시간에 시간을 조금 빼서 RC공부를 했습니다. 매달 월간 TEPS도 사서 공부했습니다.
8. 시험날 지금도 생각나는 건 너무 긴장해서 잠을 못자고 밤을 지새우고 부산대학교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주먹김밥도 사고 물도 사고 학교 앞에서 학원조교님들이 나눠주는 것도 꼬박꼬박 챙겨서 들어갔습니다. 1교시 언어추론은 확실히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나름대로 푼다고는 했는데 아무래도 문법에서 다 틀리고 독해는 30번까지는 맞춘 거 같습니다. 그 이후는 잘 모르겠네요.(다 찍었거든요.. ^^) 2교시 자연과학추론1은 생각을 많이 해서 풀었던 것 같습니다. 당황스러운 문제도 있었고요.(아직도 기억나는 성덕 바우만의 골수 ㅡㅡ;;) 그래도 조목조목 따져보면서 어떻게 될지 상상을 하면서 풀었습니다. 몇 개를 맞추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3교시 자연과학추론2는 화학은 정말 술술 풀렸는데 유기화학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확실한건 풀고 모르는 건 후보생들만 뽑아두고 넘어갔는데 물리가 더 어려웠습니다. 물리는 후보생도 못 뽑겟더군요.(정말 물포였는다는 생각. ㅡㅡ;) 그냥 아는 것만 풀고 통계학은 그냥 찍고 다시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면서 풀었는데 아마 생각한 문제는 다 틀린 거 같아요. 화학은 1개 정도 틀린 거 같고요.
9. 면접 준비 OKMDS 1년 수강생이기 때문에 조한강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듣고 외웠습니다. 수업도 재미있었고요. 이제까지 울타리(군대)에서 살다가 밖으로 나온 느낌을 받고 절실히 의사가 되어야 갰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스터디도 했었는데 직장인이어서 잘 하지는 못한 거 같습니다.
10. 불합격 사실 당연히 합격 할 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합격할 꺼라 생각하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아마 떨어진다고 생각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떨어졌습니다. 머리에서 별 생각이 다 떠나니더군요. “내가 1년 동안 미쳤었구나. 역시 난 안 되는구나. 군인이 내길 인가? 실업계를 나와서 안 되는 건가? 야간대학을 나와서 안 되는 건가?” 정말 미치겠더군요. 누구에게 말할 사람도 없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기에 이틀은 집에 틀어 박혀서 왕창 울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참 부질없는 잡념이라는 생각.. ㅡㅡ;)
[20008년 수험기]
2008년은 얼마 안 된 시간이라서 어떻게 공부했다 과목별로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달마다 한 것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한테 계획서와 같은 달력도 아직도 가지고 있어서 매달 어떻게 공부했는지 설명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
- 12월 후반기 영어를 TEPS에서 TOEIC으로 바꿨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TEPS는 하면 할수록 미궁에 빠지고 단기간에 원하는 성적을 못 받을 것 같았습니다.(그래도 일단 TEPS도 시험을 접수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 일단 해커스 RC LC 두 권을 샀습니다. 동영상 강의도 샀습니다. 무조건 들었습니다. 출근시간, 퇴근시간, 일하면서 MP3를 들었습니다.(혼도 많이 났지만 계속 걸리다 보니깐 아무 말도 안하더군요. ㅋㅋ) 딱히 다른 공부는 안하고 매일 매일 동영상 5개씩 듣고 예상문제를 하루에 2개씩 풀고(정재현 정상선생님이 올리는 RC 문제) 풀이 동영상을 들으면서 정리를 했습니다.
- 08년 1월 1월 토익 시험 전까지 과거 뉴토익으로 바뀐 뒤 정재현 정상 선생님이 만들었던 예상문제를 전부다 풀고 해커스 RC LC 동영상 강의를 전부다 들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바로 MD VOCA를 사서 다시 동강을 하루에 5개씩 들었습니다.(물론 퇴근한 후에 ^^)그리고 동영상 강의를 다 듣고 나서 월간 TEPS LC부분 받아쓰기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월간 TEPS에 있는 독해도 다시 풀었습니다. 하루에 1권씩(1달)
- 08년 2월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를 했습니다. 이미 1년을 학원을 다닌 터라 다시 학원을 다니는 건 좀 과소비인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 공부를 해보고 싶은 욕심에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계획을 짰습니다. 2월 1주~2주 강치욱 생물노트로 공부를 하고 3주는 TOEIC공부와 언어추론 문제집(well-made)를 풀고 4주는 TEPS 공부를 했습니다.
- 08년 3월 3월부터는 공부 방법을 바꿔서 했습니다. 월화요일은 김준유기노트, 수목요일은 강호제 물리기본문제집, 금토요일은 윤지혜선생님 생물노트, 토일요일 조한길선생님 화학노트, 매일 언어문제집(well-made) 한 단원씩 풀었습니다. 3월부터는 따로 영어 공부를 안 하고 쉬는 시간에 해커스VOCA를 보고, 출퇴근시간에 LC를 듣고 매일 매일 헤커스 사이트에서 LC RC문제와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 08년 4월 4월도 위와 같은 스케줄로 공부를 했습니다. 다만 중간에 well-made를 다 풀어서 비문학 문제집을 다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4월 마지막 주에는 노트필기를 다 마쳐서 작년 문제풀이 문제집을 다시 한 번 복습했습니다.
- 08년 5월 5월도 위와 같은 스케줄로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강치욱 노트필기를 한 번 더 복습을 하고 언어 문제집을 다 풀어서 PSAT(이시한)을 사서 풀었습니다.
- 08년 6월 다른 것들은 혼자서 해도 언어는 도저히 안 될 거라 판단 이원준 선생님을 찾아 EZMD에서 강호제 선생님과 이원준 선생님의 꿈드림팀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를 패키지로 사서 한 달간 꾸준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5월부터는 스케줄에 변화를 주어 월요일은 언어, 화요일은 생물, 수요일은 화학, 목요일은 유기, 금요일은 물리, 토일 요일은 동영상강의(언어, 물리) 들을 수 있는 만큼 계속 들었습니다.
- 08년 7월 6월과 비슷했지만 동영상 강의를 다 들어서 언어 공부를 마땅히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08년도에도 EBS의 도움을 받아 비문학특강을 하루에 한강씩 풀고 동영상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앞과 스케줄은 비슷하게 하고 되도록 내손으로 직접 쓴 정리 노트를 만들자는 욕심에 생물, 화학, 물리, 유기의 노트정리와 추론 동영상 강의를 신청해서 하루에 볼 수 있는 만큼 꼬박꼬박 봤습니다. 언어 시간에는 블랙박스 비문학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토일 요일 일주일동안 못 본 동영상 강의를 봤습니다.(동영상 강의는 조한길 선생님의 화학추론과 김준선생님의 유기추론, 강호제선생님의 물리추론을 들었습니다.) 생물은 다른 건안보고 강치욱 선생님 문제집만 사서 혼자서 풀었습니다. 풀고 뒤에 있는 답 맞추어 보고 나름대로 왜 그게 답인지 노트에서 찾아서 옆에 빈 공간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 08년 8월 조금 스타일을 바꿔서 하루에 모든 과목을 조금씩 공부해서 전부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언어는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well-made 모의고사) 하루에 한 개씩 풀고, 생물은 강치욱선생님 문제집다시 풀었고(문제에는 답 체크를 안 하고 풀었습니다) 화학은 조한길 선생님 추론문제집으로 공부 물리는 강호제선생님 추론문제집으로 공부를 하고, 유기는 김준 선생님 추론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수능 5개년 기출문제 화학1,2 물리1,2 생물1,2를 사서 이틀에 1개년(수능모의고사+수능)분량으로 풀었습니다.(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ㅡㅡ) 작년 생각이 나서 잠을 못잘까 봐서 마지막 날(22일)에는 일찍 퇴근하고 집에서 자버렸습니다. 1교시 언어추론 시간은 작년과 같이 28개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공부했는데 생각보다 잘 풀려서 지문 1개 정도 못 풀고 나머지는 풀었습니다. 하루도 안 빠지고 비문학 언어를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2교시 자연추론1 시간은 생각보다 지저분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암기가 너무 많은 문제라서 암기를 해야 하는 문제는 붙잡고 있어봤자 답도 안 나오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고 순수하게 생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만 풀었습니다. 3교시 자연추론 2 시간은 화학이 작년보다 다소 복잡하게 나왔지만 조한길 선생님의 문제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 같아 무리는 없었습니다. 유기화학은 나름 준비가 잘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시험지를 받으니 잘 안되더군요. 확실한 것만 풀고 확신이 안 드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좀 틀린 거 같습니다. 물리는 별도로 공부를 많이 안한 거 같은데 고등학교 물리2수능 정도의 수준보다는 약간 높은 거 같습니다. 수능정도의 문제는 풀고 모르는 문제와 확신이 안 드는 문제는 무조건 찍었습니다. 통계학은 작년과 마찬가지고 찍고 넘어 갔습니다.
- 08년 9월 시험을 치고 나니 공부할 기운이 확 사라지는 기현상이 오는 겁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때마침 퇴근도 안 시켜주고 일이 쌓여 있어서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점수발표만 기다리면서 일만 죽어라 했습니다. (애써 시험에 관한 것들을 잊어보려고 노력한 것 같네요.)
- 08년 10월 성적이 발표되고 면접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다시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동영상 강의를 듣고자 했으나 학원에서 할인은 실강만 된다고 해서 실강을 들었습니다. 작년에 한번 들었던 터라 몇까지 추가되는 사항 말고는 특별한건 없었습니다. 그래도 조한강 선생님 강의는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유익한 강의라고 생각합니다.(많이 잤습니다. 2번 듣는 거고 작년에 공부한다고 죄다 외운 것들이라서.. ㅡㅡ) 원서접수를 하고 스터디를 하면서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특별하게 공부는 안했습니다. 거의 미드보고 오락하고 친구들 만나고 하는 게 다였습니다. 원서 접수할 때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사실 수험생들이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 인거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복수지원이 가능해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소신있게 쓴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입학을 한 것 같습니다. 내년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점수만 가지고 판단하지 말고 소신있게 지원하십시오. ^^
- 08년 11월 인하대와 경희대 면접이 2주일 차로 있었는데. 면접후기는 다른 분들이 잘 올리셔서 따로 이야기는 안하겠습니다. 대체적으로 인하대는 인성면접이라는 말 보다는 지성뿐이 면접 같았고 경희대는 완전 인성이었습니다. 전부다 느낌상으로는 면접 비중이 크지 않을 꺼라 생각이 듭니다.
- 08년 12월 경희대는 1차 추가합격에 인하대는 반액 장학생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
2007년은 사실 의미 있는 한해였습니다. 저라는 인간이 환골탈태를 할 수 있는 해였으니까요. 비록 그해에 결실을 못 맺었지만, 기초적인 학습을 다 갖출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비전공자라면 굳이 이 학원 저 학원 비교하면서 다닐게 아니라 1년 수강생 등록을 해서 혜택을 많이 받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제가 만약 1년 수강생이 아니었다면 2008년을 위와 같이 쉬엄쉬엄하면서도 합격을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다른 학원은 모르겠는데 OKMDS의 장점은 1년 수강생에게 주어지는 무한 반복의 기회인 것 같습니다.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정말 큰 장점으로 돌아 올꺼라 생각합니다. 다른 학원은 1년 수강생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모르지만 OKMDS는 저같은 직장이 있어서 평일 보다는 주말에 학원을 다녀야 하는 사람 빠진 강의를 동영상으로 라도 봐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격인거 같습니다. 제가 의치학입문검사를 통달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저 나름대로의 공부기준에 대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 언어 :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언어장애자”라고 할 만큼 언어를 못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매일매일 나를 연습시켰습니다. 그리고 못하는 것을 인정하고 모두를 맞추겠다는 욕심보다는 나의 능력이 되는 만큼만 맞추겠다고 기준을 정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 생물 : 다른 사람들 모두가 생물이 너무 광범위 하고 외울 것들이 많다며 어려워들 하시는데 그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너무 많이 외우지 마십시오.” 제가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잘 외우는 스타일도 아닌지라 생물에 관해서 외운 것이 많이 없습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다른 학원에서 공부하신 분들 노트를 보며 “뭐 이런 것 까지 다 공부하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시험타이틀만 봐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는 명확한 거 같습니다. 정답은 추론인거 같습니다. 몇몇 과목은 추론이 안 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생물에 관해서는 확실히 가능한데 너무 많은걸 알고 외우면 아는 것도 잘 안보일수 있습니다. 이치에 맞게 생각하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들을 너무 많이 알아서 다른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생물만큼은 베이직을 충실하게 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말 머리로써 생각해서 답을 얻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은 기본서에 충실하게 공부를 하는 게 좋고 너무 심도 있는 책은 머리만 아프니 피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 화학 : 다른 학원 강사의 수업은 들어 본적이 없지만 OKMDS의 조한길 선생님 수업만으로 충분합니다. 선생님이 하라는 데로만 하고 외우라는 것만 외우고 다시 풀어보라고 하는 것만 풀어보면 충분할거 같습니다. 저는 단지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책은 딱히 사야 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조한길 선생님의 수업자료만으로도 될 것 같습니다.
- 유기화학 :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 과목만큼은 외우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으로 접근을 하면 더욱더 힘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김준선생님의 구조와 힘과 에너지를 보는 눈을 기른다는 생각에 접근하면 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수업은 2007년 김준선생님 수업을 듣고 2008년에는 권민선생님 수업을 동강으로 들었는데 누가 더 좋은 수업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두 분 다 괜찮습니다. 그래도 저는 김준선생님이 좋았습니다. 추론수업은 아마도 김준선생님이 더 잘하신다고 생각합니다.(사실 권민선생님 추론은 들어본 적이 없어 모르지만..) 특히 2007년도 보다는 2008년이 마음에 들었는데 모의고사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시험보기 전에 마무리하기 편했습니다.
- 물리 : 강호제 선생님 수업을 2년간 들었는데.. 솔직하게 한번만 들어도 될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잘하신다고 하지만 제가 머리가 나쁜 건지 아니면 스타일이 안 맞는지는 몰라도 다른 과목만큼 큰 감명은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의 수능물리1,2 문제집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강호제 선생님의 문제집에 있는 난이도가 있는 문제보다는 쉬운 문제들을 풀면서 능력이 되는 만큼만 욕심을 부리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딱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점의 욕심이 없으신 분이라면 고등학교 물리1,2만 공부하시길 추천합니다. 강호제 선생님 수업을 들은 이유는 단지 2007년에도 들어서 혹시나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들었습니다. 아무튼 잘하시지만 저와는 좀 스타일이 다른 것 같습니다.
- 통계학 : 포기 했습니다. 깔끔하게 ㅡㅡ;
- 영어 : 다른 불들도 똑같은 말을 하시겠지만 워하는 점수를 미리 받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가지도록 말이죠. 특히 매달 시험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시험을 자주 접해서 익숙해지면 그만큼 시험에 대한 부담이 적어져서 점수가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뭐든지 시작에 두려움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처음 의치학입문검사를 준비할 때 두려움이 있었듯 지금은 10년간 생활해온 군대를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제대 후 대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그래도 수험생의 두려움에 비할수 없이 미약하지만.. ^^:;) 그래도 그런 두려움을 느끼는 내가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왔다 갔다 하는 글이지만 실업계를 졸업하신 불들(특히 우리 고등학교 후배님들), 야간대학을 졸업하신 분들,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