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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신드롬이란 1983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골딩이 1954년 쓴 그의 대표장편소설인 '파리대왕'으로 인해 알려지게 된 증후군으로 고립된 소수집단이 극도의 불안과 공포 속에서 집단적 광기 또는 폭력성이 나타나 이성과 합리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집단적 히스테리??의 일종으로 요즘도 가끔 언론에 오르내리고 사회학자들의 주요 연구대상이 되는 현상입니다.
1992년엔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지금도 다운가능합니다. 매우 재미있습니다.
줄거리를 요약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영국의 육군사관학교 소년단원들 25명이 무인도에 불시착하여 어른이라곤 아무도 없는 가운데 자신들 스스로 야생가운데서 생존해나가야 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을 맞이한다...리더로 뽑힌 랄프와 그의 부관 피기는 스스로의 규율과 생존법칙을 만들고 산꼭대기에 횃불을 피우며 구조를 기다린다... 또한 부상당해 정신을 잃은 조종사를 보살피며 무인도에서 탈출할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규율보다는 일탈을, 합리적판단보다는 본능과 감정에 충실한 잭과 로저는 섬의 맷돼지들을 사냥하는 등 야생의 삶을 추구하며 갱단을 만든다... 섬의 동굴에 괴물(사실은 부상당한 조종사)이 있다는 공포를 퍼뜨리자 생존을 위해 단원들 하나둘씩 잭의 갱단에 가입하게 되며 남은 사람은 랄프와 피기만 남는다...광기에 찬 잭과 로저의 무리는 점점 더 광기에 차서 날뛰고 차분한 이성을 호소하는 피기를 죽이기에 이른다...친구를 죽이고서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무리들은 남은 랄프마저 죽이기 위해 모두가 섬을 샅샅이 뒤지는 살륙의 사냥터가 벌어지고 맷돼지처럼 궁지에 몰려 해변에서 죽임당하기 직전에 구조헬기와 구조대가 그들을 발견하는 순간...자신들의 광기를 깨달은 갱단의 두목 잭은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구조대원들은 그들에게 묻는다..."너희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이렇게 끝난다.
이 파리대왕신드롬이 지금도 유명한 이유는 수많은 집단에서 자주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얼마전 아프가니스탄 미군들 중 산악지대에 고립된 미군부대원들이 사살된 탈레반 시신들을 가지고 농락하며 깔깔대며 사진찍고, 시신에 오줌을 갈기는 등 시신훼손 사건이 터지자, 파리대왕신드롬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죠...
시신훼손한 미군들이 원래 흉악한 자들이었느냐?? 10대 후반의 순진한 보통 청년들이었는데 고립된 수십명의 병사들집단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와 불안속에서 집단적 광기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 집단 내에서 광기가 나타나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 상황에 이르자 광기가 집단을 완전히 지배하게 된것이죠... 이런 예는 역사상 수도 없이 나타났습니다.
2000년 전 예루살렘 멸망때에도 나타났죠...로마의 타이터스 장군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극도의 공포 속에 포위망이 이어지자... 항복을 선택하고 살길을 찾아야 할 유대인들은 엉뚱하게도 굶어죽는 결사항전을 선택합니다. 그로인해 굶어죽거나 살륙당해 죽은 자가 100만명이 넘었지요...
왜 그들은 그런 미친 광기에 휩싸였을까... 바로 파리대왕신드롬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파리대왕신드롬에 사로잡힌 대표적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북한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6.25 전쟁때 남한보다 북한이 인구대비로 보나 여러모로 보아 훨씬 엄청난 피해를 당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6.25당시 전투병력의 손실을 보면 유엔군이 한국군을 포함하여 18만 명이 생명을 잃었고, 공산군측에서는 북한군 52만 명, 중공군 90만 명의 병력을 잃었다. (사실상 침략한 북한과 중공이 훨씬 엄청난 인명손실을 입었다. 더군다나 남북한의 인구비례로 본다면 북한의 50만은 우리나라 백만명 손실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입장 바꿔놓고 본다면 허걱;;)
우리가 북한과 중국에 대해 치를떠는 것보다 더 북한에선 미국에 대해 치를 떨겠죠...
민간인 피해의 경우는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남한측보다 북한측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할 수 있으며 그보다 더 중요한 피해는 미군의 3년내내 이어진 엄청난 공습으로 인해 북한지역에는 성한 건물 하나 제대로 없을정도로 지상이 완전히 초토화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습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렇게 땅굴에 집착하고 있는것이죠...
그러기에 살아남은 북한지도부와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는 미국(미군)하면 치를 떨수밖에 없는 공포의 대상이었음에 틀림없겠죠...
또한 그 이후 수십년이 흘러 90년대 이후엔 소련마저 무너져 지구상 최강대국인 미국의 힘 앞에 북한 지도부는 더욱더 고립되고 불안과 공포 속에 더욱더 광기에 빠져들게 되는데... 그 유명한 90년대 초중반 고난의 행군시절 약 300만명이 아사하기까지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히해가 안되는 집단히스테리를 보이게 됩니다.... 이것 또한 일종의 파리대왕신드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보당 주사파들에게 나타난 파리대왕 신도롬 또한 이와 비슷한것같습니다.
먼저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손가락질당하는 이상한 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6.25전쟁이 남침이 아닌 북침(미국의 엄청난 음모에 의한 민족말살이라고 봄)이라고 생각하고, 미국이 전세계를 망치는 절대악이며 남한은 절대악 미국의 식민지이며 하루빨리 미국을 까부시고 내쫓아 순수한 북한동포들과 부둥켜 안으며 아름다운 평화통일을 이루어야만 한다는 절대사명, 절대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상은 절대 외부인들은 이해불가능하므로 절대 자신들 마음속에 있는 이런 이상한 이념은 철저하게 외부에는 숨깁니다. 소수의 자신들 무리끼리만 모여서 회합을 가지며 서로의 우애를 다지고 국가나 사회불만세력에게만 이런 이념(공산주의와 민족주체사상이 결합된)을 암암리에 전파하는 등 폐쇄적인 집단적 동지애를 나눈다... 자신들만의 폐쇄적 집단활동에만 몰입하므로 다른 많은 사람들과의 다양한 사회적 관계에 점점 더 관심이 없어지며 자신들 진영의 논리만을 새기고 또 새긴다......... 일단 급진적이고 과격한 사상과 논조가 주류이므로 자신들의 이념과 조금만 다른 사상과 논리가 나타나도 바로 실랄한 비판과 공격을 가한다..... 광기어린 집단에서는 누가 더 급진적이고 과격한 논리와 행동으로 사람들을 선동하느냐에 따라 리더가 결정된다....
결국 외부의 다양한 합리적인 의견과 주장 따위엔 귀를 막고 소수의 자신들만의 이념과 논리에 따라 외부의 사람들이 보았을때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말도 안되는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된다..... 자 바로 진보당 사태의 핵심도 이런게 아닐까 모르겠네요.... 미국은 물론 새누리당이며 재벌이며 부자들이며 가진자들 많이 배운자들 모두를 절대 악으로 놓고 착취자로 놓아버리게 되니 이외수같은 분이 인물을 보고 새누리당 후보를 찍어도 저주를 하고 욕설을 하고, 새누리당 이자스민이 선포했다는 엉터리 공약을 보고 광분하여 저주하고 욕설을 하고... 그러고도 전혀 양심의 가책도 못느끼고...자신들 진영의 모순을 지적하거나 건전한 비판을 하더라도 저주하고 욕설을 하고...진보당의 명백한 부정 혹은 부실선거가 나타나서 민주주의가 명백히 훼손된 사실을 목도하고도 외부의 탄압이라고 극도의 흥분상태로 자신들조직보존에만 목숨을 걸고....
그렇게... 또 그렇게... 파리대왕신드롬은 분명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입니다..........
첫댓글 좋은 글입니다.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