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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서 나름대로 맛이 좋다는 막걸리 6개를 구해서
동료들과 마셔보았습니다.
막걸리 : 대곡, 수곡, 명석, 금산, 사천 하이면, 창원 북면 (6종)
전체적으로 달짝지근했습니다.
요즘 막걸리는 달게 만들어서 쉽게 대중에 접근하려는
안일한 생각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마트나 진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막걸리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창원북면 막걸리를 제외한 나머지 5개는 역시 사람 입에 오르내릴 만큼
확실히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시판되는 국순당 막걸리는 일본식 누룩인 쌀누룩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색깔이 흰색에 가깝고 맛이 단조롭습니다.
좋게 말하면 깔끔하고 도시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지역 막걸리는 색깔이 짙고 향이나 맛이 풍부해서
한국 전통 누룩인 밀누룩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종류를 섞어서 상당량을 마셨는데도
두통, 어지러움, 속 쓰림 등이 없어 품질관리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제 나름 순위>
6위 : 창원 북면 - 물 탄 듯 밍밍하면서 달기만 했습니다.
5위 : 금산 - 좀 연한 듯하고 끝에 쓴 맛이 느껴졌습니다.
4위 : 명석 - 미수가루 같은 짙은 색깔에 역시 단맛이 강했습니다.
3위 : 수곡 - 무난해서 별로 흠잡을 데 없는 반면 강한 인상도 없었습니다.
2위 : 하이면 - 노리끼리한 색에 맛의 발란스가 잘 맞았고, 진하면서도
목넘김이 끝까지 좋고 전체적으로 경쾌한 인상이었습니다.
1위 : 대곡 - 색은 비교적 깨끗하고, 적절한 효모향에 잡냄새는 없었습니다.
탄산의 청량감이 느껴졌는데, 효모가 살아있다는 의미의 ‘효생’ 라벨에 맞게
열처리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대신 냉장고 보관이라도 약 2주 정도 지나면 맛이 달라집니다.
쌀 50%에 밀가루 50% 배합으로 예전부터 사용하던 시설과 양조법으로 만들어서
옛날 막걸리 맛에 가장 가까웠습니다.
단 맛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습니다.
첫댓글 대곡 막걸리만 먹으면 되겠네...요^^ 정말 대단한 실험정신!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자나~~~
난..금곡막걸리.100%
아! 맞다. 금곡...누가 덕산 막거릴도 좋다던데...
탁배기 한사발 번개 함치보이소
아~~~~~몰래 담아먹는 밀주가 그립구나..
땡길주는 어떨까요? ㅎㅎ
막걸ㄹ맛이 그서그아이가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