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민주주의 국가에는 정당이라는 정치단체가 있고 이들의 정강정책이 다르며 또한 지역적 기반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 대한민국 역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예외는 아니다. 진보정당은 호남(광주·전남·전북)과 제주도를 기반으로 하고 보수정당은 영남(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정상적인 발전을 하려면 보수와 진보가 ‘견제와 균형’을 맞추어 수례의 두 바퀴처럼 형평을 이룰 때 그 빛을 발휘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진보를 좌파라고 하고 보수를 우파라고 하는데 진보를 자처하는 정당이나 집단이 ‘자유민주주의의 기면을 쓰고 진보를 가장한 종북좌파(이하 종북좌파)’라는데 문제가 있다. 정상적인 진보좌파는 종북좌파들의 만행에 기를 펴지 못하고 종북좌파들이 진보의 영역을 침탈하여 진보 행세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하여 영·호남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고 지역감정이 내재되어 서로 불신하는 풍조가 예부터 이어져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비겁하고 야비하게 이런 지역 민심을 지역감정으로 승화시켜 자신의 정치에 이용함으로서 더욱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 또한 숨길 수 없는 사실이요 현실이다. 영·호남 양쪽 모두에게 문제가 있지만 대체적인 국민의 생각은 호남이 영남보다 2% 정도 더 지역감정이 심하지 않느냐는 생각인데 그 이유를 선거에서 찾고 있다. 총선에서 영남은 그런대로 진보정당 후보가 가물에 콩 나듯 3~4명이 당선되지만 호남과 제주는 진보 정당 후보가 일색이고 보수정당 후보는 전멸이며 대통령 선거에서도 보수정당 후보는 10%이상 득표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떠돌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법에 대하여 조선일보가 5월 2일 사회면에 호남출신인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이하 주동식)와 인터뷰한 내용을 「한국 좌파와 결합한 호남을 우파로 바꾸는 세 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는데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호남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진정한 호남인의 양심선언‘이라고 생각되어 기사를 요약하여 필자의 느낌과 생각을 몇 자 첨부했다. 주동식은 1958년 광주광역시 북구 풍향동에서 태어났고 초·중·고등학교를 광주에서 마쳤으며,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국민의힘 광주 서구 갑 당협위원장이며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로 있다.
나무위키는 “주동식은 생애 대부분을 운동권 활동과 영남패권 비판(호남소외론) 활동에 바쳤다. 민청련(민주화운동청년연합)·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등에서 활동해왔으며, 새정치민주연합 분당으로 친노가 진보 제도권 정당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자 호남의 난닝구를 대변하며 맹렬한 반노 비판가이자 영남패권 비판가로 활동하게 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이후 계속 반노였지만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에는 거리를 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 집권 이후에는 자유한국당의 후신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문재인 저격수로서 정치활동을 하게 된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광역시 서구 갑 선거구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했으나 3위로 낙선했다”고 적고 있는데 필자 개인의 생각은 그는 순수하고 진정한 양심을 소유한 호남인이라는 것이다.
주동식의 소신은 사회운동가답게 “직선제 개헌으로 성립된 1987년 체제의 실질적 오너는 주사파(主思派)와 호남이다. 호남이 좌파와 절연하고 친(親)시장·친산업·친미·친일로 돌아서야 호남 혐오가 없어진다. 호남이 변화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일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 한국 우파는 지금 주사파 축출과 근대국민국가 완성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안고 있다.”는 것인데 가장 가슴에 와 닿는 것이 ‘호남이 변화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일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인데 이 말을 역으로 생각하면 ‘호남이 대한민국이 일류국가로의 도약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말이니 호남의 반응이 궁금하다.
당초 호남을 대변·옹호하는 ‘운동’을 벌인 그는 호남에서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금기(禁忌)를 깬 그의 거침없는 문제 제기가 적지 않은 호남인들을 불편하게 만들어서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정치 은퇴를 선언한 그는 “호남 문제를 파고들수록 우파가 옳다는 걸 깨달았다”며 “문재인 정권 집권에서 보듯, 좌파와 호남의 결합은 좌파 집권의 ‘절대 성공 방정식’이다. 이 결합을 깨야 우파 승리와 집권이 가능하다”고 했다. 사실 진보가 좌파이기 때문에 좌파가 나쁜 것이 아니고 주적인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추종하는 종북좌파가 나쁜 것이다. 호남인이면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아가며 호남을 비판한 것은 진정한 그의 양심의 발로가 아니겠는가!
그는 KCTV광주방송에서 “광주는 생산 대신 제사(祭祀)에 매달리는 도시”라고 지적한 이유를 “호남의 심장인 광주가 과거 비극에 사로잡힌 채 청년들의 취업과 출산이 가로막힌 도시가 돼 있다는 뜻이다. 5·18과 민주화를 내세운 운동권이 생산과 무관한 시설과 행사를 만들어 예산을 뜯어내며 무위도식하고 있다. 광주에선 목소리 큰 사람들만 이익을 챙기고 있다.”면서 “광주 시민들은 대기업의 진출에 반대하는 성향이 강하며, 대기업들도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뒤통수치는 광주에 투자를 꺼린다. 좋은 일자리가 없으니 청년들은 광주를 떠나고, 남아있는 이들도 희망을 잃고 있다. 광주에서 불황 없는 산업은 5·18과 관련된 5·18 비즈니스 딱 하나 뿐이라고들 한다.”고 관주의 실상을 그대로 표현했다.
그리고 “광주와 호남은 19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차별받으며 소외됐다. 여기에 1980년 5·18을 기폭제로 반(反)기업·반(反)시장, 반미(反美)·반일(反日), 친북(親北)·종중(從中) 등 반(反)대한민국 정서와 결합해 좌파 패권의 중심이 됐다. 5·18을 폭동으로 규정한 우파가 호남을 고립시키면서, 호남이 좌파와 결합해 버린 것이다. 주사파를 중심으로 한 좌파 진영 핵심에 호남 출신이 대거 포진했고, 좌파가 정치적 위기에 몰릴 때마다 호남은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호남은 5·18이라는 상징 자산을 통해 좌파의 이념적·정치적 정당성을 담보해줬고, 좌파는 1980년대 내내 5·18을 투쟁 동력으로 삼았다. 주사파의 동맹군인 호남은 지금 좌파의 가두리 양식장이 돼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정치를 산업화하고 산업을 정치화한 호남에 대하여 “5·18에서 흘린 피를 이용해 정치를 산업화하고 산업을 정치화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를 붙잡고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세워 만든 광주형 일자리와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한전공대 등은 모두 5·18의 핏값으로 생겨났다. 그런데 이 중에 성공하고 있는 게 하나라도 있나?” “이들은 모두 다른 지역의 기업과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이뤄졌다. 심하게 말하면 협박을 통한 강탈의 산물이다. 이는 광주의 위대한 자산인 5·18을 스스로 모욕하고 오염시키는 꼴”이라며 표현이 좀 과하기는 하지만 이게 진짜 호남의 양심이 아니겠는가.
“땀 흘려 노력하지 않고 떼써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호남 모델’을 다른 시·도(市道)가 따라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호남화’하고 있음을 가리킨 것이다. 호남은 87체제의 오너이자 정치적 승리자이다. ‘호남화’ 현상이 전국으로 퍼지면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나? 1987년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계속 낮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호남화의 확산과 심화이다.” “기업과 시장, 경쟁을 싫어하는 광주·호남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약화된다. 호남과 대한민국은 ‘이익 반대 공동체 관계’이다. 호남이 정치적으로 최종 승리자가 되면, 대한민국은 망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북한·중국과 비슷한 나라가 되어서 북한·중국에 노예처럼 복종하게 될 것이다”며 “떼써서 지원받는 ‘호남 모델’은 결국 한국 망친다”고 강력하게 지적했다.
헌법 전문(前文)에 5·18 포함 여부(與否)에 대하여 주동식은 “나는 반대한다. 이유는 지금 광주가 추구하는 가치가 대한민국에 반(反)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광주의 국회의원 중에는 북한 김일성을 존경한다고 말한 사람도 있다. 광주에 이승만과 박정희 동상 건립은 상상도 못하는데, 북한과 중국에 충성한 음악가 정율성(鄭律成·1918~1976년)의 동상과 기념비, 생가, 정율성로(路)까지 만들어 기념한다. 광주의 이런 의식과 행태를 놔둔 채 5·18을 헌법 전문에 담는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포기하고 좌파에 나라를 갖다 바치는 행위이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그러나 정율성 같은 철저한 종북좌파를 영웅시하는 잘못된 광주와 호남의 작태를 비판하면서 호남에 종북좌파가 적지 않다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의아(疑訝)하다는 것이 필자 개인의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