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우선선발 합격
스펙 : 경북대 수의대 졸업예정, DEET 200.5 (언어 26/40, 자1 27/30, 자2 24/30)
GPA : 93.4
영어 : TOEIC 925, TEPS 734
1. 명심할 것들.
① 합격수기를 자기 것으로 만드세요.
누구의 합격수기이든, 그 합격수기에는 그 합격생의 공부에 대한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담겨 있으므로 몇 번이든 읽고 실천하여서 그들의 노하우를 자기의 것으로 만드세요. 저의 수기에도 저의 모든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② 스스로를 믿으세요.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되고,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 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99%는 자신이 성공할 것을 성공 전에도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스스로를 믿으시고 절대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③ 정리를 잘 하세요.
많은 분들이 시험 치기 2주전이 되면 ‘이제 2주 동안 공부해서 얼마나 오른다고..’ 하며 공부를 오히려 소홀히 하시는데, 시험 치기 2주 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고승덕 변호사는 시험 치기 전 2주 동안 1년간 봐왔던 모든 법전을 다시 한 번 다 보았다고 합니다. 인간이 아니죠. 하지만 우리 같은 범인(凡人)들도 시험 치기 전 2주 동안 여태껏 보았던 모든 책을 다시 한 번 다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노트정리’입니다. 정리만 잘해도 공부의 반은 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때 정리라 함은 단순히 책을 요약하는 정리가 아닙니다. 시험보기 2주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볼 자료를 만드세요. 따라서 '내가 평소에 잘 헷갈리는 것', '내가 평소에 잘 틀리는 것', '내가 평소에 잘 실수하는 것' 등을 정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떤 책이든 보실 때는 처음 3회를 정독하여 공부하시고, 그 다음 4회독을 할 때에, 4회독 째에도 헷갈리거나 처음 보는 듯 한 내용을 노트에 정리 해 놓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정리한 노트를 꾸준히 보세요.
노트를 보는 방법은, 정리한 날 그 다음날 노트를 보고, 그 다음 3일 후에 다시 노트를 보고, 그 다음 일주일 후에 다시 노트를 봅니다. 그리고 매주 노트를 보면서 기억을 되새겨 줍니다. 그리고 한 달 정도 보았다면 그 중에 모르는 내용을 또 추려내어 반복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시험 치기 1달 전부터 시험전날까지 이것을 봅니다. 이 방법은 Hermann Ebbinghaus의 망각곡선을 기초로 한 학습법입니다.
http://blog.naver.com/jnho99?Redirect=Log&logNo=10019752530
이곳을 참고하시면 자세한 내용이 있답니다.
④ 죽고자 하는 마음으로 공부하세요.
이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찾아오는 동기, 후배들에게 항상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시험은 죽고자 하는 마음으로 공부하면 반드시 붙는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떨어진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공부할 자신이 없으면 이 길이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고시생들의 평균 공부시간이 하루에 10시간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10시간정도 공부하면 평균정도는 한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평균정도 해서는 시험에 합격할 수 없습니다. 경쟁률이 5:1, 6:1 정도이니 적어도 20% 안에는 드셔야지요. 저는 하루 평균 ‘집중10시간’을 공부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집중10시간은 순수하게 집중해서 공부한 10시간을 의미합니다. 책상에 앉아 공부하다보면 잡생각이 많이 날 때도 있지만, 집중이 정말 잘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스탑워치를 켜두고 시간을 재세요. 그럼 1시간 정말 집중했을 때의 공부양이 나옵니다. 그것으로 매일저녁에 공부한 양을 측정해 보세요. 예를 들어, 1시간 집중해서 사자책 20쪽을 보았다면 13시간이든 16시간이든 하루 종일 공부했을 때 사자책 책 200쪽을 보았다면, 집중10시간을 공부한 것이 됩니다. 수업을 들었다면 수업시간까지 포함시킵니다. 보통 13시간정도 앉아있으니 집중10시간이 나오더군요. (일일 최대공부시간은 집중13시간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장기전이기 때문에 잠은 7시간정도 푹 주무시고, 아침준비 1시간, 점심, 저녁 각각 30분씩 1시간, 이렇게 9시간을 24시간에서 빼면 15시간이 나오는데, 15시간을 독서실에 앉아서 최대한 집중하니 집중13시간정도 공부할 수 있겠더군요.)매일 이렇게 시간을 재서, 하루의 공부가 끝날 때 쯤, 공부 양을 돌이켜보면서 반성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하루 평균 집중10시간씩 시험 날까지 공부하세요. 그럼 시험에 떨어질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하루 평균 집중10시간을 공부할 자신이 없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그 시간에 턱없이 부족하다면, 이 공부 하시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집중10시간은 방학 때나 졸업생들을 위주로 말씀드린 것이고, 학교수업이 있을 때는 집중8시간정도가 적당할 듯 합니다.
⑤ 시험을 준비할 때는 시험에만 몰두하세요.
사람은 한꺼번에 많은 일에 몰두 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해보니 2가지 정도까진 괜찮았지만, 3가지 이상을 하니 시험 준비에 무리가 생겼습니다. 시험 준비할 때는 공부하기 아니면 쉬기 2가지만 하세요. 무리한 아르바이트(과외), 취미생활 등은 절대 하지 마세요. 봉사활동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삼가세요.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면 제일 좋겠지만, 사정이 안 되시는 분은 대학 1~3학년 때 미리미리 시험 준비 때 쓸 자금을 마련해 두세요. 어쩔 수 없는 분은, 공부하기와 과외하기 2가지만 하세요.
⑥ 슬럼프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의자에 앉는 것입니다.
슬럼프가 왔다고 하루를 다 비워서 쉬시면 안 됩니다. 슬럼프가 왔다고 하더라도 4~5시간만 쉬시고 나머지 시간에는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하루를 다 쉬고 나면 다음 날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 각 과목별 대비
[영어]
처음에는 경북대 치전원을 목표로 준비하였기 때문에 TOEIC을 3개월간 준비하였는데, 예상치 못하게 DEE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TEPS는 DEET시험 친 후에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734점이라는 부끄러운 점수지만 1달한 것 치곤 잘했죠? ㅠ 부끄러운 영어실력이지만 어쨌든. 영어는 꾸준한 문제풀이, 듣기와 단어암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듣기는
①처음에는 문제를 풀기 위해 한번 듣고,
②2번 정도는 최대한 알아듣기 위해 노력하며 더 들은 후,
③4번째 들을 때 딕테이션을 하고
④5번째 들을 때 딕테이션한 것을 확인하며 다시 들었습니다.
단어는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를 체크하면서 외웠습니다.
①단어장(서점에 파는 것)에 실린 단어의 하루목표량만큼을 처음 한두 번은 쭉 훑듯이 외우고,
②3~4번째 볼 때부터는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를 체크하며 외웠습니다.
③그리고 낱장노트에 체크한 단어를 옮겨 적은 후
④낱장노트에 적은 단어를 다시 한 번 체크했습니다.
⑤그 중에서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단어는 Post-it에 옮겨 적은 뒤 책상 앞에 붙여 따로 외웠습니다.
⑥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전날 낱장노트에 적었던 단어를 꼭 다시 체크한 뒤에 새로운 단어를 외웠습니다.
⑦단어장이 끝날 때까지 항상 최근 3일 동안 외운 단어를 체크한 뒤에 새로운 단어를 공부하였습니다.
단어를 외울 때 어근을 중심으로 외우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요즘 영어 과외를 하면서 알게 된 책인데, 메가스터디에서 유명한 김기훈 선생님의 '어휘끝'이라는 책에 잘 설명이 되어 있더군요. 예를 들어 pesticide라는 단어가 있다면, '질병'이라는 뜻의 pesti와 '죽이다'라는 뜻의 cide이라는 어근을 통해 이 단어의 의미가 '살충제'임을 파악하며 외우는 방법입니다. 물론 모든 단어에 적용되는 건 아니겠죠^^
문제를 풀 때는 오답노트 만들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맞은 문제든, 틀린 문제이든 조금이라도 헷갈렸다면 낱장노트에 그 내용을 메모해 두었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즉시 단어장(따로 정리해두는 단어장)에 옮겨 적은 후 위의 방법과 같이 외웠습니다.
TOEIC은 나오던 문제만 계속 나와서 3개월만(하루 6시간씩) 바짝하면 900점 돌파가 가능한데 TEPS는 점수를 올리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 같더군요. TEPS는 수업듣기보단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문제만 많이 풀어도 700점 이상은 맞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대부분 800점을 목표로 하시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800점 이상 맞으신 분들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고 하셨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영어를 1년 이상 손 놓고 있다가 월간텝스를 풀었는데, 처음에는 580점을 받았는데 1달간 매일매일 1회씩 열심히 문제를 푼 끝에 700점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언어]
언어는 특출한 몇 명을 제외하고는 보통 성적이 매우 들쑥날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어도 공부하면 상위권 점수에 정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특출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상위권 점수를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모의고사 때 매번 30개 이상 맞으신 분이 실전에서 20대 초반의 점수를 받으신 것도 보았고, 모의고사 때 고전을 면치 못하시던 분이 실전에서 30개 이상 맞으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컨디션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저 또한, 시중에 나온 MEET/DEET 대비 언어 모의고사를 모두 다 풀었을 정도로(쌓아서 한 1미터 정도는 됩니다.) 언어 공부를 많이 했지만, 학원 모의고사에서 전국 3등에서 전국 하위 10%까지 매우 점수가 들쑥날쑥하였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언어를 포기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언어를 포기해버리시고 손에서 멀리하면 대부분은 최하위권의 점수를 받게 됩니다. 다만, 언어에 너무 많은 것을 거는 도박은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시절에 특별전형을 노리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는데, ‘언어’와 ‘자1’만 잡거나, ‘언어’와 ‘자2’만 잡고서 자1, 자2과 같은 큰 과목을 포기하려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더군요. 두 과목만 잡고자 한다면 ‘자1’과 ‘자2’를 잡으세요. 언어는 감각만 익히고 하루에 2~3지문씩 꾸준히 풀어서 평균이상정도만 가자는 마음으로 공부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언어추론 고득점에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물론 ‘많은 양의 독서’입니다. 많은 분들이 언어에 특출하신 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언어감각을 타고났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언어추론에 고득점하신 분들은 하나같이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하셨더군요. 평소 인문학관련 서적을 많이 읽으신 분들은 언어추론 지문이 아무리 어렵게 나와도 어디선가 한번 접해 보았던 글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풀 수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좀 있으신 대학 2~3학년 분들은 인문학 관련 서적을 많이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인문학관련 강의도 많이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은 시험을 1년 남짓 남겨두신 분들일 텐데, 이 분들은 사실 지금 인문학관련 책을 읽으실 시간이 없으시지요. 이 분들께는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릴 ‘기계적인 접근법’을 익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언어추론 문제는 크게 주제를 묻는 문제, 일치불일치를 묻는 문제,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로 나뉠 수 있는데, 기계적인 접근법은 ‘일치불일치’ 유형에만 적용이 됩니다. 또한, 문제해결능력을 주로 묻는 ‘과학실험’지문과, ‘문학’관련 지문에는 적용을 받지 않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유형은 ‘추론’을 통해서만 해결가능합니다.
저는 일치불일치 문제의 선택지를 4가지 단계로 분류해보았습니다.
①지문과 완벽히 일치하는 선택지
②지문과 양립가능한 선택지(지문에서 추론가능한 선택지)
③지문에 나오지 않은 선택지
④지문의 내용과 모순된 선택지.
예를 들어, 지문에 ‘철수는 멋있다’ 라는 문장이 있을 때,
①번 같은 유형은 ‘철수는 잘생겼다’ 와 같은 문장을 말합니다.
②번과 같은 유형은 ‘철수는 인기가 많다’와 같이 지문에는 나오지 않지만 같은 맥락의 내용을 포함한 문장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선택지는 지문에 명백히 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문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맥락을 같이하는 지는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주로 문장을 반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반대로 생각했을 때 지문의 흐름과 모순되면 추론가능한 문장으로 파악합니다. ‘철수는 인기가 많다’의 경우 반대로 생각하면 ‘철수는 인기가 없다’가 되어 지문의 흐름과 모순되므로 추론가능 문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③번과 같은 유형은 ‘철수의 아버지도 멋있다’와 같이 ‘철수’, ‘멋있다’ 등의 지문의 단어가 사용되고 있지만 지문의 문장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내용을 가진 문장을 말합니다.
④번과 같은 유형은 ‘철수는 못생겼다’와 같이 지문의 문장과는 양립할 수 없는 내용을 가진 문장을 말합니다.
그리하여 만약 ‘다음 중 옳은 것은?’ 이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답의 우선순위는 1->2->3->4 가 되며, ‘다음 중 틀린 것은?’이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답의 우선순위는 4->3->2->1 이 됩니다.
수능정도의 수준에서는 ①(일치)과 ④(모순)로만 구성된 문제가 대부분 출제됩니다만, MEET/DEET 시험에서는 그 정도의 문제는 1~2문제 나올까 말까하고, 대부분의 문제는 ②(추론가능), ③(나오지 않음), ④(모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②(추론가능)과 ③(나오지 않음)으로만 구성된 문제는 정말 어렵습니다.
유형을 나누는 것이 text로는 설명이 정말 어렵군요.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2006년 5번 문제를 한번 보도록 할께요.
5.광종대의 상황에 대한 글쓴이의 인식과 거리가 먼 것은?
① 쌍기의 등용 후부터 경신년 전까지는 정치적으로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
-> 이 문장은 ②(추론가능)유형의 문장입니다. ‘추론가능’한 문장은 반대로 생각했을 때 틀리게 되는 문장입니다. 선택지를 반대로 바꾸면 ‘쌍기의 등용 후부터 경신년 전까지 정치적으로 큰 사건이 일어났다.’ 가 되는데, 이 시기는 ‘주식(술 먹음)’과 ‘연유(연회하고 노는 것)’이 끊이지 않는 태평한 시기였기 때문에 지문과 모순됩니다.
② 광종은 즉위 8년까지는 검소하게 생활하였고, 처벌과 포상도 적절하게 시행하였다.
-> 이것은 ①(일치)유형의 문장입니다. 첫 번째 문단에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③ 광종에게 억압받았던 세력이 쌍기의 등용 후 ‘문사’, ‘후생’으로 일컬어지는 부류로 등장하였다.
-> 이것은 ③(나오지 않음)유형의 문장입니다. 그 사람들이 광종에게 억압받았는지는 지문으로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유형은 반대로 생각해봐도 지문에 나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광종에게 억압받지 않은 세력이 쌍기의 등용 후 ‘문사’, ‘후생’으로 일컬어지는 부류로 등장하였다.” 인데 이것 또한 본문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④ 현실을 호도하는 무리가 있었으며, 이들로 인해 광종의 마음이 정사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 이것도 ②(추론가능)유형의 문장입니다. 본문에 뚜렷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현실을 호도하는 무리가 없다’ 또는 ‘광종의 마음이 정사로부터 멀어지고 있지 않다’고 하면 지문과 모순됩니다.
⑤ ‘구신’, ‘숙장’으로 일컬어지던 부류의 사람들은 지혜와 재주를 갖추었으나 점차 이를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이것도 ②(추론가능)유형의 문장입니다. '이를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는 부분은 지문에 명백히 제시가 되어 있지만, '구신'과 '숙장'이 '지혜와 재주를 갖추었는지'는 명백히 제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혜와 재주를 갖추지 않았다'가 되는데, 그럼 지문의 흐름과 맞지 않게 되므로 추론가능한 유형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바로 앞서 말씀드린 ②(추론가능)과 ③(나오지 않음)으로만 구성된 고난이도 문제입니다.
6번문제도 한번 볼까요? 이 문제에서는 글쓴이가 광종에게 대책을 제시할 때 무슨 말을 할 거냐고 물었지만, 결국 ‘글쓴이의 주장으로 옳은 것은?’이라는 일치 불일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6. 위 글에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글쓴이가 광종에게 대책을 제시한다고 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무사의 관직 제수에 원칙을 세워 외침에 대비토록 하십시오.
-> ②(추론가능)유형입니다. 반대로 하면 모순이 되고, 무관을 양성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으니까요.
② 불교를 신앙생활에 국한하고 현실적 통치 이념을 바르게 세우십시오.
-> 하지만 이게 ①(완전일치) 이죠! 따라서 이게 답입니다.
③ 주인이 노비를 함부로 형벌에 처하는 것을 금하여 노비의 처우를 개선하십시오.
④대대로 부를 축적한 호강한 이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여 국고를 충실히 하십시오.
⑤ 중국의 제도보다 우리의 고유한 풍속과 문물을 소중히 하여 시대 상황에 맞게 활용하십시오.
3,4,5는 글쓴이가 전혀 언급한 바가 없는 ③유형입니다.
이 문제는 완전일치 되는 것을 고르면 되므로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5번과 같은 ②(추론가능)과 ③(나오지 않음)으로만 구성된 고난이도 문제는 과감히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만 전략적으로 공략하였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고민할 시간이 없더군요. 처음부터 포기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문제지를 받으니 과감히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_-;; 따라서 저는 ‘틀린’것을 고르는 문제는 ‘모순’되는 부분만 찾고, ‘일치’하는 것을 고르는 문제는 ‘모순’되는 것을 지우면서 답을 찾거나, 말은 좀 다르게 써놓았지만 본문과 ‘거의 같은 내용’인 것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하니 글 읽는 속도가 느린데도 본고사에서도 시간이 10분정도 남았습니다. 남을 수밖에 없죠. -_-;; 하지만, 제 속도로는 우선순위를 다 나누면 항상 두 지문정도를 못 풀게 되어서 버릴 수밖에 없었답니다ㅠ 어릴 때 책 좀 많이 읽을걸.
그래도 원래는 읽는 속도가 엄청 느렸는데 ‘스피드북’이란 속독프로그램(네이버 검색하면 나옵니다.)을 통해서 속도가 좀 빨라진 것입니다. 그곳 테스트에서 처음에는 분당 600자 정도였는데, 나중에는 분당 1400~1500자 정도로 속도가 늘었으니까요. 시험볼 때는 한 눈에 한 줄씩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또박또박 천천히 한 줄씩.. 글 읽는 속도가 평균이하이신 분은 훈련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하지만, 평균이상으로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으니까 평균이상정도 읽으시는 분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속독훈련은, 단어와 문장을 머릿속에 이미지화시켜서 단어와 문장을 바로바로 받아들이게 하는 훈련으로, 평소 ‘음독(머릿속으로 소리 내어 읽는 것)’하는 습관이 어느 정도는 교정이 될 수가 있지만, 언어추론의 경우에는 지문이 어려워서 처음 보는 단어와 문장이 많아, 음독을 어느 정도 하지 않고는 안 되겠더군요. 하지만, 쉬운 소설 같은 경우에는 음독을 거의하지 않고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모순’과 ‘완전일치’를 위주로 풀었지만, 글을 빨리 읽으실 수 있는 분은 ①,②,③,④ 유형을 다 나누셔서 우선순위를 파악하시면 고득점 가능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우선순위를 다 나누어서 예비고사와 1회시험을 풀었을 때, 시간은 2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각각 5개미만으로 틀렸습니다. 2회시험과 3회시험은 그 이전에 다 풀어버려서 우선순위를 다 나누었을 때 몇 개 맞출 수 있는지는 파악을 못했는데, 문제가 더 어려우니 더 틀릴 것 같네요.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문을 접하면
①제일 처음 문제를 확인합니다. 세부적인 사항은 읽을 필요가 없고,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문제가 있는지만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글의 전개방식’과 같은 문제가 있는지, ‘주제’를 묻는 문제가 있는지, ‘문제의식 찾기’와 같은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문제의식 찾기’문제가 가장 어려웠는데, 자의적일 소지가 많은 문제라 그런지 예비고사 때만 나오고 본고사에는 한 번도 안 나왔습니다.
②지문을 암기하는 마음으로 빠르게 읽습니다. 암기하는 마음이라고 해서 달달 외우지는 말고, 문제를 풀 때 선택지를 보고, 그러한 내용이 지문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날 정도로만 암기합니다. 이해할건 이해하고 이해가 잘 안 되는 건 나중에 찾아볼 수 있게 따로 밑줄을 그어 표시를 해 둡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지문으로 다시 되돌아가서 찾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그냥 밑줄을 치면서 한 번 더 읽는다고 생각하세요. 밑줄을 치니까 기억이 더 잘나더군요.
③또한 지문을 읽을 때 문단마다 핵심어구나 주제문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며 읽습니다. 핵심어구나 주제문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두면 글의 주제를 파악하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④문제로 넘어갑니다. 주제를 묻는 문제가 있으면 문단마다 동그라미 표시한 것을 죽 읽은 후, 그것과 뜻이 일치하는 선택지를 답으로 합니다.
⑤일치불일치를 묻는 문제가 있으면, 처음에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순된 것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을 위주로 문제를 풉니다.
⑥'틀린'것을 고르는 일치불일치문제에서 모순된 내용을 찾지 못했을 경우에는, 시간이 된다면 지문에 나오지 않는 듯 한 선택지만 일단 추려낸 후, 그 문장들을 반대로 생각해보면서 ②(추론가능)유형과 ③(나오지 않음)유형까지 최대한 구분해서 풉니다.
⑦'옳은'것을 고르는 일치불일치문제에서 완전히 일치하는 문장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는, 모순된 내용을 먼저 걸러낸 후, ②(추론가능)유형과 ③(나오지 않음)유형까지 최대한 구분해보는데, 대부분은 '지문에 조금이라도 내용이 나오는 듯 한 문장'을 찾으면 됩니다. 그러한 문장이 ②(추론가능)유형일 확률이 높더군요.
나름 자세하게 말씀드린다고 노력했지만, 언어라는 과목이 '언어'로는 설명이 참 어렵네요.^^. 하지만 열심히 분류하다 보면 방법이 보일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연과학추론2]
①자2과목은 ‘즐기며’ 공부하세요.
자2과목은 공부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달달달 외우는 학과 공부만 하다가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며’공부하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더군요.(물론 시험이 다가올수록 고통스러워집니다^^.) 어쨌든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도 공부를 ‘즐기는’ 사람을 따라올 수 없다는 말을 되새기며 자2공부를 ‘즐기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②‘이해’하며 공부하세요.
전년도 합격수기에서도 강조되어 있는 부분인데, 자연과학을 공부할 때는 ‘왜?’라는 질문을 하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과학은 이해하는 학문으로, 달달달 외워서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해하며 공부해야 기억에도 더 빨리 남고, 추론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깊게 질문하지는 마세요. 뒷부분의 내용을 공부하고 나면 자연스레 알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③자2과목은 학원 강의를 위주로 공부하세요.
자2과목은 기본서를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추석연휴에도 독서실에서 대학 물리학 책을 11시간동안 붙잡고 있을 정도로 기본서를 열심히 보았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시험 준비 기간 중 제가 가장 낭비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때만 해도, 거의 모든 합격생 선배님들이 ‘기본서 독파’의 중요성을 강조하셔서 기본서를 열심히 보았는데, 그땐 초창기라 학원 강의가 미흡해서 그랬던 것 같고, 이제는 그러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자2과목은 굳이 기본서를 보실 필요가 없고, 특히 물리의 경우에는 매우 기본적인 내용만 시험에 다루므로 절대 기본서를 보시면 안 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자2과목은 학원 강의면 충분합니다. 기본서를 보면 물론 안 보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지만, 노력 대비로 보았을 때는 학원 강의가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학원 강의까지 다 공부하시고 시간이 남으면 옥스토비 정도만 읽어보세요. 보셔도 예제까지만 보세요.
간혹 어떤 분들이 ‘그래도 너는 기본서를 그렇게 열심히 보았으니 시험을 잘 친게 아니냐.'고 하시는데, 기본서를 보긴 보았지만, 저는 그 기본서의 내용을 시험 날까지 유지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최소한 3~4번은 봐야 내용을 암기할 수 있는데, 그만큼 기본서 보기를 반복할 시간이 없어 1번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옥스토비책을 연습문제까지 다 푸는데 1달이 걸렸고, 대학 물리학 책을 연습문제까지 다 푸는데 꼬박 1달 반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한 달 남겨두고 대학 물리학 책을 폈을 땐, 온통 새로운 내용처럼 보이더군요. 결국엔 학원 선생님들의 강의만 외우고서 시험을 친 거죠. 학원 강의 위주로 공부하세요. 학원 강의를 완벽히 소화했다 해도, 기본서를 보기보다는 차라리 다른 학원 선생님의 강의록을 구해서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④공부순서
저는 공부를 할 때 화학 -> 유기화학 -> 물리학 -> 생물학 순서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2가 생물보다 상대적으로 내용도 적고, 기억도 오래 가기 때문입니다. 사실 물리학이 제일 안 까먹는 과목이긴 한데, 물리부터 공부하면 일찍 시험을 포기하실까봐 좀 더 쉽고 재미있는 화학부터 공부할 것을 권해드리는 겁니다. 이곳에서도 이러한 순서에 따라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화학]
조한길 선생님의 강의는 여름방학 때 듣게 되었습니다. 문제풀이 강의를 직접 들었는데, 매일 동강이나 노트만 보다가 앞에서 선생님이 움직이면서 강의해주시니까 처음에는 감격해서 눈물이 나려고 하더군요. 동강이나 노트만 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여건이 된다면 어떤 강의든 실강으로 듣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해도 더 잘되고, 집중도 더 잘되더군요.
조한길 선생님은 강의능력과 열정만큼은 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만난 어떤 선생님들보다 뛰어나십니다. 강의를 듣고 있으니 선생님이 정말 ‘강의하는 기계’처럼 보이더군요. 끊임없이 필기하시고, 그림을 그리시면서 내용을 자세하고 쉽게 설명 해 주시고, 중요한 내용을 한 수업시간에도 몇 번씩이나 반복을 해 주셔서 중요한 내용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게 해 주십니다. 강의하신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더군요. 주위 분들께 이론 강의록을 빌려 잠깐 보았는데, 이론도 매우 깊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두 권 교재의 두께가 웬만한 기본서 정도의 두께는 됩니다. 강의내용이 깊은 만큼, 다른 학원 선생님의 강의내용은 물론이고, 최근에 나온 화학이론까지 들어있었습니다. 화학에 시간을 조금 많이 투자하실 수 있고, 완벽하게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문제풀이반에서도 참신하고 난이도 있는 문제가 정말 많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중요한 내용을 많이 반복하시고, 한 문제 한 문제 정성을 들여, 관련 이론까지 다 정리하시며 풀이하시는 선생님의 완벽주의 때문에 진도가 조금 느린 감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문제풀이를 좀 더 빨리 시작하는 것 같으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화학시험에서 4번, 7번, 14번 3문제를 틀렸습니다. 사실 나머지 11문제는 평소 많이 접해 본 기본적인 문제들이었습니다. 그중, 7번 문제는 계산실수이고(물론 실수도 실력입니다^^), 4번 문제는 삼투압문제인데, ‘ㄷ’부분이 헷갈려서 틀린 것입니다. 물을 가운데 두고 양옆에 수용액에 있는 삼투압문제는 처음 보아서 왼쪽에 압력을 주면 ‘물만’ 빠져나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론에 근거하지 않은 ‘머릿속의 생각’으로 ‘오른쪽에도 영향은 받겠지’ 하고 생각해서 틀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이 생각해서 틀렸을 것 같습니다. 저는 틀렸지만, 4번과 같은 문제가 아주 좋은 추론문제입니다. 처음 보는 그림이라고 당황해서 '머릿속의 생각' 또는 '감'으로 풀면 틀리지만, 이론적으로 접근하면 쉽게 해결가능한 문제이니까요. 평소 이런문제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해 두셔야 합니다. 14번은 정말 처음 보는 내용이었습니다. 착물 형성과정은 기본적으로 아는 내용이라 해도 EDTA역적정은 이름도 처음 들었고, 자이레놀 오렌지가 문제의 상황에서 무엇과 착물을 형성하는지는 추론해 내기도 어렵더군요.
제가 부끄러움을 감수하면서도 틀린 문제에 대한 원인을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기본에 충실한 공부를 하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작년 합격수기에도 '일반화학은 일반화학으로 공부하라'는 말이 있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제가 맞은 11문제와 실수한 1문제, 총 12문제는 핵심적인 내용만 알면 맞을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또한 1문제는 아무리 깊이 있는 이론을 알아도 기본적인 이론이 헷갈리면 틀리는 문제였습니다. 결국 14번 문제 1문제 정도만 깊이 있는 이론문제였던 것입니다. 2007년 기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과냉각과 관련된 1문제만이 깊이 있는 이론문제였고, 나머지는 모두 기본적인 내용이었습니다. 화학은 기본적인 내용에 충실한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공부 방법에 관한 이야기는 뒷부분에서 유기, 물리 등과 함께 이야기하겠습니다.
[유기화학]
김준 선생님의 강의도 마찬가지로 여름방학 때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는데, 기본개념들을 잘 설명해주시고, 유기반응이 왜 일어나는지를 잘 이해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전반적으로 이해도 시켜주시면서 시험에 꼭 필요한 부분만 집어서 강의해 주시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하신 내용을 시험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니 버려도 된다고 하셔서 의아했는데, 시험을 치고 나니 정말 버리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기도 핵심적인 내용에 충실하시면 됩니다. 김준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하신 부분은 꼭 보고 버리라고 하신 부분은 버리시면 될 것 같네요. 유기는 특히나 실수가 잦은 과목이라 평소 실수에 대비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하는데, 김준 선생님은 학생들이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짚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유기는 이번 자2시험 중 가장 어렵게 출제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어렵게 출제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응만 다 외우셔도 4문제 정도는 쉽게 맞추실 수 있으니, 너무 겁내지 마시고, 반응을 이해하면서 외우세요. 자세한 공부 방법은 뒤에서 한꺼번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물리]
물리는 자2 3과목 중 가장 쉽게 나오는 부분입니다. 물리도 학원 수업을 위주로 공부하였는데 이론을 처음 공부할 때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정리하고 공식만 다 외워서, 문제풀이 때 어떻게 공식을 적용시키면 되는지만 파악하면, 고득점을 맞으실 수 있습니다. 물리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물리를 포기하고도 합격할 수 있었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공부 방법]
드디어 공부 방법을 말씀드릴 차례이군요. 합격수기 쓰는 것 너무 힘듭니다. ㅋㅋ
저는 일단 수업을 한 번씩 쭉 들은 후에 한 과목씩 정리하였습니다. 보통 노트정리는 4~5번째 볼 때 합니다. 저는 화학부터 정리하였는데,
①수업을 일단 한번 듣는 것을 1번째 보는 것이라고 간주합니다.
②그 다음, 새로운 수업을 듣기 전, 최근 3개의 강의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복습을 합니다. 이것을 2번째 보는 것이라고 간주합니다.
③강의를 다 들은 후에 전체적으로 복습하는 것을 3번째 보는 것이라고 간주합니다.
④필요하면 한번을 더 보는데, 언제쯤 복습을 그만하고 노트정리를 하냐면, 하루(10시간)만에 본인이 가진 화학 강의교재를 다 볼 정도로 교재의 내용이 눈에 익혀졌을 때 합니다. 보통 노트정리를 하라고 하면, 노트를 옆에 펴놓고 핵심적인 내용만 간추려 적는데, 그건 제가 말하는 노트 정리는 아닙니다. 하루 만에 교재를 다 볼 정도로 눈에 내용이 익혀졌는데도 ‘잘 모르겠다.'거나 ‘처음 보는 듯’한 내용이거나 ‘잘 외워지지 않는’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저는 낱장노트가 편해서 낱장노트를 반으로 접어서 사용했습니다. 양이 꽤 될 것 같아도 정리하고 보면 5~10장정도밖에 안됩니다.
⑤내용을 다 옮겨 적은 뒤에는, 옮겨 적은 다음날 그 노트를 복습합니다. 그리고 3일 뒤에 다시 노트를 복습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또다시 노트를 복습합니다. 이론상으론 한 달 뒤에 노트를 복습하면 되지만, 제 경험으론 한 달은 너무 늦고, 매주 복습을 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방법은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Hermann Ebbinghaus의 망각곡선을 기초로 한 학습법입니다. 일주일 중 하루를 정해서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매주 일요일에 전과목의 노트를 보았습니다.
⑥정리노트를 한 달정도 꾸준히 본 뒤에는 그 중에서 모르는 내용을 또다시 추려내어 정리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6월정도 까지 노트만 복습을 하면 교재를 15회독~20회독 복습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차피 교재를 다시 읽는다면 모르는 부분만 보게 될 테니까요.
⑦하지만, 6월 이후가 되면, 어려운 내용은 다 외웠는데 쉬운 내용이 점점 헷갈려 오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때 다시 한 번 교재를 펴서 예전엔 쉬웠는데 헷갈리는 내용을 또 낱장노트에 정리합니다. 그럼 손에는 예전에 어려운 것 정리한 노트 하나, 쉬운데 헷갈리는 노트 하나가 남습니다. 이제 그 노트만 보아도 교재 한권 전체를 다시 보는 효과가 생깁니다. 그 두 권의 노트를 시험 치기 하루전날까지 봅니다.
화학을 노트정리 한 다음에 유기화학을 정리하였습니다.
①유기화학은 먼저 선생님의 교재에 단권화를 합니다. 김준 선생님의 통합유기노트에 단권화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권화할 교재에 다른 곳에서 수업들은 들은 모든 내용을 정리하고,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이 있을 때에도 그곳에 정리합니다.
②그 후에 화학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하루 만에 단권화 교재를 다 볼 수 있을 때쯤 노트정리를 하는데, 유기화학은 ‘공식노트’와 ‘내용정리노트’ 2가지가 필요합니다. 공식노트라 함은 중간과정은 생략하고 제목만 적어서 ‘O + O -> O 이다. ’ 라고 쭉 정리하는 노트를 말하고 내용정리노트는 화학과 같이 헷갈리거나, 어려운 ‘내용’을 정리한 노트를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유기화학을 정리할 때도 화학을 손에서 놓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범인(凡人)인 우리들은 머리가 참 나빠서, 몇 주만 소홀히 해도 그동안 열심히 했던 지식들이 다 날아가 버립니다. 저는 유기화학을 공부하기 전에 꼭 화학문제를 풀었습니다. 1시간정도 풀고 30분 해설해서 1시간 반 정도 공부한 뒤에 유기화학을 공부하였습니다. 물리를 정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화학 1시간 반, 유기 1시간 반을 공부한 뒤에 물리를 정리하였습니다. 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화학, 유기, 물리를 각각 1시간 반 공부한 뒤에 생물을 공부하였고, 시간이 급할 때는 3과목중 2과목을 번갈아가며 공부한 뒤에 생물을 공부하였습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정리한 노트를 보는 것과, 꾸준히 문제를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앞서 공부한 지식들을 머릿속에 잡아둘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풀 때에도 오답노트 정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답노트를 정리하라고 하면, 문제를 오려서 노트에 붙인 후, 밑에다가 해설 필기를 해 놓으시는데, 그것 또한 제가 말씀드리는 오답노트 정리가 아닙니다. 저는 문제를 푼 후, 맞았든 틀렸든 몰랐거나 헷갈리는 내용을 낱장노트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트도 매주 일요일마다 다른 노트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이렇게 오답노트를 정리하니, 틀린 문제를 다시 풀었을 때는 90% 이상 맞출 수 있었습니다.
물리도 유기와 마찬가지로 공식노트와 내용정리노트 2가지가 필요합니다. 물리도 책을 단권화한 뒤 정리하였습니다.
[생물]
저는 2월말까지 자2과목의 정리를 끝내고, 3월 달부터 생물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3월부터는 학기 중이라 시간적으로 참 힘들었습니다. 저희 과의 특성상 4학년 1학기 때도 20학점을 들었고, 그 중에 실습 과목도 6학점이나 있었습니다. 수업이 너무 많아서 저는 학과공부는 시험기간에만 하기로 마음먹고, 수업 시간에도 매 시간 제일 뒤에 앉아 화학, 유기, 물리 문제를 풀었습니다. 교수님들께는 정말 죄송하였지만, 다른 분들은 4학년 1학기를 거의 비우시는데, 저는 그럴 상황이 아니라 정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화학, 유기, 물리문제를 1시간 반씩 풀었고, 수업이 끝난 후 독서실에서 학원교재로 생물 공부를 하였습니다.
생물공부도 기본 틀은 자2와 마찬가지로 하였습니다. 4~5번째 볼 때 노트정리를 하였는데, 80~90장정도가 정리되었습니다. 생물은 이렇게 자2와는 달리 노트정리양이 좀 많아서 Hermann Ebbinghaus의 방법으로는 공부하기가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래서 노트정리를 한 뒤에는 까먹었다 싶으면 한 번씩 노트를 펴서 보았습니다. 2~3주에 1번정도 보았던 것 같네요. 1번 보는데 며칠씩 소요되었습니다.
꾸준히 반복하니 7월 중순쯤에는 두꺼운 학원교재가 거의 다 외워지더군요. TCA회로나 해당과정과 같은 cycle까지 다 외웠습니다. 말을 만들어서 외우니 생각보다 빨리 외울 수 있겠더군요. 예를 들어 TCA회로는 저희 고등학교 생물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는데, [‘피’,‘활’수 없네, ‘시’,‘이’,‘알’,‘숙’,‘푸’가 ‘말’을 타고 ‘옥’을 물고 있네.] 이렇게 외웠습니다^^. TCA회로는 사람마다 방법이 있는 것 같던데,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외우면 되겠지요.
시간이 되신다면 생물은 기본서를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는데도 무리해서 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저는 라이프 책을 보았는데, 캠벨 책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책을 보실 분들은 캠벨 책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어쨌든 라이프 책을 볼 때는 학원교재에 나오지 않는 내용과 나오는 듯해도 헷갈리는 내용을, 처음 책을 읽을 때 체크해서 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 정리하고 나니, 40장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트를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처음 볼 때부터 노트정리를 하는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읽을 때보다 약 1.5배 정도 더 소요되는 정도였고 집중도 훨씬 더 잘되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1.5배정도 소요되었는데, 만약 책을 다시 한 번 더 볼 때 노트정리를 하면 시간이 2배는 넘게 걸릴 테니 오히려 시간을 아꼈던 셈이지요.
기본서를 보실 때는 꼭 필요한 내용만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진화나, 생리학 중 파충류나 조류에 관한 것도 보았지만, 생물 기본서 중에서 진화, 식물, 생태부분과 생리학 중 파충류, 곤충, 조류 등에 관한 부분은 과감히 버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해서 본 것인데, 역시나 그런 부분은 학원 선생님들의 강의만으로도 충분하더군요.
생물은 보통 이론을 묻는 문제와 추론문제가 반반정도 출제됩니다. 생물공부를 평균정도 했다면, 추론문제는 다들 비슷비슷한 점수를 얻는 것 같았습니다. 이론에서 성패가 갈리는 것 같더군요. 추론은 문제풀이 수업을 듣고 복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이론에 많은 투자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면접]
우선선발 면접은 거의 형식적이어서 말씀드리기가 참 부끄럽습니다. 영어공부와 중간, 기말고사 등으로 면접준비도 거의 하지 못하고, 조한강 선생님의 면접자료의 인성부분만 읽고 갔습니다. 5분간 생각하고 5분간 대답하는 방식이었는데, 문제는 ‘최근 의료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인이 아닌 자 또는 영리법인이 영리목적으로 병원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교수님 세분이 저의 자기소개서를 읽고 계시더군요. 본래 800자이던가? 글자수 제한이 있었는데, 글자수를 훨씬 넘게 작성을 했는데도 별 언급은 없으셨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후에 물음에 답하라고 하셨습니다. 자기소개를 말하라고 하셨는데 당황해서 글의 서두에서 말씀드린 지원동기를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질문에 대하여는 ‘병원은 의술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봉사하기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므로 의료인이 아닌자는 병원을 개설하여서는 안됩니다. 의료인이 아닌자는 영리목적만을 가지고 병원을 개설할 것이므로 이윤증진에만 눈이멀어 돈이 되는 과목만 진료할 것이고, 의술을 베푸는 본질적인 문제를 소홀히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의사는 그들에게 종속되어 점차 노동자 취급을 받을 것입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문제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그럼 찬성하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보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료인이 아닌자가 자본을 들여 병원을 개설하면, 자본이 없는 의료인도 능력만 있으면 마음놓고 의료행위를 할 수 있으며, 머리아픈 경영문제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본인의 능력향상에만 매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그런 장점이 있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말이군요” 하고 마무리 지으시며, 더 이상은 질문하실 것이 없으신지 “수의학과가 치의학과보다 더 좋지 않아요?” 하며 농담을 건네셨습니다. 마지막엔 “합격한 후에도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가짐에 변함이 없길 바랍니다.”고 하셔서 큰 걱정없이 합격발표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3. 모의고사에 관한 이야기
처음에는 2과목만 40% 안에 들어서 경북대 치전원에 특별전형으로 들어가기를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2과목 40%만을 목표로 삼고 모의고사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래서인지 2과목 40% 안에는 항상 들었습니다만, 성적이 들쑥날쑥했습니다. 어떤 시험에서는 한과목이 딱 39.x % 로 40% 안에 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또 제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모의고사 성적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는 말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수험생들은 보통 모의고사 친 다음날에 공부 방법을 가장 많이 바꿉니다. 저 또한 모의고사 시험을 망친날은 옆에서 전공 생물책을 보는 애는 나보다 훨씬 더 잘 쳤으니 전공 생물책도 빨리 보아야 할 것 같고, 옆의 아이는 모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있으니, 나도 그 강의를 들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끊이지 않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실전과 다르니 거기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물론 모의고사 성적과 실전 성적에 약한 상관관계는 있지만, 강한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사실 상관관계가 많이 약합니다. 왜냐면, 모의고사 문제가 턱없이 어렵기 때문이지요. 학원 모의고사는 선생님들의 노파심에 여태껏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 많이 출제됩니다. 다루지 않은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면 학생들에게는 분명히 도움은 됩니다. 실전이 어려워도 당황하지 않게 대비도 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어려운 모의고사만 풀다가 실전에 가게 되면 문제도 훨씬 쉽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문제가 턱없이 어려우면 학생들의 실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신빙성은 매우 낮아지게 됩니다. 누가 더 잘 찍느냐를 측정하는 시험이 될 테니까요. 모의고사는 그냥 ‘시간관리’와 ‘추론능력향상(문제가 너무 어려우니 추론할 수밖에..)’의 목적으로만 치세요.
본인의 실력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기출문제’를 푸세요. 기출문제 풀이시간에 귀를 막고 계시든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기출문제를 아껴두셨다가 모의고사 망한 다음날에 한번 풀어보세요. 저는 생물 겨우 39.5% 받은 다음날 2007년 기출을 풀어서 25개를 맞았고, 39.9% 받은 다음날 2006년 기출을 풀어서 34개 맞았습니다. 제가 기출문제로 실력을 테스트해보지 않고, 좌절해서 다른 책을 폈다면 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곳 게시판에 있는 합격수기를 참고로 공부계획을 세우신 뒤, 그 계획에 소신을 가지고 시험 날까지 페이스를 잃지 마세요.
4. 수면에 관한 이야기
저는 평소에도 시험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속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보면 그럭저럭 잠이 오는 편이었는데, 시험 치기 일주일 전부터는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 거려서 잠을 도저히 이룰 수 가 없더군요. 그래서 병원을 가서 수면제를 처방받았습니다. 수면제를 먹으니 잠은 바로 쏟아지는데, 원래 처방받은 양의 1/4정도만 저녁 10시쯤 먹어도 점심시간까지 몽롱하더군요. 지금까지 나온 수면제 중에서 가장 좋은 약이었는데두요.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던데, 시험 며칠 전에 잠을 잘 못 이루시는 분은 병원에서 약을 받은 뒤, 미리 먹어서 괜찮은지 테스트를 해보세요. 저는 너무 몽롱해서 시험 치기 이틀 전까지만 어쩔 수 없이 약을 먹고, 시험전날은 차라리 밤을 새고 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약을 먹지 않고 누웠습니다. 그래도 3시간정도는 잔 거 같네요.
병원에 갔을 때, 의사 선생님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젊은 사람은 2주정 도는 밤잠을 이루지 못해도 낮 업무에 지장이 없다고 말씀하시던데, 업무는 그럴지 몰라도 집중력을 요하는 시험에서는 이틀정도가 한계인 것 같더군요. 하지만, 하루정도 밤을 설치고 시험 치는 것은 아무런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 치기 전날 떨리는 마음으로 1시간 남짓 자고 시험을 보았을 때가 점수가 가장 높게 나왔답니다. 8시간자고 모의고사를 볼 때보다 머리도 오히려 더 개운하고 집중도 더 잘되더군요. 시험전날도 3시간 자고도 개운한 기분으로 시험 잘 보았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절대 하루전날은 수면제를 복용하지 마세요. 차라리 밤을 새는 게 낫습니다.
5. 시험볼 때의 요령 및 시간관리
언어- 지문 3~4분, 각 문제당 30초~1분, total 5~7분을 목표로 준비하세요. 어려운 지문은 제일 나중에 읽는 것이 좋습니다. 작년 시험의 경우에는 출제자가 알아서 쉬운 문학지문은 앞에 배치해두고, 어려운 인문학 지문은 제일 마지막에 두었더군요. 이번에는 어떻게 출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생각은 그렇게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예전에 미디넷에 어떤 분이 올려주신 것인데, 시험지를 받고, 첫 장을 잘 들여다보면 정말 뒷페이지의 글이 보이더군요. 정직하게 치는 것도 좋지만, 많은 사람들이 뒤페이지를 그런 식으로 읽고 있으니 먼저 읽고 쳐야 손해 보시지 않을 것 같네요.
자1 -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한문제당 2분 내에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 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어려워서 한문제당 2분을 목표로 하니 시간이 거의 맞았는데, 실전의 경우에는 20분정도가 남더군요. 문제 전체를 다시 한 번 체크할 수 있을 만큼 시간이 남았습니다. 또한, 추론문제는 푸실 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시면서 푸세요. 생물은 제2의 언어추론이라고들 합니다. 눈치가 빨라야 고득점을 하실 수 있어요. 자료가 주어지면, 먼저 자료 중에서 나머지와는 조금 다른 결과를 가진 데이터를 파악하려고 노력하세요. 그 데이터가 문제 해결의 포인트입니다. 또한,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머릿속의 생각’에 근거하지 마시고 ‘생물책에서 보았던 이론’에 근거해서 해결하세요. 출제자가 머릿속의 생각으로 풀면 틀리도록 문제를 출제하십니다.
자2 - 마찬가지로 한문제당 2분을 목표로 준비하세요. 이 과목도 마찬가지로 모의고사 때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겨우 딱 맞았는데, 실전에서는 15분정도가 남았습니다. 자2과목은 특히나 ‘이론’에 근거해서 해결하셔야 합니다. 함정이 많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의 생각’으로 해결하시면 실수하십니다. 하지만, 명백한 상식은 상식으로 해결하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생물 문제에서 대기 중 산소의 비율이 21%가 된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내용은 명백한 상식이니 문제를 통해 해결하면 더 좋겠지만, 상식으로 해결하셔도 무방합니다.
6. 크리스천들에게
(비기독교인 들은 성가시다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합격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하나님과 약속하였기 때문에 꼭 지켜야 한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을 믿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욕심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욕심만을 위한 기도는 하나님이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기도를 하고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하나님이 응답을 하지 않았다며 낙심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정말 그러했다면 기도의 방향이 잘못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응답을 받기위한 기도응답의 열쇠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열려라 참깨’나 ‘수리수리 마수리~’와 같은 어려운 주문이 열쇠가 아닙니다^^. 그 열쇠는 바로 ‘우리 마음의 바른 중심’입니다. 마음의 중심에 내가 아닌 ‘하나님’을 두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공부하세요. 합격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내가 합격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세요. 또한 내가 잘되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의사가 되어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진정 봉사하겠다는 기도를 하세요.
가끔씩 하나님께 너무 의지해서 공부를 소홀히 하시는 분이 계신데, 하나님은 공부를 대신 해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과외 선생님과 같은 분이시지요. 바른 마음으로 기도하면, 내가 공부해야 할 것과 그 방향을 생각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는 분이며,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입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 공부 방법을 하나님이 생각나게 하셨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으므로, 우리의 의지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도와주실 뿐이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본인의 몫입니다. 열심히 기도하시고, 1~2시간정도면 충분히 드릴 수 있는 예배도 절대 빠지지 마세요^^ 중심이 올바르면 분명 하나님께서는 지혜를 주시고, 공부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앞길을 잘 닦아주실 것입니다. 저에게 기적적으로 임하셨던 하나님이 여러분께도 임하실 것을 믿습니다.
결과뿐만 아니라, 준비하는 1년간, 부끄럽기에 이곳에서는 말씀드릴 수도 없는 기적적인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분은 700점대였던 토익점수를 3달만에 925점이 되게 하셨고(저에겐 800점대의 토익점수가 없습니다), 580점의 텝스점수를 734점이 되게 하셨습니다. 지방대 재학생이라 학원 강의도 들을 수 없는 어려운 환경에서, 처음에는 경북대 특별전형이 없어지지 않게 기도하고, 특별전형이 없어지지 않자 두 과목이 40% 안에만 들도록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나면, 그럴만하고, 당연하고, 쉬운 듯 보이지만, 몇 달 전만해도 모든 상황이 그럴만하지 않았고, 당연하지 않았고, 쉽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답니다- 또한 하나님께 기도하며 시험을 준비하면, 하나님이 곁에서 인도해주시고 지켜주십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이 이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 뵙기를 소망합니다. 늘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할께요.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간절히 바라며 아무쪼록 이 합격수기가 여러분께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합격수기가 여러분께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