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고 또 노력하시면 그 꿈은 이루어집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08학년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특별전형에 합격한 장진호입니다.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합격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네요. 제 합격수기를 읽는 모든 분들이 내년에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기를 기원하며 합격수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1. 나의 꿈이었던 의학전문대학원
제가 고3이 되었을 당시에 의예과가 의전원 제도로 전환되어서 예전부터 목표로 세웠던 부산대학교 의예과에 입학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과에 준하는 학과에 입학해서 의전원을 준비하고자 마음먹었고 생명과학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학부 2학년 때는 기초적인 생물학적 지식과 병원균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서 전공을 미생물학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이 미생물학과에 있는 동안 의사의 꿈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었고 본격적으로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 GPA
GPA는 대학졸업자에게는 어디에서나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08년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정시입시에서는 GPA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시를 준비한다든지 타대학원을 준비한다면 GPA 역시 무시 못 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에 신경을 써왔고 군입대로 인한 공백이 없었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습니다(GPA98). 만약 이 글을 대학교 저학년 분들이 보고 계신다면 학점은 악착같이 높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GPA를 높이는 비결이랄 것도 없지만 남들 1번 볼 때 2번씩 보고 시험당일 날 새벽에 일어나서 시험 칠 부분을 한번 훑고 들어가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시험 칠 부분을 다 읽고 나면 머릿속에서 페이지를 넘기며 제1장에서는 뭐가 나왔고 제 2장에서는 뭐가 나왔는지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3. 공인영어
저는 공인영어로 토익을 선택했습니다. 2학년 겨울방학 때 서면의 파고다학원에서 기본강의를 수강한 후 3학년 3월에 첫 시험을 쳤습니다. 그 때 점수가 760점정도 나온 것으로 기억납니다. 많을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 점수는 부산대학교의 경우 커트라인만 넘긴 점수지 지원자의 평균도 되지 않는 점수이기 때문에 저는 더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여름방학과 동시에 학원의 중급과정 수업을 2달 들었습니다. 중급과정을 마치고 8월 달에 시험을 치니 뉴토익으로 바뀌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단 20점 오른 780점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저는 제 자신을 믿고 해커스 토익책을 기반으로 계속공부를 했습니다.
LC의 파트1의 경우 학원의 기본과정을 이수하신다면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꼭 다 맞아야 하는 파트입니다. 파트1의 스킬이 있다면 보기 4개를 순차적으로 청취해가면서 이 보기가 틀렸다 싶으면 바로 제거하는 ‘제거법’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정답이 아리송한 경우에도 정확하게 정답을 맞힐 수 있습니다.
파트2는 순발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함정이 많이 발견되고 고득점자들도 생각 외로 파트2에서 많이 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파트2를 풀 때는 늘 눈을 감고 온 감각을 청각에만 집중했습니다. 의문문의 형태를 잘 구분하셔서 공부하시고(의문사 있는 의문문인지, 없는 의문문인지, Do 의문문인지, 간접의문문이 포함되어있는지) 테입을 들은 후 눈으로만 답을 확인하시지 마시고 정확히 듣기 어려운 어휘는 반드시 따라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speaker가 말하는 단어와 문장이 귀에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들으시기 바랍니다.
파트3,4의 경우 문제와 답을 반드시 파트 1,2,3,4 direction time에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문제의 핵심어와 의문사에 동그라미나 줄을 긋는 연습을 하시고 답에서 파트3의 경우 man과 관련된 것을 원하는지 woman과 관련된 것을 원하는지에 주목하세요. 파트4는 계속 공부하시면 알겠지만 정형화된 패턴에서 출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관광 및 견학 내용, 사내방송, 인물소개유형, 방송보도, 절차소개, 녹음메시지 등이 주된 내용이므로 이와 관련된 문제를 풀고 나면 스크립트를 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나와 봐야 앞의 유형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어휘나 숙어들을 쉽게 들을 수 있게 됩니다.
파트5,6의 경우 기초가 안 된다고 느끼신다면 중, 고등학교때 보던 문법책을 가볍게 읽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파트 5,6는 정말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외우는 방법 밖에 답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단어와 숙어암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파트 7은 파트3,4와 같이 지문을 읽기 전에 문제를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문제에 해당되는 답만 찾기 위해 부분적으로만 지문을 읽지 마시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글 전체를 읽고 이해하신 후에 푸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고득점을 원하실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토익시험을 칠 때 하나도 안 틀리고 다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대게 토익시험의 경우 문제를 풀 때 자잘한 실수를 하게 되기 때문에 위와 같은 마음가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해서 미트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 올 1월에 920점(9월 820일 11월 870 1월 920)이라는 점수를 얻게 되었고 마음 편히 미트준비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MEET를 준비하며...
3학년 여름방학 때 김준 선생님의 기초유기화학 동영상강의를 듣게 된 것을 계기로 미트 준비를 OKMDS 학원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강의가 끝나고 9월부터는 학교를 다녀야 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미트공부는 겨울방학 때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 1월 3일, 윤지혜 선생님의 생물강의 개강이 본격적인 출발점이었습니다. 생물 강의를 듣던 1월 중에 감사하게도 학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조한강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 번 더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각 과목별로 구체적인 학습노하우를 전수 하겠습니다^^
5. 언어추론완전정복
언어추론공부는 2월 10일 하시진 선생님의 기초언어추론 강의를 들으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첫날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모의고사를 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모의고사 결과 정확히 반을 맞췄습니다. 수능 때만 해도 언어영역만큼은 전국에서 상위권에 들었던 저라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른 분들은 언어영역은 시험 당일 날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니까 공부할 필요 없다라고 했지만, 저는 감을 찾기 위해서 하루에 매일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을 언어영역 문제풀이에 투자하였습니다. 물론 주된 교재는 학원교재로 하였습니다. 지문을 읽을 때 중요문맥은 항상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가며 읽었습니다. 강의 때에도 하시진 선생님의 특이하신 이력덕분에 인문분야 뿐만 아니라 과학 지문에서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도 여전히 주 4일은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선생님이 주신 맞춤법과 표준어관련 자료를 읽었습니다.
그렇게 기본과정이 끝나고 4월 중순부터 실전언어추론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문제의 뼈속까지 해부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여전히 본문을 읽고 나면 작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리송할 때가 많았지만 이해될 때까지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 5월 모의고사 때 27개까지 맞힐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6월 달에 실전과정이 끝나고 나서는 저 혼자서 언어추론 모의고사모음집을 구입하여 매일 풀었습니다. 시간을 재가면서 한 문제를 푸는데 2분이 넘지 않도록 하였고 생소한 지문의 경우에는 문제를 다 푼 뒤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정독하여 기본지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결과 자1, 자2에 비해 언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어추론의 경우 자칫 생물과 화학과목을 중요시 하다보면 가볍게 여길 수도 있지만 한번 토대를 쌓아놓으면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과목이고, 실질적으로 미트점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므로 미리미리 공부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미트를 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으신 분이라면 전공서적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분야의 책을 시간 날 때 마다 읽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6. 자연과학추론Ⅰ완전정복
제 전공이 미생물학이었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크게 어려웠던 점은 없습니다. 1월~3월동안 윤지혜 선생님의 이론 강의를 듣고 6월말부터 윤지혜 선생님의 생물문제풀이를 들었습니다. 이론 강의는 사자책(생명, 생물의 과학6판)으로 수업을 하였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선생님께서 관련심화자료를 프린트로 제공하셨고, 강의 내용이 기출부분과 관련되면 어김없이 기출문제를 함께 풀어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사자책에서는 분류 부분을 제외하고는 한번 씩은 다 정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전공자분들께서는 사자책을 읽기도 벅차시겠지만 사자책 자체는 종합서이기 때문에 저는 더 심화적인 책들을 참고하여 공부했습니다.
☆ 필수세포생물학(박상대 저)
☆ Kuby 면역학
☆ 레닌져 생화학
☆ 폭스생리학
☆ Clark 분자생물학
◎ Gene cloning and DNA analysis
◎ Brock 미생물학
생명관련전공을 선택하셨다면 위의 책들은 한번 씩 다 거쳐보셨다고 생각이 됩니다. ☆친 것은 미트 시험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책들입니다. 이번 시험을 치면서도 느꼈지만 면역학적인 기본지식과 면역학적기법을 이용한 실험기술(+분자생물학적기술)에 관한 문제는 미트시험에서 점차 중요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게 실험과 연관된 형태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실험의 배경지식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람염색이나 DNA 클로닝, 플라스미드 prep, 웨스턴블롯 등 나올법한 실험들은 이미 출제가 되었기 때문에 좀 더 응용적인 실험문제가 계속 출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윤지혜 선생님의 문제풀이 때 실험파트만 묶어서 강의를 한 것이 있으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물이라는 과목자체가 난이도는 쉬우나 양이 방대한 관계로 자꾸 잊어먹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그러므로 관련기작이나 메커니즘 또는 대사경로 등을 개인적으로 정리하시고 필요할 때마다 관련내용을 첨삭하는 식으로 공부하시면 좀 더 효율적이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공부가 덜 되었다고 기출문제 풀이를 미루지 마시고 지금 바로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관련된 내용은 공부가 덜 되어 모를지라도 문제의 유형이라도 습득하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시중에 나와 있는 모의고사 문제 등은 기출문제의 질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생물을 공부할 때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한다는 저희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길면 길수도 있고 짧으면 짧을 수도 있는 4년간의 학부 공부를 해본 결과 저 말씀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세부적인 공부 후에 항상 큰 개념도를 그려보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고, 단순암기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푸는 기술을 획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자연과학추론Ⅱ 완전정복
◎ 일반화학
일반화학의 경우 3월 달부터 조한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학부 1학년 때 줌달 일반화학을 한번 배운 뒤였지만 조한길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나서 화학에 새로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왜 전국 최고의 화학강사인지도 직접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앞자리에 앉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학원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던 것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일찍 일어난 만큼의 보상은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충분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일반화학 공부는 철저히 선생님의 교재로만 하였습니다. 자체교재와 강의동안 필기한 자료를 바탕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업할 때마다 반복해주시고 또 반복해주시기 때문에 잊을 틈이 없습니다. 물론 이해가 안될때는 관련서적을 읽으면서 배경지식을 확고히 다졌습니다. 하루에 8시간이라는 강행군의 수업을 들으면서 6월까지 갔고 7월부터는 조한길 선생님의 일반화학추론 수업을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손수 제작하신 800여 문제를 끝내 다 풀지는 못했지만 미트 문제는 절대로 저 유형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수많은 보강과 연강으로 피곤하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열강해주신 조한길 선생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 유기화학
유기화학은 2학년 1학기 때 학부과정에서 부분적으로 배웠고, 3학년 여름방학 때 김준 선생님의 기초유기화학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3월 달부터 일반유기화학을 동영상강의로 들었고 7월 달에 문제풀이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제일 좋아했던 과목이고 선생님도 제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가르쳐주셔서 쉽게 정복할 수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저도 제일 처음으로 유기화학을 접했을 때는 난감이라는 단어 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작용기를 반복적으로 외우다보니 ‘구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구조를 바탕으로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레 ‘힘’과 ‘에너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김준 선생님의 말씀대로 구조와 힘과 에너지만 알면 유기화학을 정복할 수 있다는 말은 저에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김준 선생님의 강의 자체가 맥머리, 솔로몬, 페센덴의 내용을 통합하는 강의이기 때문에 미트, 디트에는 최적화된 수업이라고 생각되고 개인적으로 다른 책을 찾아가며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7월 달부터 듣게 된 문제풀이수업 때에는 문제를 풀면서 정말 실전과 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선생님이 제공해주신 블랙리스트도 항상 숙지하여 많은 도움을 얻었고 그 결과 모의고사 때 8문제를 다 맞추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유기화학을 정복하는 방법은 우선 두려움을 없애는 것입니다. 유기화학이라는 것이 한 가지 메인 반응만 알면 그 반응을 다른 부수적인 반응에 적용만 하면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준비하기에 제일 쉬운 분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 때는 단순히 답만 찾지 마시고 입체화학을 고려해가면서 구조도 그려가면서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끝으로 학생들을 위해 항상 기도해주신 김준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물리
고등학교 때부터 어렵게 생각해왔던 과목이라서 그런지 미트를 준비하면서 8월 달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2월과 3월에 걸쳐 강호제 선생님의 강의를 두 번 듣고 하이탑 물리를 풀었습니다. 선생님이 수업하시는 물리는 정말로 수학이 필요 없는 물리였습니다. 이때까지 생각해왔던 발상과는 전혀 다른 발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었으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미트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잡아주시는 메인흐름에 맞는 공부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흐름에 맞게 예습하시고 꼼꼼히 복습하시면 원하는 성적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 면접
저는 미트를 준비할 때부터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말을 빠르게 하고 지식이 전공 쪽으로만 너무 치우쳐 있어서 부산대 의전원의 면접 방식인 토론을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조한강 선생님께서는 제 미트 점수를 보시자마자 ‘합격’이라고 판정 내려주셨지만,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제 스스로는 면접에서점수를 회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9월 달에는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자기소개서 및 수학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처음 작성한 자기소개서는 조한강 선생님으로부터 괜찮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수학계획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 스스로도 수학계획서가 약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무엇을 더 써야할지를 몰랐습니다. 조한강 선생님과 상담 후에 조금 더 전문적으로 파고들어야하겠다고 생각했고, 다행히도 제가 전공했던 미생물학과 관련된 새로운 치료법이 논문으로 발표되어 그 논문을 읽고 의전원에 가서 하고 싶은 연구에 관해서 수학계획서를 썼습니다. 그렇게 9월 달에 자기소개서를 완성시켰고, 조한강 선생님으로부터 추천받은 생명윤리책을 읽으며 면접을 본격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10월 달부터 본격적으로 면접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주제는 120개, 분량은 700p정도였습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정말 많았습니다. 생명윤리, 의료상식, 일반상식 등 폭 넓은 분야를 배웠고 동시에 스터디도 진행하였습니다. 주말마도 조교님의 동참아래 실제와 유사한 면접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압박면접으로 진행되었던 2번의 모의면접을 통해서 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 수 있었고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습을 실전같이 해서 그런지 실제 면접장에서는 정말 편안했고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면접장에서 다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학원의 스터디룸 크기와 실제 면접장 크기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토론 두 번째 주제였던 의료기록의 전자정보화는 조한강 선생님이 수업도중에 찍어주셨던 문제여서 쉽게 대답할 수 있었고 첫 번째 주제는 수업을 받았던 동북공정과 연관하여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9. 공부시간배분
4학년 1학기에 전공과목이 있는지라 휴학도 하지 못한 채 학교를 다니면서 미트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 3월 달의 경우 아침에는 학원에서 비디오 강의를 듣고 낮에는 학교를 가서 수업을 듣고 밤에는 학원에 와서 실강을 듣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이런 일과였기 때문에 하루를 쪼개서 여러 과목을 공부하는 것은 힘든 일이였습니다. 그래서 주로 실강을 듣고 난 다음날에는 들은 것을 복습하는 위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방학을 맞이한 6월 중순부터는 공부시간을 새벽 3시까지로 늘렸고 아침에는 9시쯤에 기상했습니다. 매일 아침에 1시간 30분가량 언어문제를 풀고 오후에 4시간가량은 학원 강의, 그리고 남는 시간은 학원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는데 사용했습니다.
10. 모의고사
모의고사는 시험을 쳐서 성적을 얻는 것보다는 시험을 쳐본다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직까지는 본 시험 문제만큼 깔끔한 모의고사 문제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으므로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시고 성적에 너무 조급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미트 개수로 따지면 저는 본시험에서 평소 모의고사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문제나 여타 다른 문제를 풀다가 혼자서 안 풀리고 다른 친구에게 요청해도 안 풀리면 그 문제는 버리시길 바랍니다. 이런 문제는 풀어봐야 백해무익하다고 생각됩니다.
11. 해드리고 싶은 말
23살... 의전원을 준비하는 남학생의 평균나이에 비해서 터무니없는 어린나이였지만 의사라는 꿈을 향해서 달려왔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묵묵히 참고 버텼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절실하게 원하면 이루어진다’ 라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동안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닥치시더라도 지혜롭게 극복하시길 바라며 모두들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