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삐걱거리는 바닥, 차가운 기운에 둘러싸인 어두운 건물은 역사가 있는 한 교회의 모습이다.
세인트 조오지(St.Gerge Church)라 불리는 이 교회는 1352년 체코 공화국 보헤미안지방 플젠(Plzen) 인근 Lukova 마을에 세워졌다.
이 건물 내부에 들어가면 제단 입구에서 전체 공간을 가득 채운 하얀 유령들을 볼 수 있다.
긴 의자에 앉아있는 유령들, 서 있는 유령들로 총 32명의 유령 동상이 있다.
이 세인트 조오지 교회는 1968년 한 장례 의식때 발생한 지붕 붕괴를 계기로 점차 황폐화 되었다.
당시 수리할 자금도 없었고 지역 주믹들은 신성한 장소가 저주받았다고 믿으면서 그 후 이 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지역 예술가 Jakub Hadrava는 2014년 이 폐허 장소를 예술 대상물로 보기 시작하여 석회 벽토로 만든 32개의 유령 동상을 만들어 이 교회 곳곳에 배치했다.
그는 긴 의자에 앉은 교구민들이 하얀 실루엣을 입은채 기도하고 또는 서서 기도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이 교구민들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이 마을에 살면서 매주일 교회를 찾았던 Sudeten Germans(보헤미안에 살던 독일 소수 민족)의 유령들이다.
이 교회 매니저인 Petr Koukl에 의하면 교구민 유령 설치 후 한해 약 2,500여명의 여행객이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 놀라운 교회는 황폐화되어 사라질 위기에서 한 예술가의 아이디어에 의해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교회가 관광지가 된 것이다.
Hadrava는 작품을 통해서 이 교회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이 교회가 점차 외부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 뿐만아니라 여행객들도 찾기 시작하면서 인기 장소가 되었다. 여행객들에게 받은 기부금과 헌금으로 이 교회를 재건축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