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가슴이 답답했다.
꼭 붕괴된 건물에 갇혀있는듯...
무거운 바윗돌로 온몸이 짓눌려 있는듯한 중압감.
오후 늦게 먹었던 밥이 하루종일 목에 걸려 내려가지도 올라오지도 않는...
왜그런가 앉았다가 피곤해서 또 누웠다가 앉았다.
아침에 본 춘몽님의 사진이 온종일
잠시라도 모니터에서 고개를 돌리면 영화의 장면처럼 떠오른다.
아 안타까운 세상이다.
아니 단식에도 등급이 있고 투쟁에도 등급이 있는가보다.
언젠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무엇때문인지도
야당 총재 김영삼이 열흘이 넘도록 단식투쟁으로
공화당에 정면으로 침묵으로 단식으로 맞서고 있었다.
그때는 온 여론과 국민들이 가는곳마다 그 이야기로 온 장안이 들썩였다.
60년댄가 요즘 젊은사람들은 들어보기 조차 드문 사건이 있다.
탄광이 무너져서 양창선이 16일만에 가까스로 구출되었을때도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또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때도 주야로 온통 구조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지금 춘몽의 단식은 누가 쳐다보기나 하고
그의 외침이 무엇인지 울분이 무엇인지 도무지 관심이 없는듯하다.
겨우 인터넷 몇명의 진보인들이 바쁘게 알리고 펌을 하고있을뿐
사람은 평등하고 그의 울분도 투쟁도 단식도 평등하다.
그가 단식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멘붕의 울분인가.
아니면 기득권의 부정에 대한 분노인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의아니게 그때 뭔가 여론이 들먹일때
사람들은 눈치를 보고 있을때 도화선이 되어준 사람들
마산에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김주열이 419혁명에 도화선이 되어주웠고
이한열 죽음 또한 김주열과 맥을 같이한다.
둘다 최루탄에 의하여 죽었고 둘다 419와 629에 도화선이 되었다.
지금 춘몽의 단식도 자신을 태움으로서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고자 했던
전태일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방관하고 무관심하다.
아니 단식에도 등급이 있고 유명인이어야 관심이 쏟아지는가.
아 우리가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이르었나.
춘몽은 분명히 기득권에 부정선거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침묵하고 방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국민에 대한 분노에 울분하고
단식이라는 행동으로 울부짖고 있는것이다.
모두 한곳으로 모여라.
국민의 주권을 찾아라.
왜 주권조차 없는 나라에서 눈치보며
식민지 치하처럼 가슴조이며 눈치보고 살아야 하는가.
김주열은 그 오랜 뿌리박은 이승만의 자유당을 물리쳤고
또 이한열은 그 서슬퍼런 전두환 군독재를 가라앉혔다.
우리는 왜 오랜기간도 아니고 군독재도 아닌 5년을 바꾸지 못하는가.
왜 국민들 의식이 이토록 나약하고 나태해졌단 말인가.
우리 춘몽의 그 울분의 소리를 한번 들어보자.
자신을 버려가면서 만든 그 도화선에 불을 붙여보자.
첫댓글 제가볼때 문재인의원님하고통화를 했다는데..미리점쳐봄
괜히 문재인의원님을 난감하게 하고있지않나 생각함니다..
그리고,,
안철수귀국하는것하고 춘몽님하고 함수관계가 있지않나 미리생각해봅니다
아니면 다행이고 ,,!!,,맞다면 뭔가가!!...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