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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머라피 화산이 3일 오후 2시 27분쯤(현지 시각)시작해 두 시간 동안 가스와 용암이 분출하고 화산재가 5km나 하늘로 치솟아 온 마을 뒤덮었다.(AP=Yonhap)
인도네시아 머라피 화산이 3일 (현지시각)오후 2시 27분쯤 부터 두 시간 동안 가스와 용암이 분출되고 화산재가 상공으로 5km나 치솟는 대폭발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국립화산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화산폭발은 지난달 26일 수십 명의 사망자를 냈던 당시보다 세배나 더 큰 위력을 지닌 최대 규모의 폭발이다.
외신에 따르면, 화산 폭발로 인해 온 마을은 회색 재 구름으로 뒤덮였으며, 건물들이 주저앉고 산비탈에는 불에 타 죽은 가축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재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군인들을 동원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으나 일부주민들은 그들의 재산인 가축들 때문에 대피하지 않고 있어 비극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사상자와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화산폭발로 인해 젠돌 강까지 용암이 흘러들고 있어 위험 지역을 반경 10km 이내에서 15㎞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지정학적으로 환태평양 대에 속해 있는 인도네시아는 유라시아판과 호주 판이 부딪히면서 발생된 진동과 열로 인해 화산 분출과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과학원(LIPI) 지진지질학자 데니 힐만은 중국 ‘연합조간(联合早报)’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속해있기 때문에 과거 10년 사이 지진발생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대표적으로 2007년 9월 12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해역에서 발생한 진도 8.4 지진이후 여진이 지속되면서 활동성이 강해진 용암이 화산폭발을 유발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