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동을 가을오동나무 정도로 알고 있었으나 가래나무와 오동나무임을 뒤늦게 알았다. 의정부 신곡동은 옛부터 동우리, 가래울로 불리었다. 그것이 추동이다.
추동공원은 의정부 초등학교 앞산과 경기2청 뒤 효자봉을 일컬어 추동공원이라 한다. 효자봉은 정문부 장군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3년 동안 아버지 산소에서 기거해 효자봉이라 전해진다.
1954년 공원으로 결정고시되었으며 1992년 공원조성 계획이 도시계획으로 고시되었다. 추동공원 안에는 현재 배드민턴장2개와 윤씨 묘소,약수터3곳(그중 의정부시에서 관리하는 효자봉 약수터는 음용불가 판정을 받았음), 체육시설 등의 시설이 있다. 추동공원의 역활은 체육과 운동, 도심에 산소를 공급하는 허파 구실을 하기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때문에 사람의 왕래가 가장 많은 녹지공간이다. 비가 올 경우 물을 저장하는 도심의 중요한 물탱크다.(의정부를 시멘트로 뒤덮어 물 위에 뜬 도시로 만드는 것에 대하여는 추후에 거론)
공원 부지는 대부분 사유지다. 소유주들은 사유지를 도시계획으로 묶어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민원을 제기하지만 대부분 공원임을 알고 사셨다. 직동근린공원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시에서는 두 공원에 100억 이상을 투자하여 토지를 매입하고 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두 공원에 투입하는 총 예산은 약 2,800억 정도이다. 한마디로 의정부 재정상황과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의 본보기라고 확신한다.
첫째, 녹지는 최소의 개발이 최대의 개발이다. 의정부시 주민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경기도 일반시의 1/4에 불과하다. 도시공원법에 규정된 1인당 6제곱미터에 전혀 못미치는 2,6제곱미터에 불과하다. 녹지와 공원의 확보가 절실함에도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잘있는 녹지공원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
둘째, 사유재산을 침해하기에 공원을 개발한다고 주장한다. 일견 일리가 있어보인다. 그러나 공원뿐만 아니라 도시계획에 들어가 있는 도로, 하천,쓰레기처리시설등에 위치한 모든 사유지가 재산권의 피해를 받고 있다. 의정부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그러하고 도시게획을 시행하는 세계 모든 국가의 공통사항이다. 공원 내에 토지 소유주들 대부분은 1955년 공원고시 이후 공원임을 알고 토지를 산 사람들이다. 특혜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셋째, 도서관이나 체육시설, 약수터 신설이나 산책로 보강 등의 사업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하여 골프연습장을 허가하려는 의정부시의 행정 행위는 여론의 질타와 특혜 시비에 휘밀릴 가능성이 많다.
넷째, 미군기지 이전 후 활용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공원 녹지 공간 요구가 제1순위다. 경기북부 수부도시로서 시민들의 휴식과 위락을 겸한 번듯한 도시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직동과 추동 근린공원 개발은 언발에 오줌누는 찔금 개발 방식이기에 결국 예산의 낭비와 비효율로 추락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이미 시청 앞 광장에 1억원을 투입한 놀이시설 2종은 지금은 사라졌다. 교훈을 얻기 바란다. 미군기지이전 후 디지니랜드와 같은 대공원 개발에 예산을 집약 투자하여 효율과 기능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다섯째, 경제불황과 미국환율 인하로 긴축재정이 요구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하루에30명이 자살하고 있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740억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의정부시는 세원 확충을 위한 뽀족한 방법이 없다. 열 받는다고 담배 많이 피는것을 제외하고는......그럼에도 불요불급한 사업에 낭비성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는 어리석음과 전시행정은 의정부 시민에게 피해와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다.
나는 추동공원을 자주 오르는 편이다. 그곳을 찾는 대부분의 시민은 개발보다는 부족한 부분-운동시설, 산책로에 벤치설치 등 실질적인 보강을 요구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공원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공원 정책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직동, 추동공원 개발보다는 미군기지 공원 활용에 정열을 쏟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판단된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격언을 생각하며 아직도 늦지않았음을 의정부시에 던진다. 소중한 재원을 한 두사람의 그릇된 판단으로 헛되이 쓰여지지 않기를 바란다. 금쪽 같은 내돈이라 생각하면 해결책이 보일 것이다.
첫댓글 막연히 추동공원을 반겼었는데 그 이면에는 많은 문제도 있음을 알게되었네요. 먼저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대부분 사유지 매입분) 그럴꺼라면 녹지(공원)지역으로 묶어놓고 공원을 잘 가꾸는것도 방편일텐데. 차라리 그 재원으로 근린광장(인라인트랙,농구,조깅트랙,공연장..)을 만드는게 더 효과적일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