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4 ~ 02.23
인천공항 - 로마 - 팔레르모 - 체팔루 - 트라파니 - 아그리젠토 - 라구사 - 모디카 - 시라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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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아그리젠토(Valley of the Temples) - 라구사 - 모디카
아침 일찍부터 출발하여서 아그리젠토의 대표 관광명소인 신전들의 계곡으로...
신전들의 계곡은 시칠리아가 그리스의 지배를 받던 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헤라의 신전인 주노네 신전, 우아한 콘코르디아 신전, 헤라클레스에게 바쳐진
에르콜레 신전, 제우스에게 바쳐진 조베 올림피코 신전 등 다양한 신전들을 볼 수가 있다.
입장권을 사서 x-레이 검사와 가방 검사도 받고 들어온 신전들의 계곡...
신전들의 계곡 입구에는 유채꽃과 벛꽃처럼 보이는 아몬드 나무들이 늘어서 우리를 반긴다.
이곳의 신전들은 돌을 깍아서 만든게 아니고 벽돌을 구워서 기둥을 올린 후
기둥 주변에 흙을 발라 대리석 기둥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허물어진 벽들을 보면
안에 흙으로 구운 벽돌들을 볼 수 있다.
입구에서 제일먼저 나오는 카스토르와 폴루체 신전...
카스토르와 폴루체는 로마의 건국신화에도 나오는데 백조로 변한 제우스와
스파르타의 여왕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로 지금은 한쪽 기둥 4개만이 남아 있다.
제우스 신전....
제우스 신전은 신전들의 계곡에 지어진 신전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모두 무너져 폐허만....
제우스 신전에서 보이는 헤라클레스 신전...
허물어진 제우스 신전의 페허 속으로 흙으로 구운 벽돌들이 보인다.
폐허의 제우스 신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텔라몬....
신전을 바치고있던 길이 8m의 석상인데 원본은 박물관에 있다고...
헤라클레스 신전....
헤라클레스 신전은 길이 약 75m의 직사각형 형태의 신전으로
본래는 38개의 도리아식 기둥이 있었지만 지금은 기둥 여덟개만이 남아있다.
Villa Aures ....
1921년 아그리젠토 유물 발굴을 주도한 영국인 고고학자 알렉산더 하드캐슬의 저택...
Villa Aures에서 콘코르디아 신전으로 가는 길...
벛꽃인줄 알았던 아몬드 나무의 꽃...
Villa Aures에서 콘코르디아 신전으로 가는 길 아래쪽으로 보이는
Necropoli Paleocristiana...
Necropoli Paleocristiana은
기독교 초기 5~6세기 시대의 카타콤들이 발굴된 곳이다.
조화와 평화의 여신 콩코르디아 신전....
기독교인들에 의해 다른 신전들은 파괴되었지만, 이 신전은 성당으로 개조되어
사용되면서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서 아그리젠토 신전들의 계곡에 남아 있는
신전들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좋다.
콩코르디아 신전 앞쪽에 있는 이카루스 청동 조각상...
고대의 작품이 아니고 2011년에 만들어진 폴란드 조각가 Igor Mitoraj 의 작품이다.
콩코르디아 신전 앞을 지키고 있는 이 올리브 나무는
수령 약 500~600년이나 된 나무라한다.
이 석상들은 그리스 시대가 아닌 로마 시대 유물이다.
콩코르디아 신전에서 헤라 신전으로 가는 길 옆에 서있는 구멍난 성벽들...
비잔틴 시대에 무덤으로 사용되었다 한다.
언덕위의 헤라 신전...
헤라 신전은 기원전 5세기경에 세워졌으나 카르타고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헤라를 숭배했던 로마시대에 복원되었다. 후에 기독교인들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신전을 받치던 기둥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헤라 신전은 신전들의 계곡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신전 전체와 주위 바다, 계곡등의 풍경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시칠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Girgentana염소....
뿔이 스크류 모양으로 독특하게 생겼다.
신전들의 계곡을 나와서 라구사로 향하다 점심 식사를 위해 들렸던 바닷가 마을...
B&B La Scala Dei Turchi Beach의 주인장이 추천해준 작고 한적한 항구의 레스토랑...
이곳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시칠리아에서 먹었던 음식중 최고로 맛있었던 것 같다.
Osteria Del Mare ... 'OASI' ...
그러나 기대했던 오징어 먹물 파스타는 기대치에 조금 못미쳤던것 같다.
그러나 해물 파스타등 나머지 요리는 신선한 해산물로 만들어 완전 감동...
그중에서도 최고는 세비체 ....
완전 판타스틱!!
우리가 이른 시간에 가서 비교적 한산하였으나, 식사를 마치고 나올때쯤은
넓은 식당이 손님으로 가득찼다. 최고의 만찬을 하였으나 점심 식사 시간이
두시간이나 소요되어서 우리는 부랴부랴 다시 라구사로 차로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