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다치고개를 넘나드는 산
옥산-소구니산(798)-마유산(유명산.861) / 경기도 양평,가평 (2017.6.17)
양평 한화리조트-옥산-농다치고개-소구니산-마유산-유명산자연휴양림-버스종점
이동거리 10㎞. 이동시간 4시간50분. 휴식시간 2시간10분. 계 7시간
열차가 지연되어 버스를 놓치고, 연이어 길을 잘못 들었다. 이래저래 산행시간이 길어졌다.
길을 잘못 든 옥산에서는 한삼,고마리 등 가시가 많은 들풀 줄기가 이리저리 길을 막는다.
오늘은 훼방꾼들이 많다. 요즈음이 들꽃이 적을 계절이긴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곳 들꽃은 적은 편이다. 싸리꽃이나 꿀풀이 가끔 보인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살아가기
위한 방식이다. 또한 식물은 곤충과 싸우고 상부상조하며 사는 것인데, 이곳에는 그 연관
고리가 느슨하다. 이 산에 꽃이 적은 것은 참나무가 많이 우거져 풀들이 살아날 공간이
적기 때문이다.
오래 전 오늘 걸었던 이 산길을 혼자 걸었다가 소구니산에서 물러설 줄 모르는 뱀을 만난
적이 있었다. 아직 이른 계절이긴 해도 오늘도 뱀을 봤으나 예전 같이 전투적인 녀석은 없다.
그래서 산길에선 풀숲을 지날 땐 스틱으로 툭툭 치면서 다니는 것이 좋다. 손자병법에서는
풀을 쳐서 뱀을 물리친다는 타초경사(打草警驚)가 미리 손을 써서 적군을 물러나게 한다는
것인데, 이곳 산길에서도 딱 맞는 말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지방에 날개 달린 동자가 태어난지 하루 만에 다락에 올라가는 일이 생겨
부부가 겁이 나 죽였더니, 다음 날 산에서 백마가 울며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백마가
산에서 다니던 전설에 따라 마유산이 되었다. 대동여지도와 산경표에서도 마유산으로 썼다.
1973년 국토자오선종주를 하던 어느 산악회에서 홍일점인 진유명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으로
고쳤다. 엄연히 유래되어 오던 이름이 있는 산을 그렇게 짓는 것은 옳지 않는 일이다. 원래
이름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교통편
(갈 때) ① 청량리역 8:25 무궁화열차 승차, 9:00 양평역 하차
② (양평버스터미널 9시10분발 유명산행 32-9번 버스, 양평역 2번출구 부근 현대아파트 앞에서 놓침)
양평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감 20분 걸림
③ 양평버스터미널에서 옥천행 6번버스 10:00 승차, 10:35 한화리조트(종점) 하차
(올 때) ① 유명산종점 19:30 설악행 버스 승차, 19:50 설악 하차
② 설악에서 20:10 잠실행 7000번 버스 승차, 20:47 잠실역 하차
※ 출처 : 선비마을 향곡산방 http://blog.daum.net/jungsunbee
마유산에서 보는 용문산 조망
꿀풀
마유산 능선길
마유산(유명산) 정상. 뒷편에 있는 사람들은 부부인데 이곳에서 비박을 하기 위해 왔다고 한다.
멀리 백운봉이 우뚝하다
마유산 정상
숲에서 잠든 산꾼. 산을 즐기는 모습이다
첫댓글 대중 교통 이용하는 자네는 모범 산악인.
대중교통이 편하네. 차를 가지고 다니면 올 때 피곤하기도 하고.
시간이 있을 때 카페지기나 운영자께서 자유게시판에 있는 소인의 글을 정선비방으로 모두 옮겨 주시게.
소인의 글을 옮겨줘서 고맙네. 정선비방 251~259번 글은 잘못 온 것일세. 회수 정리 부탁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