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초등학교 1학년 2반 체험학습에 동행하다. 자폐성장애학생이 있어, 하루 보조교사.
여러 놀이 체험 중 모래그림 그리기를 젤 좋아하고, 도시락 반찬이 맘에 안드는지밀어낸다.
점심 시간 끝날 때까지 화장실에 가지 않아, 겨우겨우 설득해서 변기에 앉혔더니 바로 큰일을 본다. 큰 일 날뻔 했다.
변기 물을 내리고, 새 물이 차오르자 손을 집어넣어 휘젓는다. 억지로 일으켜 세워 옷을 추어올리는데, 젖은 손을 내 머리에 쓱쓱 닦는다. 하얀 변기에 담긴 물은 사실 맑다. 마셔도 괜찮다.
돌아오는 차 안,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려고 해, 강제로 벨트를 매주고, 풀려고 시도하는 손을 막아, 벨트 버클을 잡은 채 한참을 갔다.
아이가 벨트를 풀려고 버클 잡은 내 손을 치우려는 성 싶어, 버클을 더 단단히 잡는데, 슬그머니 내 손을 깍지쥐더니 자기 배에 얹는다. 가슴이 막 차오르다.
3.
협동조합 달팽이학교 정기총회. 이미선, 윤미화, 김은형, 심미나, 손희영, 조아라, 황규숙, 김영준 참여.
22년 결산, 23년 계획과 예산, 김영준 이사장 사임, 이미선 이사상 취임, 손희영, 윤미화, 조아라 이사 사임, 황규숙, 김동현, 김광남, 김나영 이사 취임, 장애인평생학습도시사업선정, 손희영 조합원이 평생교육사 자격 취득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