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랫만에 많은(?) 분이 모여 같이 책을 읽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좋긴 좋은 게 공산당선언 전문을 올려놓은 사이트가 있어서
책 없이 오신 분들도 출력하여 한부씩 들고 같이 읽었습니다.
우리의 열렬한 학구열과 탐구열을 갖고 계신 펑키님은 무려 세권의 책을 들고 왔습니다.
공산당선언에서 기차의 탄생으로 세계 노동계급의 연대가 앞당겨 졌다고 썼는데
인터넷 세상이 가져올 연대의 세상은 어떨지 궁금해 졌습니다만 아쉽게도
어제도 열심으로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바람에 선언의 1장격인 부르조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
장을 다 끝내지 못했습니다.
처음 예상엔 한두주면 끝나지 않을까 했는데 책을 읽을 수록 하루 두시간 가지고는 한장을 나가기도
힘든 지경입니다.
전세계 인구의 반정도를 백오십년간이나 지배한 공산주의의 정수를 담은 팜플렛이니
한구절 한구절이 해석없이 그냥 넘어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이런 속도가 나오는 것도 책읽는 사람의 지식이 짧아서라는 생각입니다.
불교 금강경을 강독하는 기분이라는 농담이 나올만큼 공산주의자들의 경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부르조아지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서 그들이 담당한 세계사적 지위 그리고 그 반영으로
탄생한 프롤레타리아트가 어제 한 이야기입니다.
사이사이 부르조아지의 존립근거에 대한 이야기속에서 세계화와 도시화 농촌의 예속화등
지금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 것 같은 느낌이 들때는 모골이 송연해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150여년이 지나도 자본주의의 기본 특성이 변하지 않는한 앞으로도 계속될 양극화(선언에서는
양대계급으로의 분화)의 모습에서 제 자신의 처지가 어찌 될 것인가 심각하게 되돌아 보게도 합니다.
어제 새롭게 참가한 두분이 계셨는데 젊은 피 유흥3종셋트님과 릴리님이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는 지난번 공지한대로 정태인씨의 한미FTA에 관한 강연을 같이 듣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선언과 중첩되는 부분도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책읽기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도 많이 참석하셔서 오랫만에 얼굴한번 보았으면 합니다.
장소는 구월동 CGV사거리에 위치한 구 경기은행-구한미은행-현시티은행(이 건물이 가진 내력이
바로 FTA현실과 한국경제가 세계화 속에 처해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시간은 오후 8시부터입니다.
어제 즐거웠습니다.
첫댓글 공산당 선언, 그렇게 어려워요? 무슨 출판사 책으로 읽고 계신가요? 저도 한번 살짝 보게요.
레즈를 위하여 새롭게 읽는 공산당 선언 구입하셔서 읽어보세요. 처음엔 왠 잡소리가 이렇게 많냐? 하고 하품내면서 읽었지만 선언내용을 우리 한국적현실의 프리즘으로 읽어볼수 있는 좋은책입니다. 처음 읽는 사람들에겐 이책만큼 친절한 책이 드물겁니다. 같이 읽어요. 열혈 타잔님! 한번 거품물면서 논쟁해야쥐! ㅋㅋㅋ
시간 변경합니다. 7시부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