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4일(금) 인천공항 출발 (19:15)-> 대만(Taipei) (21:00) 도착 + 출발(22:45)
1. 오전에 명동
1> 아침에 아들 눈에 눈곱이 가득하다. 안과 가야 하나? 어제 그랬으면 의사가 봐줬을 텐데. 하여튼 이 인간 때문에 걱정된다. 다행히 다음 날부터는 멀쩡. 피곤했나 보다.
2> ‘태국 관광청’ 들러서 ‘아쿠아 팩’ 받았다. 응모 한 게 당첨 되었다. 태국행 비행기표 있어도 이제 더 이상 방콕 BTS 1일권은 안 준다고 한다.
3> 외환은행 본점에서 ‘환전클럽’에서 환전한 돈을 찾았다. 환전 창구 옆에 무료 국제 전화가 있는데, 외국인이라면 필요할 때 쓸 수 있을 것 같다. 3분 쓸 수 있는 것 같다. 미화 1,000 달러, 태국 돈 1,000 바트 바꿨다. 집에 달러와 바트가 있으니 140-50만원 정도 가져 가는 것 같다. (얼마 있었는지 기억 안남)
4> 명동 맥도날드에서 친구와 동생 만났다. 동생이 올림푸스 카메라를 가져다 주었다. 남편이 찍을 예정. 난 산요 c6을 사용 예정.
5> 집으로 돌아와 짐을 대충 정리한다.
2. 집에서 15:30 출발
1> 하필 아들 현장 학습 날이다. 늦게 올까 봐 안 갔으면 했지만 아들은 현장 학습 못 갈까 봐(연극 보고, 실내놀이터 간다) 여행 가는 걸 꺼릴 정도. 아쉽게도 유치원은 4일 결석해야 한다. 20일 방학한다더니 21일이 방학 시작이다. 선생님이 엉터리로 알려 주시다니. (다행히 19일은 대통령 선거라 노는 날)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무조건 끌고 왔다. 약국 들러 약도 사고. 약값이 많이 올랐다. 전엔 병원비는 3천원, 약은 1,500원이었는데 20%라나? 하여튼 비싸다. => 약값 1,600원
2> 부모님이 ‘리무진 버스’ 타는 데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한다. 다행이다. 겨울 옷을 맡길 곳이 생겨서. 사실 전철 타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리무진 버스 안 타고 가면 여행비용 안 주신다고 하여 할 수 없이 타고 가는데 잘 탄 것 같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전철 탓으면 더 오래 걸렸을 것이다. 참! 부모님이 300,000원, 고모(나의 올케)가 조카(내 아들)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100,000원 주셨다. 고맙습니다!
3> 리무진 버스 무지 비싸다. 교통카드 결제하는 데가 있는데 작동 안 한다. 사무실(?) 같은 데서 카드 결제 했다. 할인 해주냐니까? 자기네가 수수료까지 물어야 한단다. 장사가 너무 잘되나 보다. (사실이다. 집에 올 때 그 추운 데서 20분도 더 기다렸다. 바로 내 앞에서 자리 없다고 잘렸다.) => 12,000원 x 2 = 24,000원
3. 인천공항 - 좌석+짐 보내기
1> 에바항공 업무는 아시아나가 하나보다. 사람 무지 많다. 우리나라에서 타이페이 왔다 갔다 하는 비행기가 하루 1대뿐이라 자리가 없던 것이었다. 타이페이에서 방콕 가는 비행기엔 자리가 많더라고. 좌석은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는가 보다. 앞쪽의 남자애들(대학생?) 보니 진짜 짐이 적다(거의 없다.) 메고 가는 거 하나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그런데 난 아무 것도 없는데 왜 이리 짐이 많지?
2> 좌석표 받고, 마일리지도 해결하고. 마일리지가 제대로 입력되었는지 알려면 보딩패스 밑에 마일리지 번호가 찍혀 나오니 확인하면 된다.
3> 참! 어린이도 에바항공 인터넷 사이트(www.evaair.com )에서 마일리지 카드 만들 수 있다. 마일리지 카드 만드는데 위쪽에 어린이 만드는 곳이 있었다. 내 눈엔 안 보이던데…… 1,000마일 준다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는 친인척간에만 마일리지를 줄 수 있다. 그것도 비행기 예약 시 몽땅 쓰거나.. 하여튼 별로 안 좋다. 그런데 에바는 모르는 사람끼리도 증여가 가능한 것 같다. 아는 사람 34명만 모으면 내 것까지 모두 35,000 마일이 되고, 아시아 내 항공권(아마도 제일 먼제 인천-발리?)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가능할까? 내가 한번 시도해 볼까?
4> 서울사무소에 전화하면 돌아오기 3일전 꼭 리컨펌 하라고 하는데 난 물론 안 했다. 동생에게 부탁했는데 맛있게 까먹었더군. 직원 말로는 건기 땐 괜찮지만 우기엔 타이페이에 태풍이 많이 와서 비행 일정이 자주 바뀐다나? 확인 한하면 자기네는 책임 안 진단다. 태풍이 3일전에 알려주고 오나? 확인해도 그날 태풍 오면 그만이지 뭐.
4. 인천공항 – 출국 수속
1> 이젠 출국서류인가? 하여튼 그거 안 쓴다고 한다. 돈도 따로 내는 것 없고. 신문에서 본건데 인천공항이 여행사에서 못 받는 돈이 꽤 많다고 한다. 출국세 위탁한 거 같은 거. 게다가 수수료까지 내는 것 같던데……
2> 물 같은 것만 안 들고 비행기 타면 되니까 여권만 보여주면 끝난다. 난 물 3병(500ml) 짐에 붙였다. 밤이라 내 맘대로 못 살까 봐. 난 좀 준비를 열심히 해야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필요한 건 안 챙긴다는 거.
5. 인천공항 - 비행기 기다리며 인터넷 하기
1> 다음 (www.daum.net) 에서 ‘무료 인터넷 쿠폰’ 복사해 온 것으로 1시간 쓸 수 3,000원자리 쿠폰 받았다. 게다가 음료수도 하나 먹으란다. 냉장고에 물부터 커피까지 무지 많다. 그 중 택일이란다. 난 제일 비싼 스타벅스 카푸치노 커피(4,000원) 가지고 아들은 2,000원짜리 레몬에이드 캔 가졌다. 인터넷 보다 음료수 주는 게 더 기분 좋았다. 꼭 챙기시도록. 1인당 1장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들 것도 프린트 해올 걸.
2> 사건 났다. 올림푸스 카메라 메모리 카드에 있는 내용을 저장 장치에 옮기려는 데 안 된다. 중간에 안 된다는 말뿐이다. 만든 회사(새로텍)에 전화라도 해보려고 공중전화기에 100원을 넣으니 먹통! 내 돈 내놔! 결국 쿠폰 준 카운터에서 전화를 했는데 18시에서 1분쯤 지났다고 업무 중에 걸라는 말만 나온다. 동생에게 월요일 전화해서 알아봐 달라고 했는데, 인터넷 카운터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부팅’을 해보란다. 뭔 부팅? 아까 메뉴 보니 부팅하는 것이 있었다나? 결국 아저씨가 알려준 대로 해보니 되었다! 저장장치 싹 비위 가려고 컴퓨터에서 재부팅 했었는데 중간에 실패했었는데 그때 에러가 난 모양이다.
6. 비행기 출발 (19:15)
1> 드디어 비행기 탓다. 좌석에 조그만 모니터도 달려있다. 마치 네이게이터 같다. 의자 팔걸이 쪽에 리모컨이 줄에 달려있다. 한쪽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전화고, 한쪽은 모니터 조종용 리모컨이다. 그런데 이 게 상당히 까다롭다. 타이페이 갈 때가 되어야 대충 조정 가능해짐. 아들이 무척 좋아한다. 간단한(옛날 것 같음) 게임도 할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다.
2> 장난감은 여러 개 가져와 하나 고르라고 하는데 다 별로다. 타이항공보다 못해 보인다. 하나 더 달랬더니 안 된다고 한다. 안 된다고 말해주는 건 양반이다. 한국에 돌아올 때 (타이페이-인천) 바꿔 달라고 했더니 “난 몰라”, 다른 스튜어디스에게 말하나 “알아보고 알려줄게” 하더니 감감 무소식.
3> 밥은 애 것 먼저 주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이 말은 어른 게 별로라는 거지.
7. 대만 (Taipei) 도착 (21:00)
1> 환승이다. 2시간 있는 동안 안마도 하고, 게임도 했다. 다른 공항보다 볼거리나 할거리가 많은 것 같다. 헬로우키티 놀이방도 있다. 인터넷(신뚱양, 新東陽) 하는 곳도 있다.
2> 시간이 많은 사람은 무료로 시내 구경도 해주는 것 같다.


3> 공짜 안마: 서점(knowledge house) 에 가서 ‘코인’ 달라고 하면 안마 의자 기계에 넣는 동전 하나를 준다. 옆쪽으로 조금 더 가면 ‘Green Relaxing Zone’이 있다. 20분 정도 하는 것 같은데 심심한 사람은 한번쯤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4> 남편은 대만 사람들이 친절하고 여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도대체 뭘 보고?
8. 대만 (Taipei) 출발 (22:45)
1>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 방콕 경유 독일(오스트리아?) 행 비행기이다. 여전히 나에겐 중국말을 한다. 못 알아듣는 내가 미안할 정도. 중국말 하나 배웠다. 고맙다는 말을 ‘캄사’ 라고 하는 것 같다.
2> 타이페이 올 땐 담요도 안 주더니 이번엔 담요도 준다. 담요가 누빈 천으로 되어있다. 부피도 좀 크다. 하나 가져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관뒀다. 에바 항공은 기내에서 담요도 판다. 물론 1등석용이 더 비싸다. 참! 우리나라 사람만 담요 가져가는 것 아니다. 라오스 버스에서 보니 독일에서 온듯한 커플도 에바 항공 담요를 가지고 있었다. 설마 이 인간들이 샀을라고?
3> 또 밥을 준다. 한국 시간으로 0시쯤 되었는데 또 밥이라니…… 애 밥은 맛있는데 내껀 영 아니다.
8. 오늘 쓴 돈: 25,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