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루에만 외국인 3천여명 방문 매년 방문하는 ‘단골 외국인’ 급증 외국인 공연팀 노약자 위문 ‘눈길’
외국 공연팀이 관람객들에게 즉석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5 및 제35회 안동민속축제가 3일째만인 2일 관광객이 12만을 넘어서는 등 낙동강 둔치와 하회마을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육사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거북이 운행을 했다.
2일 축제장에는 주한미군 19지원단 40명을 비롯한 IOV총회 참석 외국인 등 하루만도 3천여명의 외국인이 찾았다.
외국 관광객중에 현재 한국 연세대학원 학생으로 있는 시이달(34, 여, 미국)씨는 9회 연속 안동국제탈춤공연을 찾았다. 시이달씨는 안동축제를 계기로 축제에 참가한 중국공연단과 2003년 결혼했다.
일본인 세라 요시따로(58)씨 또한 4년 연속 안동축제를 방문하고 있다.
세라 요시따로는 자비로 안동축제에 참석해 일본 공연단 안내, 일본 관광객 안내에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일본 국내에서도 안동축제, 관광 홍보를 하고 있어 안동시는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3일 낙동강변 축제장에서는 안동민속놀이의 자존심인 차전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가 선보였다.
이번 차전놀이는 복식연구가들이 고려시대 복장을 복원해 서부군과 동부군 장군이 장군복을 입고 놀이를 진행했고 상비군, 군장병 등 500여명의 인원이 동원돼 역동적인 모습을 재현하며 축제장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안동차전놀이 보존회가 선보인 남성 대동놀이인 ‘안동차전놀이’ 일명 동채놀이는 고려건국공신 3태사의 병산대첩에서 유래된 놀이로 대장 한사람의 지휘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통일된 행동을 보여주는 놀이다.
차전놀이에 지주역활을 하는 ‘동채’를 만드는데 쓰이는 참나무는 전국을 다니며 단단한 20-30척의 참나무를 선별, 엄중하고 신중한 절차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전놀이는 명문가에서 대를 이어 부정 안탄 사람을 대장으로 뽑을 만큼 정신도를 강조하는 전통놀이다. 한편 신라시대 ‘화랑도’ 정신을 재현한 차전놀이 대장은 김우섭(42, 경북일보 기자)씨가 맡아 지휘하고 있다. 3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 나흘째를 맞아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잇따른 가운데 외국 공연팀이 노약자를 찾아가 위문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13명으로 구성된 요르단 공연팀은 이날 오후 노인요양시설인 안동시 임하면 대성그린병원을 찾아 노인 환자와 병원 관계자들을 위해 요르단 전통 민속 춤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4일에는 터키 공연팀이 안동병원을 찾아 전통 춤과 노래를 선사하는 등 페스티벌 기간에 외국 공연팀들이 병원과 교도소, 재활원 등을 찾아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 한마당.
고려 건국과 역사를 같이하는 안동차전놀이는 장정 수 백명이 참가하는 남성 대동놀이로 호방함과 웅장함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