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귀 그리고 눈
지천명을 바라볼 나이가 되어서 알 것만 같다.
사람이 왜 입 하나에 귀가 두 개인지
한마디 말보다 두 배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그의 의지인 것을.
여름내 소란스럽던 나무는
엽맥만 남은 물고기 두어 개 매달고
끄덕이며 하늘을 오르고 있다.
그런데 보지 말아야 할 것이 너무도 많은 강산에
눈이 두 개인 것은 이상도하지마는
더 깊고 세밀하게 주위를 살펴야 한다는
그의 뜻은 아닌가.
오늘은 넝마처럼 웅크린 양떼들에게
우산이라도 씌워야겠다.
카페 게시글
우리창작
입 귀 그리고 눈/박광덕
박광덕
추천 0
조회 9
09.12.09 11:34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눈이 두개인 것은 결국 자비와 사랑의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시인의 마음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 하게 하는군요. 잘은 모르지만 조금 매끄럽게 연결되어 반전이 되었으면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