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시내용 사진전문 갤러리“gallery NoW"에서 중견 사진가 정창기의 개인전을 연다. 그 동안 정물, 인물, 꽃 등을 시리즈로 보여주던 중견 사진가 정창기가 새로운 느낌의 작품으로 개인전을 준비했다. 이번 개인전은 정창기의 작업실에서 키우고 있는 비둘기 ‘비순’이를 찍은 사진들이다. 폐교된 시골의 한 초등학교의 교실이 배경인 사진속의 낡고 복잡한 공간들이 첫 주제인 미(迷)의 지표(指標)로 드러난다. 폐교의 낡은 배경들은 복잡한 삶의 미궁(迷宮) 같은 장치로 설정되어 있다. 그 미궁의 풍경이, 사진가가 인식한 삶이, 복잡한 배경으로 드러난 것이다. 삶에 대한 이 불온한 인식(?)의 풍경이 자신의 생활 주변에서 찾은 미시적이고 서정적 풍경으로부터 과감한 일탈을 꿈꾸는 현장인 셈이다. 난수표와 같은 삶의 복잡함을 받아드리고, 그러나 그 세계 속에는 어둠뿐만 아니라 우리가 꿈꿀 수 있는 싱싱한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흰 비둘기 ‘비순’으로 표현하고 있다. 결국 사진속의‘비순’의 역할은‘구’인 셈이다. 이 사진전은 결국‘미’와 ‘구’의 마주침의 현장과 그곳을 통해서‘구’로 가고 싶은 소망을 이미지의 메타포를 통해서 드러내고 있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복잡한 삶의 일탈을 꿈꾸게 될 것이다.
2. 전시문의 ■ 연 락 처: 02-725-2930 팩스:02-725-6999 ■ 주 소: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성지빌딩 3층 ■ e - mail: gallerynow@hanmail.net ■ 홈페이지: www.gallery-now.com ■ webhard: ID-gallerynow 비번-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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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기 1955년생 경기도 남양주시 외부읍 월문리 47번지 1976 서라벌 예술대학교 사진과 졸업 1984 TOKYO VISUAL ARTS 졸업 개인전 1990 제1회 개인전, 수 갤러리 1996 제2회 개인전, 서남 미술관 1998 제3회 개인전, 담 갤러리 1999 제4회 개인전, Ellen Kim Murpy 갤러리
2002 제5회 개인전, Gallery Lux 그룹전 1998 현대사진가8인전, 후지 포토 살롱 1992 한국 사진의 수평전, 서울 시립 미술관 1993 DMZ 전, 서울 시립 미술관/관점과 중재전, 예술의 전당 1994 한국 현대 사진의 흐름전, 예술의 전당 1995 현대 아트갤러리 개관 7주년 기념전 1996 Art at Home 전, 서미 갤러리/Photography as it is전, 삼성 포토 갤러리 1997 서울 사진 대전, 서울 시립 미술관 1998 July 7인전, 담 갤러리, 풍경98 1999 한,중,일 사진 교류전, 후지포토 살롱 2000 판화 미술제, 시립미술관 2002 판화미술제, 예술의 전당
※첨부자료(전시서문) 정창기 사진전 < G U G U > 지난 4월 5일 인사동에 새로 문을 연 사진전문 갤러리“gallery NoW"에서 중견 사진가 정창기의 작품으로 초여름의 문을 연다. 깔끔하게 젤라틴 실버에 프린트된 인물 사진, 덕소 작업실에서 그가 먹은 또는 먹을 낯익은 먹거리들(콩나물,옥수수,가지,양파.버섯,메추리알 등)과 자질구레한 생활용품은 부드럽고 순도 높은 플래티넘 프린트로, 작업실 주변에 철마나 지천으로 핀 야생화들은 꽃꽂이라는 조형적 세례 없이 제 모습 그대도 화병에 담겨 부드러운 네거티브 컬러에 옮겨질 때, 자연이 주는 굴절 없는 미를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오랜 시간 동안 자연과의 대화에서 얻은 결과였고 최소한의 역할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려는, 찍는 자의 오랜 관찰과 사색의 결과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가 키우고 있는 한 마리 흰 비둘기를 찍어 내보인다. 마치 미국 사진가 웨그먼이 찍은 그의 애완견‘만 레이’처럼 흰 비둘기‘비순’이가 여섯 번 째 개인전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미지 축은‘비순’이 만나는 공간들이다. 웨그먼의 사진이 우리의 관심을‘만 레이’에게 집중하도록 단순한 배경을 사용 한 것을 기억 한다면 정창기가 선택한 배경은 복잡하다. 폐교된 시골의 한 초등학교의 교실이 이 사진들의 배경이 된 무대이기 때문이다. 사실은 이 낡고 복잡한 공간들이 첫 주제인 미(迷)의 지표(指標)로 드러난다. 폐교의 낡은 배경들은 복잡한 삶의 미궁(迷宮) 같은 장치로 설정된 것이다. 마치 다이달로스가 만든 크레타 섬의 미궁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제가 만든 미궁에 갇힐 줄 몰랐던 다이달로스처럼 우리 역시 삶이란 미궁으로부터 빠져 나올 줄을 들고 삶으로 들어 온 것이 아니다. 그 미궁의 풍경이, 사진가가 인식한 삶이, 복잡한 배경으로 드러난 것이다. 삶에 대한 이 불온한 인식(?)의 풍경이 자신의 생활 주변에서 찾은 미시적이고 서정적 풍경으로부터 과감한 일탈을 꿈꾸는 현장인 셈이다. 그러면 흰 비둘기‘비순’의 역할은 무엇일까? 사진가는‘구(救)’라는 한 글자로 정리 한다. 난수표와 같은 삶의 복잡함을 받아들이고, 그러나 그 세계 속에는 어둠뿐만 아니라 우리가 꿈꿀 수 있는 싱싱한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흰 비둘기 한 마리로 말하고 싶었으리라. 다이달로스가 밀납 날개를 달고 미궁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듯 정창기 또한‘비순’을 통하여 미(迷)로부터 구(救) 비상하고 싶었던 꿈이 아니었을까? 이 사진전은 결국‘미’와 ‘구’의 마주침의 현장과 그곳을 통해서‘구’로 가고 싶은 소망을 이미지의 메타포를 통해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탈출은 삶을 통찰하는 중용의 도를 통하지 않는다면 이카로스와 같은 운명에 처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