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먼 옛날 지산동 한쪽 구석진 곳(서한아파트 상가 맞은편) 지하에 검도장이 하나 생겼으니 그 이름 "한국검도관"이라 하였다.
그해 여름, 어느 무더운날 어린 꼬마와 함께 30대중반의 너무나도 잘 생긴 사나이가 그곳에 들러 그만 자기보다 더 잘 생기고 멋진 그곳 주인장에게 반해 등록을 하고 말았으니 이때부터 그들의 악연은 시작되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때부터 그 사나이는 서서히 검도에 미치기 시작하여 밤이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죽도를 들고 머리, 손목, 허리, 찌름을 연습하다 천정의 전구 깨기를 수 십차례, 그일로 ----집에서 쫓겨 날 뻔하기도 수 십번, 까딱했으면 정신병원에 입원할뻔 했으나 결국 득도하지 못하고 세월만 한해 두해 흐르고 말았으니 오호! 통재라----
그 사나이가 서서히 검도에 미쳐갈 쯤 그의 주변에는 그와 같이 검도에 미쳐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고, 미친 사람들이 설쳐대니 운동할 자리가 복잡하야 주인장은 급기야 더 넓은 곳으로 옮기지 않을 수 없었다.
"지하실의 습하고 침침한 공기탓에 사람들이 미쳤나? 검도가 아무리 좋아도 저렇게 미치지는 않을텐데---" 이렇게 생각한 주인장은 항상 밝은 햇살이 드는 4층으로 이사를하여 도장 이름도 주인장의 이름을 따 "김정국 검도관"이라고 개칭하기에 이르렀다.
지하의 습하고 침침한 공기를 좋아하던 그들은 밝은 햇살이 비치는 대로변에 나오자 그 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살아 남기위해 사흘 밤낮을 모여 필사적으로 궁리 한 끝에 흩어지지 말고 무슨일이 있더라도 한달에 한번씩은 모여 친목을 다지자하여 만든것이 바로 "검미사-검도에 미친사람들의 모임" 인 것이다------
출연: 주인장-김정국
꼬마-김규태(사나이 큰아들)
사나이-김종봉
그외 미친사람들-이수만,김만수,오세윤,김두원 등--(정상으로 돌아간 사람)
김찬민,최진혁,김정근 등---(치료 불가능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