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방콕,파타야)여행을 다녀와서
최 일숙 /시인,작가
3박 5일 꽤나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안성에서 인천공항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불교의 나라 태국 방콕, 파타야 여행이다
“무지 덥겠지요??”
마눌님의 한결같은 반응에도 아랑곳 않고 겨울 더위까지 대비한 반팔, 반바지 정도는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 길지 않은 6시간여를 아시아나 항공에 몸을 싣고 날아가 2시간 시차가 있는 태국의 관문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교외의 나지막한 주택들은 나를 안심시킨다.
1782년 라마 1세 국왕 때 세워진 방콕 이 도시는,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태국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고, 현대식 발전을 힘차게 추구하면서 전통을 존중하는 태국 국민들을 방콕보다 더 잘 보여주는 곳도 없을 것이다.
방콕은 태국의 수도로 18세기 말부터 태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오고 있다.
방콕 시내는 차오프라야 강과 남북을 가로지르는 철도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구분되고, 강과 철도 사이에 위치한 구시가지에는 대부분의 오래된 사원이 자리 잡고 있고, 신시가지는 철도의 동쪽에 위치해 있어 구시가지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이곳에는 주요 상가와 관광 지구, 광대한 주거 지역이 펼쳐져 있다.
방콕은 공해와 지독한 교통체증, 매년 거듭되는 홍수에 시달리는 도시이지만 태국의 사람들 만큼이나 느긋하게 거리의 소음에서 벗어나 강을 오르내리는 유람선을 타고 도시의 정경을 바라보는 것 또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 일행은 유람선을 타고 현지 가이드의 조금 서툰 우리말이지만 익살스러운 입담에 매료되어 스쳐 지나는 전경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에 담는 모습들이 호기롭다.
그래..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 다지.
그전에는 태국 하면 불교의 나라, 무에타이, 맛사지등 예사로웠을 그들이 잠시 착각이었음을 생각하며 고소를 머금는다.
럭셔리 요트 크루즈 체험과 선상낚시,
백만년 바위공원 화석 및 악어 쑈, 파인애플 농장 방문, 실버레이크 및 코끼리 트레킹 체험은 매스컴의 요란한 노출 탓인지? 살짝 실망하며
알카자 쑈 장으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파타야를 대표하는 쇼이다.
트랜스젠더들이 세계 각국의 춤과 노래를 들려주는데 예전에는 우리의 부채춤과 싸이의 강남 스타일 공연도 볼 수 있었다.
남자였던 사람들이 더 여자처럼 분장하고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이 색다른 느낌을 주고, 공연 후에는 극장 앞에서 소정의 팁을 주면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다음은 콜로세움 쇼 장으로..
요즘 말로 겁나 재밌었다 ~ㅋ
저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Transgender)란?
신체적인 성별과 자신이 인식하는 성별(젠더)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 즉 남성의 신체로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인식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를 뜻함)
가까이서 보면 남자 같은 여성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적응하며 운명 아닌 운명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
옆지기가 더 재미있게 관심갖고 구경하네..ㅋㅋ
구성이 끝내주는 쇼임에 틀림이 없다.
어느 우리 일행은 알카자 쇼 보다는 콜로세움 쇼가 더 낫다 하신다.
실지로 만져도 보셨다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럴 줄 알았으면 나두 맨 앞줄에 앉는건데..ㅎ
다음은 전신 안마 마사지로..
태국 하면 마사지가 우선 떠오른다
여행 중 한번 이상은 꼭 체험해 봐야 할 것이 마사지인데 두번도 아니고 세번을 연장 전신 맛사지를 받으니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는 듯 하다.
그러나 얼마나 주무르고 꺾고 비틀어 놨던지 온몸이 개운하다 못해 몸살 기운이 살짝 감돈다.
그중에서 일행중 한분이 특별배려로 마사지를 주문하여 받으니 여행의 목적에 더욱더 빛이 발하였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에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업무에 바쁘심에도 참석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신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3박 5일간의 짧은 여정을 마치다..
2019. 12. 07. 최 일숙